[한식] 당면순대 사와서 삶아먹기

[페르셔스]

2001년부터 종종다녔으니 벌써 18년째 가고 있는 순대집이 있네요. 전통시장에 위치한 순대집인데..

자주 가진 않지만 그래도 1년에 1~2번 정도 순대가 땡길 때 사오고 있습니다. 이곳 맛있어서 다른 곳 당면순대는

먹으면 짜증만 나서 이곳 순대만 먹어요.. 아 참고로 경주에 있는 집입니다. 

일부러 자르지 않은 상태인 거로 1kg 사왔습니다. 1kg에 5천원입니다. 내장은 제가 간만 좋아해서 간만 받아왔더니 많이 주셨네요. 

보통 순대 파는 곳들은 공장서 파는 거 떼와서 파는 건데 이곳은 직접 만드는 곳이에요. 

반까지는 아니고 40% 정도? 로 잘라냈습니다. 

그냥 끓는 물에 4분 정도 삶았습니다. 탱글탱글하게 잘 익었습니다.

하두 순대가 탱글해서 생각보다 자르는 게 힘들더라구요 ; 먹기좋게 그냥 투박하게 썰어냈습니다. 5천원어치 사와서 40% 정도의 양을 썰어낸 건데 양 많쥬? 

역시 순대는 막장! 막걸리 안주로 죽입니다. 별거 없는 당면 순대지만 탱글탱글하니 맛있습니다. 

남은 거는 내일 순대볶음 해먹을까 싶네요.  

[쿠로사와다이아]

순대에 소금이니 막장이니 이러니 저러니 하지만
사실 고기에 찍어먹어 맛있는 소스라면 어떤것이든 순대에는 다 어울립니다

[페르셔스]

사실 뭐랑 찍어먹어도 맛있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막장이랑 먹어서 그런가 역시 익숙한 게 좋더군요.

[나무수액]

케찹도요?

[쿠로사와다이아]

아니 고기를 케찹에요?

[나무수액]

케찹이 토마토소스니까. 게다가 유명한 맛있는 소스잖아여..ㅎㅎ

[개울섶민들레]

어 돈까스용 등심 사다가 두드리고 후추만 뿌려서 -_- 스테이크 처럼 구워서 케찹 찍어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요

[Aviankind]

딸기잼도요??

[루리웹-5602593808]

아니 선생님 왜 고딴 걸로 경쟁을 하고 그러십니까....

[루리웹-3530842369]

먹어본결과 맛있습니다 딸기잼도요

[MadMaxx]

순대 써는게 의외로 힘들더군요. 식혀서 써라고 하는데 식히면 맛없는데..라고 의문을 하게 되죠..

[페르셔스]

탱글탱글해서 길고 얇은 식칼로 한방에 작두로 썰듯이 잘라줘야 잘 잘리더라구요. 사진에 찍힌 식칼은 좀 짧고 두껍고 칼이 작아서 잘 안 잘리길래 식칼을 바꿔서 잘라줬습니다.

[Getchu.c*m]

왼손에 목장갑 + 비닐장갑 끼고 오른손으로 가위 이용해서 싹둑싹둑 잘라주면 편합니다.

[파리돼지앵]

집게로 잡고 칼로 써세영~~~~~

[피콜로더듬이무침]

헐 원래 순대를 키로단위로 파는군요 ㄷㄷ 몰랐어요

[페르셔스]

저곳은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이라서 저런식으로 판매가 가능한 거에요. 물론 진공팩에 포장한 순대들도 마트등에서 팔지만 그거보다 훨씬 맛있어요. 일단 순대가 엄청 탱글탱글 거려요.

[루리웹-0384689972]

경주 어딘교? 웃시장인교 아랫시장인교?

[페르셔스]

쪽지 보내 드렸어요.

[毛부리]

저도 쪽지 부탁드립니다. ㅎㅎ

[성우서현아바이]

저두..쪽지좀..

[PC엔진 가꾸싶다~]

아~이런순대를 먹어야 하는데....
부럽습니다...

