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상하이 여행 3박 4일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동방항공 기내식으로 나온 햄 샌드위치(?)와 물 입니다.
되게 맛없었어요.....
상하이에 도착 후 숙소 체크인을 하자마자 들른 곳은
대표적인 관광지인 예원입니다.
어렸을때 와보긴 했지만 밤에 오니 또 느낌이 다르네요
예원은 앞으로 야경을 보러와야할 거 같습니다.
길 가는 내내 감탄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예원에 온 가장 큰 이유
남상만두!
지금으로부터 약 11년전에 이곳의 샤오롱바오를 처음 먹고
이 맛을 잊지 못해 여러군데의 샤오롱바오를 먹어봤지만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이곳에 올때 너무 심장이 두근 거렸을 정도입니다
식당에서 먹으면 꽤나 비싸기에
저는 테이크 아웃으로 샤오롱바오를 가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호수 난간에 딱 좋은 기둥이 있어서
야경을 보며 샤오롱바오를 흡입을 했습니다.
역시.... 이 맛이 진정한 샤오롱바오입니다
흑흑
이 맛 때문에 제가 상하이를 오죠
예원돌아다니다가 숙소 근처 난징동루로 돌아와서 또 한참을
걸어다니다가 다시 배가 고파진 저는 저녁을 먹기 위해
최근 한국 사람들로부터 유명해진
동북요리점 동베이차관에 왔습니다.
중국식당은 저렇게 식기가 비닐로 싸여있고
저 비닐을 뜯으면 추가금을 주는 식이더군요
그리고 중국요리의 친구
맥주를 시켰습니다.
칭따오 하얼빈? 하고 점원이 물어보길래
바로 하얼빈을 외쳤습니다.
개인적으로 병맥주는 하얼빈
캔맥주는 칭따오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의 하얼빈 맥주맛은 역시 각별하더군요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던 나머지
요리 나오기전에 거의 반쯤 마셔버려서
그다음부턴 정말 천천히 마시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북식 오이무침을 시켰습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
이 요리를 먹는 걸 보고 무슨 맛인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제가 먹어본 오이무침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꿔바로우 입니다.
저희 동네 중국 술집의 꿔바로우를 굉장히 좋아하기에
동베이차관의 꿔바로우도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단 별로더라구요....
일단 너무 딱딱해요 이게....
그리고 동파육을 시켰는데
제가 주문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난데다가
맥주, 오이무침, 꿔바로우를 다 먹어가는데도
안나오길래 주문이 누락된건가 하고
계산하러 가는데
동파육이 그대로 찍혀있어서
직원분께 제가 이 요리를 못먹었다고 설명을 해드리니
마침 그때 요리가 끝났다고 사과를 하시고
그러면 포장이라도 해드릴까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죄송하다고 그러면 포장 부탁드립니다.
하고 포장을 해서 숙소로 돌아가려는대
또 소화시킬겸 돌아다니다가
상하이 로컬 식당 중 한곳에서 차오미엔을 파는데
그게 굉장히 맛있어 보이더군요.....
가격도 착한 15위안.....
어쩌겠습니까
포장해서 맥주 한캔 더 들고
숙소로 왔습니다......ㅋ
개인적으로 볶음면을 좋아해서 친구랑 중국술집가면 꼭 볶음면을 시키는데
현지 볶음면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로컬식당의 차오미엔은 마지막날 저녁에도 또 등장합니다.ㅎ
그리고 포장 해온 동베이차관 동파육입니다.
고기 크기를 보니 왜 오래걸렸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왠만한 갈비찜 고기 수준의 두꺼움을 자랑합니다 ㄷㄷ
이거에다가
맥주 까지 홀짝이고 광란의 밤을 보내고나니
극락도 이런 극락이 없더군요
첫날부터 굉장히 만족한 먹부림이었습니다,
다음날의 일정은 디즈니랜드입니다.
전날 뭔가를 굉장히 많이 먹기도 했고
아침에도 배가 꺼지지 않았기에
계획했던 중국인들의 아침 식사 체험은 하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침 스킵하고 디즈니 랜드로!
꿈과 희망의 저작권 랜드 디즈니랜드 입니다.
제 인생 첫 디즈니랜드 나들이라 너무 신나더라구요
디즈니랜드 이야기를 실컷 하곤 싶지만
일단 음갤이니까 먹는거 얘기만 하겠습니다 ㅎ
점심은 캐리비안의 해적 구역에 있는
해적식당(?)에서 했습니다.
동파육 같은 소고기와 차오미엔, 찐 배추, 콜라 라지 사이즈
처음엔 영어로 스파게티라고 적혀있길래 스파게티인가 하고 주문했는데
왠걸 차오미엔이더라구요
하지만 전 차오미엔을 너무 사랑하기에 신나게 먹었습니다 ㅎ
둘째날 저녁은
상하이에 있는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사천요리집인 유신천채입니다.
웨이팅이 대충 11팀 정도 있었고
약 20분정도의 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먼저 나온 궁보계정과 탄탄면, 그리고 칭따오 순생 맥주!
유신천채의 특징은 요리가 작은 사이즈가 있어서
여러 메뉴의 맛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은 사이즈도 양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유신천채에서 가장 기대했던 요리는 이 탄탄면입니다.
한국에서 본 탄탄면은 국물이 있는 뭔가 짬뽕같은 느낌이었지만
이런 비빔식의 탄탄면은 처음 먹어보기에 굉장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 입은 넣자마자 바로 기침이 콜록 콜록 나올정도로 매콤하더군요
맛도 매운맛치고 깔끔하더라구요
어우 지금 타이핑하면서 그때 그 맛이 기억나는지
침이 한가득 고였네요 ㅠ
궁보계정입니다.
