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 마이홈을 장만해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3년 반 살았던 도쿄 네리마구를 떠나서, 도쿄와 가까운 사이타마로!
월세 내는게 아깝다 보니 생각만 하고 있다가, 늦여름 즈음부터 한번 움직였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서,
그대로 약 2달만에 계약+대출+입주 로 이어졌습니다.;;;;
어쨌든 첫 마이홈 구입!!
영주권이 아직 없어서 대출 조건이 걱정돼서 안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매우 좋은 조건으로 받을 수 있었네요.
일단 이사갈 즈음 사진부터 순서대로 올려보겠습니다.
2022.11.11 도쿄 이사 당일
도쿄 원룸 이삿짐 빼기 전후.
짐이 워낙 많다 보니, 이삿짐을 일찌감치 꾸린다고 박스 가득한 생활을 3주 정도 했네요;;;
3년 반동안 잘 살다가 갑니다.
3년 반, 나름 정든 동네였습니다
샤쿠지이코엔역 근처가 워낙 슈퍼마켓이 많아서 장보기도 편하고,
직통열차로 시부야 및 요코하마도 한방에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곳.
그래서 처음엔 이 동네 집값도 찾아봤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었습니다. 으핳하
정말 도쿄만 살짝 벗어나도 가격대가 확 달라집니다.
2022.11.11 사이타마 마이홈
이삿짐 보내고 바로 마이홈으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라, 이삿짐 분들이 저보다 더 빨리 와 있어서 머쓱했네요..
주택 표기는 2LDK+S 구조입니다만, S (서비스)가 방으로 슬 수 있으나 규정상 방으로 표기 불가능한 곳이라서 실질상 3LDK.
크기는 17평 정도입니다만, 전용면적에 베란다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한국의 17평보다는 더 넓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은지 거의 30년 되어가는 건물입니다만, 내부 리모델링은 물론 외관도 정비 등을 거쳐서 건물 자체도 그렇게 오래되게는 안 보입니다.
대량의 이삿짐이 들어오고... 이틀간에 어지간한 건 다 해치웠습니다.
이전 이사때 4일 걸렸던걸 생각하면 미쳤던 듯.
살짝 보이는 바깥 풍경은 모자이크했습니다.
예전에 올린 사진으로 집 위치 특정하는 분들을 봐서....;;;;;
새로 가구 구입한 것들이 없고 에어컨 등 공사가 나중에 이뤄지는 상황이라 일단 몇일간은 이렇게 생활했습니다.
2023.1.18 마이홈 사진
여러 가구, 가전제품 등이 들어오고 정리를 끝내고,
입주 2달이 지난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현관에서 복도, 사이사이에 방과 화장실, 욕실이 이어지는 전형적 일본 집 구조.
현관. 신발장이 넓직해서 좋습니다.
아랫쪽 수납공간도 있습니다만 저기는 그닥 잘 활용은 못하고 있는 느낌.
입구에서 바로 앞에 있는 방 (1).
손님 놀러올 때 쓸 방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본 와서부터 쓴 싱글 침대와 32인치 TV를 설치.
그외에 단백질 보충제류 보관 장소가 됐습니다.(...)
덤벨, 선풍기 등등
옷장도 있습니다만 거의 다락방 창고;;
맞은편에 있는 방 (2).
포스터부터 대충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만
컬렉션 방으로 만들었습니다.
박스에 들은 것들 등을 포함해서 못 꺼낸 것들이 꽤 있다보니
책꽂이를 큰거를 하나 사야는 하겠는데 미루고 있습니다.
피규어 장식장, 게임 수납장, 주변기기 등을 수납하는 서랍, 포스터들 등.
게임 수납장은 갯수를 늘린건데 이미 터지기 직전..
측면에는 X68000 및 15인치 모니터 세트.
컴포지트 단자를 활용해서 고전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뒀습니다.
HDMI2AV 컨버터도 구입해서 최신기기도 최신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게...
이 방 수납공간. 게임기 박스로 꽉꽉 채웠습니다.
참고로 PS5는 딱히 진열한게 아니라 안 들어가서 밖에 있는 것...
화장실.
더도 말고덜도 말고 일본식...
선반 위에 자그마한 캐릭터 소프비 등을 전시했습니다.
욕실.
세면대는 요즘 이런 수납이 유행하는 모양이더군요.
거울을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세탁기도 같이 있고..
욕실 내부도 리모델링이 워낙 깔끔하게 되어 있었던지라,
상태유지하느라 애쓰는 중입니다.
거실 및 주방(LDK).
집 찾을때 주방이 대면식(아일랜드)이 많았고 흥미도 있었습니다만
공간이 좁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 이런 형태가 좋게 느껴지더군요.
반대쪽에서 보면 이렇고..
뒤에는 냉장고가 들어가 있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한 사이즈로 골랐네요.
한국처럼 7~800리터짜리는 엄두도 못 냅니다;;;;;
키친 카운터.
이전부터 쓰는 전자렌지에 더해 식기세척기와 에어프라이어도 구비했습니다!
거실 소파와 테이블도 이사오면서 새로 구입.
소파는 원래 회색을 사려다가 세일기간에 품절돼서 이 색상으로 했는데, 포인트가 살아서 만족하는 중.