[페르셔스]

일본 사는 친한형님도 맛있는 순대를 제일 먹고 싶다 하시더군요. 뭐 냉동이나 진공팩 순대야 수입이 되지만 아무래도 맛이 없으니까요.

[Jukeman]

순대를 쌈장에 찍어먹는거 보면 저는 아직도 신기하네요 ㅎㅎ

[페르셔스]

전 토박이가 아니라 어릴 때 이사왔는데 이제 완전 익숙해졌어요. 정확히는 쌈장이라 안 하고 막장이라 부르는데 쌈장을 적당히 희석시킨 장이죠.

[조선왕조실룩샐룩]

쌈장이 아니라 막장이고, 보통 분식집에서는 간단하게 쌈장에 사이다를 섞어서 만들죠.

[복동이형]

저는 간을 좋아해요.
간을 막장에 찍어서 먹고 싶군요.
ㅊㅊ

[페르셔스]

막장에 찍어 먹으면 간의 퍽퍽함을 보완해줘서 간믄 진짜 막장이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디엠칠일공]

찹쌀순대만 먹어와서 당면순대를 폄하하고 싶네요.

[페르셔스]

사실 저 순대에도 찹쌀이 들어갔죠. 어떤 순대를 말씀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다양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순대를 말씀하시는 듯 한데 전 그런 순대랑 일반 당면순대 둘다 좋아합니다 ㅎㅎ

[타카치즈마루]

찹쌀순대가 저 순대 말하는거 아닌가요???

[Earthsea]

천안인가 그쪽이 고향인 친구가 서울와서 순대국에 당면순대 들어있는 거 보고 놀라던거 기억나네요.

[디엠칠일공]

노브랜드 당면순대가 맛있더군요. 다른 당면순대는 막장없거나 떡볶이 양념없으면 못먹는 부재료같은 느낌인데 노브랜드는 그냥먹어도 맛있습니다.

[페르셔스]

제가 사는 경주는 이마트가 없어요..

[냐이헬게른]

지금까지 소금에만 찍어먹었는데....

[페르셔스]

소금도 좋죠!

[LCH]

조리가 안된거라 그런지 5천원인데 양이 상당히 많네요~ +_+

[페르셔스]

1kg 5천원인데.. 확실히 양이 많아요. 원래 양 많고 맛 좋은 곳입니다.

[두부집효자]

순대는 케찹이지

[페르셔스]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케찹이나 머스터드 찍어 먹는다는 글이 검색되네요

[Oblivion- Dust]

우와...가성비 쥑이네요 ㅋㅋㅋ

[페르셔스]

1KG 니까 2명은 충분히 먹죠

[타카치즈마루]

저는 초장 ㅋㅋㅋ 근데 막장/쌈장도 괜찮죠

[페르셔스]

초장도 좋더라구요 ㅎㅎ

[빠오빠오개초코]

요즘 순대는 거의 공장에 가져오는 곳이 많았는데...
어렸을적(아재) 먹었던 순대와 간의 느낌이네요 TqT
투박하지만 어렸을적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니요 크어~

[페르셔스]

7개월 전 집근처 분식집의 맛없는 순대에 열 받아서 한동안 순대 안 먹다가 먹으니 더 맛있네요.

[하늘을보라]

저는 피순대를 기억합니다.
아주 어린시절 보았는데 시장통에 피를 뽑아서 돼지 내장에 잡채 재료와도 같은 재료를 넣었던 순대에요.
지금과 같은 비닐순대랑은 아주 다르죠.
제 기억으로는 예전 순대
그게 진짜 순대입니다.

[타카치즈마루]

저거 식용비닐 아니에용

[페르셔스]

식용비닐이 더 비싸서 식용비닐 안 써요..

[Laura Kinney]

저도 전에 살던 동네가 30년 순대만 만들어 파시는데 내장도 너무나 신선하고 맛있고 커서 다른데 이사간 사람들이 이렇게 사가지고 가서 쪄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래야할 상황이 되었네요 ㅎㅎㅎ

[페르셔스]

시판 순대랑 맛 차이가 엄청 나서 가끔 가서 사오곤 합니다.

