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빨리 흐른다고 벌써 만난지 1000일을 맞이했습니다. 방학도 거의 끝나가서 시원섭섭할 마당에 특별한 날 한번 푸짐한 밥상이라도 대접하는 마음으로 어제부터 간단한 밑반찬을 해보았습니다.
실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고 흔히 가정집에서 볼 수 있는 밑반찬들을 위주로 해 보았습니다.
우선은 간단하게 콩나물 무침부터 해봅니다. 콩나물은 물에 헹구어 대가리 껍질을 벗겨냅니다.
그리고 소금을 약간 친 끓는 물에 콩나물을 넣고 2~3분 가량 익혀냅니다. 뚜껑 닫고 했다가 괜스레 비린내 날까봐 그냥 열고 했습니다.
건져낸 콩나물은 바로 찬 물에 헹구어 아삭한 맛을 살리도록 합니다. 콩나물 데친 물은 꽤나 사용해먹을 곳이 많으니 저는 보관해둡니다.
데친 콩나물에 쪽파를 쫑쫑 썰어넣고 당근도 가늘게 채를 썰고 마늘은 큰거 3쪽을 찧어서 넣어줍니다.
여기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으로 향을 내면 아주 기본적인 콩나물 무침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이것만 하면 조금 심심하죠.
그러므로 반은 덜어내어 고춧가루를 조금 뿌려줍니다. 원래는 고운 고춧가루를 사용해야 합니다만 제 집에는 고운 고춧가루가 없다는 것을 오늘 요리하면서 알았기에 그냥 굵은 고춧가루로 대충 무칩니다.
고운 고춧가루가 아닌 굵은 고춧가루를 사용한 덕에 전체적으로 붉은 색이 덜 물들어 이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맛은 좋네요.
일단 콩나물 무침으로 반찬 두 개는 완성했습니다. 그럼 바로 번데기 볶음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뻔데기들이 가출하지 못 하도록 캔 뚜껑을 조금만 따내어 국물을 버리도록 합니다. 번데기 국물을 사용하셔도 무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번데기 국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버립니다.
...어라? 국물을 버리는데 왜 붉은 색깔의 소스가 흐르는 거죠? 심지어 매콤한 냄새가 나는군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확인을 해 보니...
이미 조리된 채로 나오는 번데기 탕이었더군요. ㅋㅋㅋㅋㅋ 진짜 장 볼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우선 기름 달군 팬에 고추와 마늘을 넣고 좀 볶아주다가, 매콤한 향기가 난다 싶으면 주저없이 바로!
번데기를 부어서 볶아줍니다. 옥수수와 홍고추는 캔에 번데기랑 같이 들어있더군요. 번데기는 오래 볶을 필요가 없으니 조금만 볶고 소금간을 하면 끝입니다.
요렇게 아버지 술안주로도, 아이들의 영양간식으로도, 고소한 집반찬으로도 다재다능한 번데기 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곧 바로 돼지 불고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돼지고기는 간장 양념에 재워둡니다. 양념은 간단하게 간장 5큰술, 설탕 1큰술, 맛술 1큰술, 찧은 마늘 1큰술, 물엿 2큰술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불고기에 들어갈 단호박, 깻잎, 양파등은 고기 길이에 맞추어 큼직큼직하게 썰어줍니다. 깻잎은 칼질 후 서로 눌러붙은 것을 떼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고기를 먹다가 입 안에 깻잎 향만 풀풀 풍길 수가 있습니다.
팬에는 고기부터 넣고 30% 정도 익히고 단호박을 넣어 같이 익힙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거의 다 익었다면 깻잎과 양파, 대파를 넣어줍니다. 원래 재료별로 넣는 순서가 있지만 저는 귀찮기도 하고 시간 압박이 커서 되는대로 했습니다. (제대로 글러먹음)
그러면 이렇게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돼지 불고기가 완성됩니다. (국물이 많아 보인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이어서 연근 조림과 메추리알 조림을 하려고 하는데...
