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올릴까 하다가 지난번 처럼 그냥 방사진 갤러리에 올립니다.
40넘어서 생긴 내방(?)에서 지난번처럼 게임하고 논 사진입니다.
간단한 설명도 붙였습니다. 뭔소리인지 이해못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그냥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세요.
간단하게 제 방은 여기입니다.
안주인방안에 포함된 드레스룸이 제 방입니다. 4식구중에서 가장 골방입니다.
이제야 드레스룸에는 보일러가 안들어온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도 보일러는 없지만 컴퓨터를 켜두면 금방 후끈해집니다. 그나마 문도 달려있어 혼자있고 싶을때는 꽤 아늑한(?)공간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드레스룸이 숨바꼭질을 하기 좋은 곳이었는데 이제는 커서 그런거하지도 않으니 이제 완전히 제겁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아이들은 테러리스트 역할과 와이프는 진상 사장님 역할을 맏고 있습니다. 테러리스트 방어하랴 진상사장님 비위 맞춰드리랴 낮엔 또 나가서 진짜 돈벌어오랴 어찌보면 진짜 조종사보다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ㅠ.ㅠ
지난번 방사진보단 뭐가 많이 늘었습니다. 가장 먼저 바뀐건 모니터....
예전엔 울트라와이드(32:9)모니터만 외부조망으로 썼었는데 추가로 16:9 모니터를 붙여서 총 48:9 라는 변태같은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픽셀수로 보면 7680x1440입니다. 4K를 넘어서 6K 정도 되겠네요. 거기에 계기용 소형 모니터가 4개까지 붙어서 총 6개의 모니터를 쓰고 있습니다. 왜 보일러가 없어도 방이 금방 후끈해진다는지 아시겠죠...ㅋㅋ
쿼드런트 쓰로틀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쓰던건 완전 1:1 레플리카가 아니라고 해서 부랴부랴 중고로 팔고 미국 플로리다에서 중고로 업어온 놈입니다. 물론 전 플로리다에 가본적은 없습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겁니다. 근데 이것도 중고라서 그런지 측정해보니 가변저항값이 조금씩 튀더군요. 처음엔 귀찮아서 그냥 썼는데 나중엔 쓸때마다 값이 널뛰기를 해서 결국 완전분해해서 포텐셔미터 부품을 교체했습니다. 그 부품도 한국엔 없어서 미국에서 주문해서 2주나 걸려 받아서 기판 다시 붙이고 해서 고친겁니다. 그 김에 백라이트 작업도 했습니다. 원래 제품엔 백라이트 기능이 없었거든요. 어두울때 보면 참 이쁩니다.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시뮬레이터 2020 입니다. 예전에는 P3D를 썼었는데 얼마전에 MSFS로 마이그레이션 했습니다. 역시 새로나온 프로그램이라 안정화도 잘되었고 무엇보다 구름 표현이나 텍스쳐가 예술입니다. 처음엔 여차하면 다시 P3D로 돌아가야지 했는데 한두번 해보고 나서 그냥 P3D는 삭제를 시켰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에드온들 사서 돈이 좀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그래픽의 발전은 포기할 수가 없더군요.
제주공항에서 푸쉬백중입니다. 엔진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푸쉬백을 하며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기내방송을 하시는 분은 캐런쇼라는 분으로 영국인인듯 싶습니다. Buttkicker용 소프트웨어인 Simsound에 포함된 목소리입니다. 목소리만 들어봤을땐 꽤 시니어한 승무원 같습니다.
엔진의 N2가 20%를 넘어가고 유압 압력이 올라가기 시작할때 엔진에 연료를 공급해주면 나머진 자동으로 시동이 걸립니다. 조금 있으면 오버헤드의 스타트 스위치가 OFF로 돌아갈겁니다. 물론 제 오버헤드엔 그런 기능이 없어 수동으로 해줘야 합니다.
푸쉬백이 끝나고 텍시웨이에 정렬했습니다. 오른쪽에 잘보면 왠 아저씨가 있습니다. 이분이 지상조업요원으로 푸쉬백도 해주고 바이패스 핀도 뽑아주고 마무리 해주는 분입니다. 물론 이것도 별도의 에드온인데 동아시아 지역 공항에서는 이 아저씨만 나옵니다. 그런데 말하는 것을 보면 일본인인 것 같습니다. "푸쉬배크도 컴프리또"~
FLIGHT CONTROL CHECK 중입니다. 잠옷 바지가 너무 적나라합니다.