[Laura Kinney]

저도 사오고싶은데 왕복3시간! ㅎㅎㅎ 지금은 신도시라 오로지 체인 떡볶이집의 순대만 있습니다...ㅠㅠ ㅋ

[주주의집]

와 순대는 막장 ㅜㅜ

[페르셔스]

저집 순대는 탱글 촉촉해서 소금도 맛있는데 역시 어릴때부터먹던 막장이 좋네요.

[루리웹-6885585758]

막장이라는 소스의 맛을 모르니 먹고 싶어진다...

[페르셔스]

그냥 슈퍼에서 파는 고기 찍어먹는 쌈장에 사이다를 섞어서 묽게 만든 겁니다. 뭐 가게에 따라 다른 거 더 넣는 곳도 있다더라구요.

[루리웹-6885585758]

그렇군요. 경주가 있는 지역 쪽의 비법소스인가 싶었는데 재료는 생각보다 심플하네요. 사람 만나다 보면 순대 찍어먹는 건 전 주로 떡볶이 소스를 제일로 치는데 자주 나오는 소스가 막장이라 궁금함까지 추가되서 더 맛있게 보였습니다.

[Dragonic]

떡볶이도 맛있지만 막장 특유의 맛이 있지요
그리고 막장은 양파 및 고추 마늘이랑 같이 먹어야 맛있습니다

[바나르간드]

일본에선 한업체가 독점공급하는지 맛이 다똑같은데 계피향도 너무진하고 맛도 이상해서... 한국순대 너무 먹고싶네요.
육류,가공육 반입금지라 들고들어갈려고해도 리스크도 너무 크구요 ㅠ

[페르셔스]

해외에서 먹고 싶은 한국음식중에 순대가 상위권이더군요.. 일본사는 지인도 제대로 된 순대가 제일 먹고 싶다 하시고 다른 커뮤니티들 글 봐도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Dragonic]

경주다!!!
쪽지라도 좀 부탁드립니다!

[페르셔스]

쪽지 보냈습니다.

[깨머]

당면순대는 참 맛있죠 ㅎㅎㅎ
그냥 데워먹어도 맛있고
양념이랑 볶아 먹어도 맛있고
떡볶이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만능임 ㅋㅋ

[페르셔스]

반 남은 거 볶아 먹을라 했는데 마침 부모님께서 집에 놀러 오셔서 집에 가서 삶아 드시라고 드렸어요.

[Arisael]

가능하시다면 쪽지로 좀...

[페르셔스]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A_Lone_Man]

경주 어딘지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페르셔스]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A_Lone_Man]

감사합니다!

[로드브리티쉬]

우왓 경주 저두 경주 자주 가는데 ㅠㅠ 쪽지 함 부탁드립니다

[페르셔스]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ㄷㄷ 사실 그냥 보통보다 좀 나은 순대집인데 .. 워낙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부담(?)스럽네요.

[secil]

경주가 고향이라 이번주에 집에 내려가는데 쪽지좀 주세요^^

[페르셔스]

쪽집 보냈습니다!

[옥토콰지]

아앗... 탱글함이 사진으로 보여요... 먹고싶당

[페르셔스]

하도 탱글해서 잘 안 썰링 정도였어요.

[워털루]

서울 - 맛소금, 충청도 - 쌈장, 전라도,경상도 - 초장에 찍어 먹는데 서울사람이지만 쌈장이 젤 괜찮았음

[고담남자]

땡 대구는 소금 찍어 먹습니다

[워털루]

대구도 지역마다 다른가봐요? 저 대구 군생활 할떄 선임이 초장찍어먹는다고 왜 소금찍어먹냐 맛대가리없게 의아해 하던데요? ㅋㅋ

[고담남자]

대부분은 대구는 소금이고 부산쪽이 막장이에용~

[페르셔스]

헐 대구는 소금이로군요. 그러고 보니 대구쪽에서 대학생활했는데 순대는 잘 안 먹다 보니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