마침 계모임으로 산에 갔다 오신 어머니께서 오리고기가 남았다고 하시길래 오리 주물럭도 해보았습니다. 고추장 소스를 만들어 오리를 먼저 볶아내다 60% 가량 익었을 즈음 편 썰기한 당근을 넣고 볶아줍니다.고추장 소스는 불고기 할 때 만든 간장 소스에서 간장을 고추장으로 대체하여 만들되 고추장의 양을 2큰술로 하였습니다.
거의 익었다면 양파, 깻잎, 쪽파를 크게 썰어 넣어줍니다. 원래 대파를 넣어야 하지만 불고기에 사용한 대파가 마지막 대파였기 때문에 대체를 하기 위해 쪽파를 사용합니다.
그럼 이렇게 맛있는 오리 불고기가 됩니다. 그럼 이어서 메추리알 조림을 하겠습니다.
요로코롬 귀여운 메추리알들을 간장 소스에 졸여줍니다. 간장 소스는 다진 마늘, 설탕 반큰술,간장 2큰술과 물 3큰술을 넣어주면 됩니다. 참 쉽죠?
어느정도 거의 졸여졌다면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고 마저 졸여주면 됩니다. 고추는 조금만 넣어 약간 칼칼한 맛이 날 정도로만 해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윤기 좔좔 흐르는 든든한 반찬 메추리알 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반찬할 게 더 남았죠. 조금 더 서둘러서 연근 조림을 합니다.
연근은 1~1.5센치 두께로 크게 썰어서 간장 소스에 졸여줍니다. 간장 소스는 메추리알 소스와 동일하게 하되 물엿을 좀 첨가했습니다.
연근 조림도 쉽게 완성되었습니다. 조림 반찬은 참 쉽고 간단해서 자주 써먹기에 용이한 것 같네요.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멸치 주먹밥 구이를 해봅니다.
멸치 주먹밥 구이는 고독한 미식가에서 나왔었는데요. 호기심에 한번 해보았는데 의외로 맛이 너무 좋아 저는 간간이 해 먹는 간식거리 입니다.
우선 적은 량의 기름에 파와 마늘을 조금 볶다가...
멸치와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 같이 볶아줍니다. 오래 볶지는 말고 간장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추고 적당히 볶아냅니다.
밥에 볶은 멸치를 넣어 비벼줍니다.
호떡 모양으로 빚은 후 기름을 얕게 두른 달군 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져줍니다. 밥알이 익을 때 나는 토독 거리는 소리가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
이 정도면 완벽하게 잘 익었습니다. 겉이 누룽지처럼 바삭바삭한 독특한 주먹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비록 고급스럽지는 못하지만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한상 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다. 1000일 기념 치고는 조금 소박하지만 제 정성이 담겼기에 만족스럽네요. 밥상을 차리자마자 서둘러 오늘의 주인공을 초대했습니다.
다행히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부끄러운지 커튼 뒤로 살짝 몸을 숨기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때다 싶어서 숨겨놓았던 깜짝 선물을 꺼내줍니다. 퍼랭이 듀쇽4를 보니 이쁘다고 좋아하네요.
마지막으로 기념 사진을 찰칵!
저도 맛있는 요리 해주고 여러모로 뿌듯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루리웹 여러분들도 즐거운 날들 보내세요~!!! ^^
=======================================================================================================================
우왓! 제가 베스트 글에 올라오다니 정말 감격입니다 ㅠㅠ
많은 분들의 위로의 댓글과 추천 덕분에 더 이상 슬프지 않네요. 많은 관심을 주신 루리웹분들과 저를 오른쪽으로 보내주신 관리자 분들 보두 즐거운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IP보기클릭).***.***
외로우면 연락주세요 ♡
(IP보기클릭).***.***
사격 중지! 아군 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이 난다 그냥 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IP보기클릭).***.***
어쩐지.. 제목에 비해 추천수가 높다 했더니..
(IP보기클릭).***.***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
위추...ㅠㅠ
(IP보기클릭).***.***
위추...ㅠㅠ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외로우면 연락주세요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어쩐지.. 제목에 비해 추천수가 높다 했더니..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사격 중지! 아군 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이 난다 그냥 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