파킹브레이크를 풀고 런웨이턴오프와 택시 라이트를 넣고 그라운드에 택싱 허가 받고 출발하려는데 제주에어 기체가 새치기를 합니다. 뭐지 저새낀 하면서 욱해봅니다.
제주공항 7번 활주로로 배정받아서 가는데 또 아까전에 새치기한 제주항공이 사라졌습니다. 참 신비로운 MSFS의 세계입니다.
07번 활주로에 진입전에 타워에서 잠깐 홀숏을 시킵니다. 다른 항공기가 파이널 중이니 대기하라고....그런데 얘가 제대로 착륙도 못하고 그대로 고어라운드 해버립니다. 참 재미있는 세계입니다.
곧바로 활주로 정렬을 하고 랜딩라이트 다 켜고 AT engage시키고 TCAS 켜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승무원 사인을 좀 늦게 켜서 자리에 앉을때까지 살짝 기다려야 하지만 그런거 없습니다. 굴러떨어지든지 말든지 일단 출발합니다.
드디어 제주공항을 떠났습니다. 제주공항을 떠나자 마자 Buttkicker 진동이 강해집니다. 아무래도 바람이 좀 심하게 부는듯 싶네요.
고도 1만피트 이상 올라가면 등화를 정리해줍니다. 랜딩라이트도 꺼주고 승객들 벨트사인도 꺼주고....
이번 비행에서 순항고도는 23000피트를 배정받았습니다. 영화에서는 돈많은 부자가 자가용 비행기를 타며 조종사에게 어디로 가자 하면 기수를 곧바로 틀어서 움직이지만, 실제 비행에서는 함부로 예정된 고도와 방향에서 틀거나 하면 바로 ATC에서 뭐라합니다. 왜 니맘대로 움직이냐고. 무슨일 있냐고...승객을 태우는 것부터 떠서 날라서 도착해서 엔진 시동을 끌때까지 ATC의 허락없이는 할 수가 없습니다.
OLMEN 픽스(오산부근)가 가까워 짐에 따라 슬슬 하강 준비를 합니다. 도착지는 김포공항입니다.
OLMEN 1T STAR를 따라 KAKSO 픽스로 우선회해서 다시 좌선회하고 착륙 코스에 들어갑니다.
MSFS로 마이그레이션 하고 나서 좀 단점이 팝업 윈도우의 좌우 종횡비가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P3D시절엔 좌우 종횡비를 조절할 수 있어서 화면에 꽉차게 윈도우를 띄울 수 있었는데 종횡비가 정해져 있다보니 화면에 꽉 차질 않아 좀 아쉽습니다. 착륙절차를 수행하며 FMC에 Vref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활주로가 길어서 30도로도 가능한데 그냥 풀플랩으로 잡습니다.
좌선회중입니다. 1만피트 이하로 내려오며 등화를 모두 켜줍니다.
성남 부근에서 마지막 우선회를 합니다. 이제 김포공항의 32L 활주로와 정렬을 시작합니다. 잘보면 성남공항 활주로가 보입니다.
저 멀리 김포공항이 보입니다. 서울 시내도 보이네요. 아마도 여기쯤이면 관악산 상공일 겁니다.
32L로 천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래는 화곡동 아파트와 오른쪽으로는 마곡동 아파트들도 보입니다.
김포신도시와 마곡동 아파트들의 모습니다. 저 멀리 강서구 아파트들도 보이네요. 아...젊은 시절에 마곡동 땅을 사놨어야 하는건데 하는 후회를 하며 열심히 착륙을 합니다.
이제 곧 미니멈 콜을 할 시점입니다. 미니멈 콜은 이 이하로 내려가도 괜찮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시점입니다. 공항마다 활주로 마다 항공기마다 다른데 보통 일반적인 공항은 고도 200~300피트(60~100m)지점에서 미니멈 콜을 합니다. 날씨가 안좋거나 시정이 안좋으면 이 지점에서 활주로를 확인하고 더 하강하든지 아니면 복행(go around)를 해야 합니다. 아마도 이 지점이 남부순환로에서 머리위로 지나가는 항공기가 보이는 곳일 겁니다.
갑분 런웨이 클리어 장면이네요. 사실 마지막 터치다운하거나 할때는 수동으로 조종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촬영을 못했습니다. 이미 터치다운하고 활주로를 비워주는 장면입니다. 착륙하고 조금만 밍기적 대도 ATC에서 빨리 활주로 비우라고 들들 볶습니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들어섰습니다. 항공기쪽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뭔가 이상한게 있을텐데....네 맞습니다. 왼쪽에 브리티시 에어웨이 항공기가 있습니다. 그것도 협동체가....트래픽 에드온이 좀 이상한지 김포공항에 유럽쪽 항공기를 자꾸 뿌립니다. 저거 말고도 노르웨이지안 에어라든가 벨기에 에어라든가 하는 항공기도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MSFS 세계입니다.