메뉴판에 맵기를 표시하는 고추 갯수가 1개로 유신천채 요리중엔 최약체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탄탄면을 먹고나서 먹은거라 그런지
양념치킨 수준으로 안맵더라구요
그리고 유신천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마파두부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밥을 안시켰습니다.
탄탄면을 먹으니 밥까지 시키면 배가 엄청 부르겠지?
하는 생각에 안시켰습니다
그리고 잘 저어서 두부만 떠서 먹어봤는데
밥을 안시킨게 굉장히 잘못이었더군요
바로 점원분께 미안하지만 밥 하나 추가해달라고 해서
바로 밥 한공기 뚝딱 해버렸습니다.
하.....마파두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은 마파두부 중 올타임 레전드 라고 꼽아도 될 정도였죠
역시 미슐랭 1스타 받은 식당 답습니다
그렇게 2일차도 일정이 끝나고
3일차는 드디어 로컬 식당에서의 아침식사에 도전했습니다
원래는 또우장이라는 콩물을 먹고 싶었지만
또우장은 없고 순두부와 비슷한 또우화만 있다고 해서 또우화를 시켜서
먹어봤는데 정말 아침으로 먹기 좋더라구요
정신없이 또우화를 떠먹다가
같이 주문한 유우탸오 삥을 먹으면
정말 천하일미더군요
무엇보다 또우화가 아침식사로 참 좋은거 같아서
한국와서도 아침에 순두부를 저렇게 먹어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심 즈음엔 요즘 상하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티엔즈팡에 갔습니다.
티엔즈팡 내 중국 전통주 판매점에서 5년묵은 계화주를 구입하였습니다.
사장님이 술 하나하나 소개 해주며 시음을 시켜주시는데
어우 다들 너무 좋은 술이라서
이것 저것 사오고 싶었지만
면세범위는 1병만 되는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1병만 사왔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론 한 3병 사오고 싶었는데....
그리고 점심은 노천 맥주집에서
감튀와 맥주 한병!
왠만하면 낮술은 안한다 주의지만
솔직히 다들 길거리에 앉아서 맥주 마시는데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저녁은 너무 피곤한 관계로
밖에서 사온 음식을 숙소에 가져와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상하이 제일식품관에 있는
남상만두 난징동루점의 샤오롱바오!
그리고 첫날 저녁에 야식으로 먹었던
그 로컬 식당의 차오미엔이 또 등장했습니다
샤오롱바오는 예원 본점 것보다 굉장히 맛이 없더라구요.....
다음에 상하이 다시 와서 먹고 가야겠습니다.
이렇게 즐거웠던 상하이 여행이 끝나고
귀국하는 비행기가 아침 10시 비행기이기에
부지런하게 자기부상열차 타고 푸둥 국제공항으로 갑니다.
마지막으로 먹은 동방항공 기내식!
출국했을때 준 빵보단 훨씬 좋고 구성도 좋더군요
이렇게 3박4일 먹부림 여행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쓴 휴가도 끝났고....
이제 내일 출근합니다 흑흑
직장인 화이팅
갑자기 알림이 막 떠있길래
뭔 큰일 저질렀나 했는데
오른쪽에 가있었네요 세상에
감사합니다
상하이 먹부림 여행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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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에 곰돌이 푸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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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거주중입니다만, 좋은데 많이 가셨네요~ 상하이는 국제도시답게 전세계의 맛있는 음식들이 모여있는 곳이죠. 다음에는 아침식사로 상하이의 명물인 셩지엔 만두 (구운 왕만두)도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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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냐 어디에서 먹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상해물가나 한국물가나 입니다. 비행기는 성수기가 아니면 20전후 정도 했던거 같고 호텔은 1박에 10만중반 정도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호텔이 조금 더 좋아지거나 위치가 좋아지면 1박에 20전후쯤으로 잡으시면 될듯합니다. 비행기값+호텔비+비자비+일비 해서 계산해보시면 대충 나올듯합니다. | 19.10.24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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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에 곰돌이 푸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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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있어요 벌꿀 같은거 | 19.10.22 0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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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핑이 때문에 없애버렸나했죠 ㅋㅋ | 19.10.24 2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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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기내면세점 여행지 상관없이 한명당 한병입니다 | 19.10.25 0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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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개천절특사님이 맞으신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 19.10.25 1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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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은 예원 옆(?)에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무슨길 무슨길 처럼 먹고 쇼핑하고 그런 곳입니다. 정확한 예원은 입장료내고 들어가는 정원식으로 된 곳입니다. 거기는 저녁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점심 넘어서 예원부터 들리신후에 저곳을 관광하시는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오전에 상해임시정부를 들리고 점심먹고 예원으로 넘어갔었습니다. | 19.10.24 1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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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봐서 대충은 알아요 ㅎ 전 낮에 가서 안에 다 둘러봤거든요 근데 뭐 딱히... 남상만두도 가봤는데 생각보다 맛은 별로더라구요 처음 상해갔을 때 크리스탈제이드에서 먹었던 딤섬이 진짜 맛있었는데 나중에 가니 그 지점은 없어졌더라구요 | 19.10.25 09: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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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거주중입니다만, 좋은데 많이 가셨네요~ 상하이는 국제도시답게 전세계의 맛있는 음식들이 모여있는 곳이죠. 다음에는 아침식사로 상하이의 명물인 셩지엔 만두 (구운 왕만두)도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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