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식당은 교토의 쿠시 타나카 串たなか 라는 쿠시아게집입니다.
https://tabelog.com/kr/kyoto/A2601/A260201/26000207/
쿠시아게는 튀김의 일종으로 쿠시카츠라고도 부르는데
꼬치에 꽂은 튀김을 말하고, 우리가 아는 얇은 튀김옷의 바삭바삭한 덴뿌라와는 약간 다른 맛의 튀김입니다
타베로그 3.85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교토지역 튀김류 4위, 이자카야 3위의 맛집이죠
매우 인기있는 집이며 완전예약제이기 때문에 조기 예약은 필수입니다.
저는 3주즘 전에 호텔 컨시어지를 통해서 예약했는데, 열흘즘 전에 예약시간을 변경하려고 하니 예약이 풀이어서 변경이 불가능하더라구요
원래 사진도 좀 추리고 보정을 자동보정이라도 해서 올리는데 귀차니즘으로 무보정으로 올리는 점 양해를....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스이란 교토의 텟판야키, 리츠칼튼 교토의 가이세키, 장어덮밥 1위로 유명한 히로카와, 도시락 최고 맛집이라는 히시이와 등등
내로라하는 여러 맛집을 방문했지만 상대 만족도와 센세이션으론 쿠시 타나카가 단연 1위였습니다.
외관입니다. 구글맵만 보고 가면 약간 헛갈릴 수 있는데 골목 중간에 다시 골목이 있어서 그쪽으로 들어가야합니다.
2부제로 운영합니다. 시작시간과 끝내는 시간이 모두 동일하게 주방장이 조절을 합니다.
가게 내관입니다. 저기 보이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요리를 해주실 주방장입니다.
밑반찬은 야채와 묵?이 제공됩니다.
메인 메뉴는 일방통행 코스가 불리는 코스메뉴 단 하나입니다.
스무개의 튀김이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나옵니다. 순서를 돌릴 수도 없고 맛있다고 더 달라고 할 수도 없어요.
그 외에 밥과 오챠즈케가 모자랄 경우의 식사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나마 후타츠 쿠다사이~~ 기린 생맥을 쓰네요
소스는 소금, 폰즈, 마요네즈, (우스터) 소스 네 종류가 제공되며 서빙할때 어떤 소스가 어울리는지 알려줍니다.
첫 타자는 모찌입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두번째 타자는 소고기! 고소하게 녹아든 기름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튀김기에서 지글지글 튀김을 만듭니다
이건 뭐였는지 모르겠는.... 적당히 맛있었던 메뉴입니다.
네기부타! 돼지고기와 파를 한입크기로 썰은 튀김입니다. 돼지고기의 식감과 맛, 파의 향긋 달콤한 맛의 환상적 조화!
향긋하고 식감 좋은 버섯 튀김입니다
이것이 문제의 그 튀김입니다. 옥수수 튀김인데 왜 문제냐...하면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이날 식당의 모두가 베스트 메뉴로 꼽는데 망설임이 없었어요
한입 물면 옥수수알이 입에서 뛰놀다가 알알이 톡톡 터지면서 정말 압도적인 단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정말 너무 맛있고, 옥수수로 이런 맛을 내는게 가당키나 한가? 싶어서 정말 헛웃음을 지으면서 먹었어요 ㅋㅋㅋㅋ
진짜 요리왕 비룡처럼 미미!!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탱글하고 고소하고 달착지근한 새우튀김~ 모범적인 맛이죠
향긋하고 식감 좋은 마이다케(잎새버섯)
다음은 치즈입니다.
치즈, 치즈, 치즈!!! 치즈튀김에요!
입에서 휘몰아치는 극강의 고소함과 쫄깃함...... 위에는 잼을 얹었는데 이것도 의외의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진한, 달콤하고 크리미한 맛이 일품이었던 호박입니다.
튀김으로 흔히 접하지 못하는 재료를 튀겨나오는데 튀겨나올때마다 정말 너무 맛있으니 이쯤부터 식당 사람들이 다 조금씩 정신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ㅋㅋ
다음 재료는 과연 뭘까, 그리고 얼마나 맛있을까!
그 다음 튀김은 빵 튀김인데, 이것도 입이 떡 벌어지는 맛이었어요.
안에 들은 크림치즈의 짭잘함과 고소함과 마늘향이 환상의 트리오를 이루면서 입안에서 맴돕니다
폭신폭신한 갯장어(하모)의 살점
쫄깃쫄깃한 소라
고소하고 고슬고슬한 맛이 끝내줬던 두부!
에궁... 좀 많이 흔들렸네요. 베이컨말이 메추리알 튀김입니다.
메추리알의 고소하고 부드러룸과, 약간의 허전한 짠맛과 감칠맛을 베이컨이 딱 보충해주는 절묘한 듀오였어요
나마후라는 재룐데 쫄깃한 식감이 모찌같았습니다.
아스파라거스! 튀겨서 더욱 진해진 맛과 향이 아삭한 식감과 함께 입 안에서 뛰놀아요
폭신폭신한 전갱이살입니다.
생선살 튀김들이 전반적으로 인상이 비슷하네요. 맛없는건 절대 아니지만 뭔가 엄청난 센세이션은 없는...