8번 파킹스폿에 도착하니 외노자분께서 그라운드 마샬을 하고 계시네요. 저출산이 심각해지다보니 이제 공항에도 외노자들이 일해야 하는 지경인가 봅니다. 마샬의 지시대로 접근해서 붙입니다.
도착하면 일단 밥주는것 부터 꺼야 합니다. 파킹브레이크를 넣고 퓨엘컷오프 시킵니다. 물론 그전에 APU를 켜야 합니다. 가끔 APU를 키기도 전에 엔진을 먼저꺼서 항공기 전원이 다 나가버리는 사태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MSFS의 승객들은 그런거 신경쓰지 않지만....
이제 젯웨이 도킹시키고 문열고 승객들 내보냅니다.
승객들이 다 나가기도 전에 성격급한 기장은 비행기 전원을 다 꺼버립니다. 보조전원까지 다 내려버리면 항공기는 그야말로 암흑이 되겠죠. 빨리 나가라는 무언의 시위입니다.
승객들 다 나가는 와중에 그냥 MSFS를 종료시켜버립니다. 나가든가 말든가...진짜 돈주는 것도 아니니...ㅋㅋㅋ
이렇게 하루의 비행을 끝내고 컴퓨터 끄고 전원 다 내리고 곧바로 나가서 설겆이를 하러 갑니다.
사장님이 조종실을 진짜 폐쇄시켜버리기 전에 눈치껏 나가서 또 일해야 합니다.
이렇게 방구석 조종사의 하루가 끝납니다.
223.38.***.***
비행기안에서 찍은줄;;
58.121.***.***
아조씨......방이라면서요....비행기잖아여....
112.169.***.***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뭔가 엄청나네요 ㄷㄷ 저도 결혼해서 와이프 타협으로 겜을 하고 있지만 이건...신세계네요 ㄷㄷ 저런게 다 구현이 가능한게 더 놀랍습니다!!
210.97.***.***
14.55.***.***
남성호르몬이 넘처 흐르는 낭만가득한 콕핏이네요
112.169.***.***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뭔가 엄청나네요 ㄷㄷ 저도 결혼해서 와이프 타협으로 겜을 하고 있지만 이건...신세계네요 ㄷㄷ 저런게 다 구현이 가능한게 더 놀랍습니다!!
116.127.***.***
정말 이 게시물을 보고 자신있게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루리웹 사이트 개설이래 역대 최고' 라고 말이죠 | 23.02.18 22:05 | |
115.20.***.***
코난이랑 김전일이랑 뱅기탔는데 갑자기 테러나면 이런분이 대신 운전해주는거 맛조? | 23.02.19 20:29 | |
121.140.***.***
사신 둘이 비행기를 탔는데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구요? | 23.02.20 10:51 | |
223.38.***.***
비행기안에서 찍은줄;;
1.237.***.***
아니 저는 첫 사진이 게임화면인줄 알았는데 다음장에서부터 진짜 조종석이 있길래 이게 뭐야하고;; | 23.02.18 11:11 | |
14.55.***.***
남성호르몬이 넘처 흐르는 낭만가득한 콕핏이네요
183.96.***.***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수컷의 방! 부럽습니다! | 23.02.17 21:22 | |
223.62.***.***
116.93.***.***
마느님이 스튜어디스 복 입고 서빙 오십니다. ㄷㄷㄷ | 23.02.17 20:09 | |
1.11.***.***
118.235.***.***
211.232.***.***
| 23.01.17 20:15 | |
210.97.***.***
58.121.***.***
아조씨......방이라면서요....비행기잖아여....
121.140.***.***
175.121.***.***
112.172.***.***
그니까요. 내가 파일럿은 아니지만 저방을 얻기 위해서 등가교환한 것들이 참 많아요. 새 냉장고며 식세기며... 씁쓸합니다. | 23.01.17 1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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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같이쓰는거잖아요 ㅋㅋ | 23.01.23 1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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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웃프네요. ㅠㅠ | 23.02.17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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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핫....생각보다 집에 수납장이 많아서 큰애 방에 남는 옷장에 밀어 넣었죠. 큰애가 좀 싫어라 하긴 하지만 필살 용돈으로 입막음을....ㅋㅋㅋ | 23.01.17 1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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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니 진짜 파일럿은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낮밤을 바꿔가며 산다는게 쉽지 않을거 같아요. | 23.01.17 1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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