테이블은 원래 한 치수 작은거로 사려다가 크게 사자고 샀는데, 작은거 샀다간 후회할 뻔;;;;
지난 집에서 사고 나서 집이 꽉 차보이던 55인치 OLED TV도 넓어진 거실에 이렇게 두고 나니 엄청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딱 좋은 크기입니다.
게임기는 Switch (TV 뒤에 위치), PS5와 PS3을 설치해뒀습니다.
데스크탑 PC는 사양이 10년전 고대유물입니다만 데이터 보존용으로 그대로 존버..
노트북 (8년전 고대유물)을 연결해서 TV에 쓰는 중입니다. 노인학대..
안방.
미닫이문이 있습니다만, 거의 개방해놓고 쓰기 때문에 거실과 한 공간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집이 넓직하게 보여서, 이 집을 고를때 마음에 든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침대는 더블로 새로 사서 뒹굴뒹굴 가능하게 됐습니다.
안방 수납공간.
도면상 원래부터 있는 구조였던 모양. 책꽂이 및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어찌저찌 좋은 집 사게 되어서 일본거주 10년차에 드디어 자리잡게 된 느낌입니다.
35년 대출 빚쟁이 껄껄... 그래도 월세 내는것보다야 낫지만요
전철은 아침마다 꽉꽉 압축됩니다만, 그래도 직장까지 나가는 시간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적응했고요.
동네는 역 주변 떠나면 썰렁해집니다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 느낌.
자전거나 전철타고 가면 번화가 나가는건 크게 어렵지도 않기도 하고요.
그리고 오늘 왜 뜬금없는 평일에 집사진을 올리냐 하면...
지난주말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중이라 그렇습니다(...)
요 몇일 멍때리고 누워있다가 오늘은 대충 살아나서 사진됴 열심히 찍어봤습니다.
그나마 열은 없이 인후통, 기침으로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듯 합니다.
글 보시는 여러분도 조심하시길. 기승전코!
121.160.***.***
60.119.***.***
감사합니다! 요 몇년간 집값이 오르긴 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어찌어찌 구입했네요 ㅎㅎ | 23.01.18 19:25 | |
221.146.***.***
60.119.***.***
기본이 35년 대출이긴 합니다만 실제는 보너스 등으로 갚다보면 지불기간은 더 짧습니다! | 23.01.18 19:27 | |
175.209.***.***
60.119.***.***
안타깝게도 사이타마형 집이 아니고 사이타마현 집이었습니다… | 23.01.18 19:28 | |
125.139.***.***
60.119.***.***
THE HERO군요~ | 23.01.18 19:28 | |
125.139.***.***
사이타마하면 역시 원퍼... 쿨럭 | 23.01.18 19:41 | |
111.239.***.***
60.119.***.***
그거때문에 일본은행 정책 발표에 신경이 곤두섰는데, 고정금리는 얼마전 변동폭 변경때문에 바뀔수 있는데 오히려 변동금리 쪽이 오를 가능성은 낮다 하더군요.. 오늘은 추가로 금융정책 변화 없다고 발표해서 도로 엔저+주가상승으로 들어간 모양이더군요… 금리 변동이 없으면 집산 사람으로선 안심입니다만 | 23.01.18 19:30 | |
218.159.***.***
60.119.***.***
그거때문에 창 하나만 채광용으로 레이스커튼으로 하고 나머지는 커튼레일 두개 다 두꺼운 커튼으로 달아뒀습니다.. ㅋㅋ 일단 방마다 에어컨이 다 달려서 난방은 문제없습니다만, 전기비가…ㅋㅋㅋㅋ | 23.01.18 19:32 | |
126.15.***.***
60.119.***.***
저도 상담 답변드릴 정도 지식이 있진 않습니다만.. 저처럼 영주권이 없는 경우, 일본 체류기간 및 취직기간, 연봉이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 부동산 가서 현재 여건과 희망조건 부르고, 변제가 가능한 가격대를 부동산측과 같이 정하고요. 임시로 가격대 비슷한 물건으로 은행에 대출 가심사를 넣어서 빌릴수 있는가 알아봤네요. 가심사가 통과되면 그때부터 그 가격대에 집 돌아보면서 찾고 계약하고.. | 23.01.18 19:36 | |
106.167.***.***
106.167.***.***
저도 현재 일본에서 거주중인데 영주권은 아직이고 주택 구매 예정인지라, 혹시 가능하시다면 대출 받으신 은행등을 알고 싶습니다! | 23.01.19 01:15 | |
60.119.***.***
쪽지 드렸습니다~ | 23.01.19 11:56 | |
219.102.***.***
118.238.***.***
감사합니다~ 전 토다입니다 | 23.01.24 09:09 | |
118.156.***.***
198.144.***.***
헛 동네 분이시군요... ㅋㅋㅋ 서로 화이팅입니다~!! | 23.02.01 18:56 | |
123.143.***.***
118.238.***.***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니네요.. ㅠㅠ 보디빌더 강경원 선수 캘린더 사진입니다. 요즘은 일본도 역마다 24시간 헬스장 체인점이 하나둘씩은 있습니다~ | 23.02.14 09: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