사실 '흔한 튀김 재료'는 다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워낙 비주류 튀김 재료의 센세이션이 커서 ㅋㅋㅋ
관자입니다. 베어물면 육즙이 뚝 뚝 떨어지는데 뜨거운 온도감과 함께 농후한 맛이 좔좔좔 흐르는게 끝내줬습ㅁ니다.
사과입니다. 이것 역시 충격의 맛이었네요. 구운 사과를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사과를 구우면 단맛과 향이 훨씬 진해집니다.
구운 사과처럼 농후해진 달콤함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식감은 구운 사과보다 훨씬 아삭아삭해요!
마지막 임팩트까지 대단한 일방통행 코스였습니다
따끗한 차와 산뜻한 셔벗으로 마무리.
식사를 할때 외국인을 한 쪽에 모으고 일본인을 다른 한쪽에 모으더라구요. 자리상의 차별은 절대 아니었고 서빙할때 외국인은 영어로 주로 설명을 해줘야하니 그런 듯 했습니다.
덕에 옆에 있던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왔다는 커플이랑 친해져서 말을 하면서 먹었는데
뉴욕 타임즈에 교토 맛집 특집 칼럼이 연재됐는데, 거기서 칼럼니스트가 수많은 교토 맛집중에 단 한 곳만 가야한다면 단연코 이곳이다! 하면서 쿠시 타나카를 꼽았다고 하네요.
먹어보니 과연 그럴법한 맛이었습니다.
식사를 마무리하고 한가득 쌓인 꼬치.
정말 식사를 하면서 충격을 받은 적은 손을 꼽는데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튀김으로 흔히 먹지 않는 재료들이 튀김으로 나올 때마다 느껴지는 센세이션
둘이서 맥주 3잔, 인당 4천엔 코스로 10만원이 조금 안되게 나왔는데 비싸다는 생각은 저어언혀 안들고
오히려 맛이 코스트를 뛰어 넘는 느낌이었습니다. CP, cost performance 정도가 아니라 오버 코스트의 식당이었어요
식당 분위기도 엄숙하거나, 외국인은 녹아들기 힘든 분위기도 아니고 정말 프렌들리합니다.
서빙하는 분도 친절하고 설명도 잘 해주려고 노력하고 주방장도 서글서글 하시고 고압적이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구요.
교토를 가신다면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ps. 루리웹에 올리고 싶은 리뷰가 한가득인데
리츠칼튼 교토 투숙기 2,3탄, 스이란 교토, 1박에 200만원 하는 리츠 오카사의 스위트룸, 인터컨티넨탈 오사카, 일본 최고층 호텔 오사카 메리어트
역시 1박에 300을 호가하는 리츠칼튼 도쿄
스이란 교토의 텟판, 리츠칼튼 교토의 가이세키, 일본 최고 도시락이라는 히시이와 등등...
혹시 보시고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언급해주시면 그 글을 우선적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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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씨가 극찬을 하실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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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도시락 이야기가 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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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튀김은 처음 들어보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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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음식들...양 상당합니다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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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으로 맛있는 느낌이 충분히 나네요. 리츠 칼튼 교토 투숙기 2, 3탄과 리츠칼튼에서 드신 가이세키가 가장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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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튀김은 처음 들어보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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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은 재료들이 나오더라구요! | 18.10.03 0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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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드립니다! | 18.10.03 0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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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8.10.03 0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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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도시락 이야기가 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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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글을 원하시는 분이 많네요 ^^ | 18.10.03 0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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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를 칭찬해주시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ㅎㅎ | 18.10.03 0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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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서 먹었던 3만엔짜리 초밥보다도 만족스런 식사였습니다. | 18.10.03 0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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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쓰겠습니다 ㅎㅎ | 18.10.03 0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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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탄의 연속이었어요 | 18.10.03 0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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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으로 맛있는 느낌이 충분히 나네요. 리츠 칼튼 교토 투숙기 2, 3탄과 리츠칼튼에서 드신 가이세키가 가장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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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가신다면 꼭 시간 내보셔요 ㅎㅎ | 18.10.03 2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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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즙이 예술이었습니다! | 18.10.03 2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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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이 20개나 나오니깐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양 적은 편은 아니고 늦은 저녁이어서 배도 고팠는데도 끝나고 모자라단 생각은 전혀 안들더라구요 | 18.10.03 2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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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버리겠어!
일본음식들...양 상당합니다대부분.. | 18.10.03 2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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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처럼 엄청 얇은 튀김옷이 바스라지듯 바삭한 느낌의 요리가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 18.10.03 2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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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너구리
예약 필수에요! | 18.10.03 2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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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 옆에 있던 외국인 일행은 호텔 통해서 예약을 하긴 했는데, 컨시어지만 받는지는 모르겠네요. | 18.10.03 2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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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씨가 극찬을 하실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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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무총이가요?? | 18.10.04 1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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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그러지마세요.. | 18.10.04 1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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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이 맛있다고하던데 . | 18.10.03 2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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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라운지의 다이닝 경험이 인상깊었던 호텔이에요. 해피아워에 단품메뉴를 하나 주문할 수 있는데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이 서빙됩니다. 샴페인도 무제한으로 제공되어서 실컷 취했던 기억이네요. 조식은 클럽라운지에서 먹어서 조식당은 못가봤어요 ㅜㅜ | 18.10.04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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