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일을 꿈꾸며 직업학원을 다니다 대중교통 출퇴근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처음에는 패기롭게 다니다가 회사 근처에 방이 워낙 싼걸 알고 과감하게 독립을 결심하게 됩니다.
제가 본 방은 2개 였습니다. 한곳은 3층인데 옵션이 아예없고 냄세랑 바퀴벌레가 나오는곳
다른 한곳은 월세가 조금더 비싸지만 1층에 풀옵션이라면서 가구랑 전자렌지 다 있는곳
하지만 창이 작은거 1개 밖에 없어서 한낮에 갔는데 어둡더군요.
저는 제가 청고하고 관리하면 월세 20~30만원 짜리 방으로 만들수 있을꺼 같은 싼집으로 정합니다.
제가 선택한 방입니다. 옵션은 저기 있는 냉장고 티비, 티비장, 에어컨, 세탁기, 싱크 가스렌지가 다입니다.
이때는 몰랐는데 에어컨은 물이 세고 냉장고를 썪이는 용으로 썼는지 냄세가 장난 아니더군요.
생활하면 할수록 왜 이렇게 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바퀴벌레는 방 계약금 넣자마자 신기패랑 맥스포스를 주문해 둬서
들어가자 마자 온갖 구석에 던져두고 문지르고 뿌리고 난리고 아니었습니다.
일단 냉장고에 무슨 김치 썪은내가 아니 와.. 그래요... 다이소에서 사온 락스랑 다목적세정제를 이용해서 청소를 시작합니다
일단 플라스틱 부속품들을 전부다 빼고 세척후 통돌이 세탁기에 물받고 락스 2통을 풀어서 다 담가 둡니다.
이후 다목적 세정제로 냉장고를 다 씻어줍니다. 다행히 고무 패킹에는 냄세가 거의 안스며 들어서
냄세는 한방에 처리 했습니다 (만세)
당시의 휴지 걸이 입니다. 녹이 장난 아니죠...
기능상 문제는 없지만 뭔가 닦다가 치핵이 파상풍 걸릴 비쥬얼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인테리어 일인데 철거현장을 자주 돌고 기존 설치된 기구를 떼버리는 일이 있는데
한 현장의 휴지걸이가 이 휴지걸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긴겁니다.
그래서 이왕 버려질꺼고 제가 뜯어 냈으니 교체 하는 법도 알겠다
사장님에게 허락을 구하고 휴지걸이를 가져왔습니다.
럭키!! 안에 있는 부속이랑 호환이 되서 간단하게 교체했습니다.
덕분에 모닝 똥타이밍이 상쾌해졌습니다.
이 화장실도 곰팡이 냄세가 장난 아니어서 청소를 하는데 벽 전제에 갈색깔 곰팡이가 쫙 깔렸더군요.
또 열심히 청소 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벽걸이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관리자 분께 연락을 드렸는데 그 순간 뿐이고 해결이 안되더군요.
집주인과 연락해서 해결할려고 해도 그때마다 제가 있어야 하는데
워낙 밖에 있고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 맞추기도 그렇고 빈집에 사람을 계속 부르긴 그렇더군요.
저야 뭐 1년 만 살고 나가면 되는데 문제는 저기가 콘센트 바로 밑이라 너무 위험해서 한번 손대 보기로 합니다.
일단 에어컨 커버를 열고 배수구에 바람을 불어 보고 뜨거운물을 부어보아도
배수관에 물이 안빠지더군요,
아는 사람중에 에어컨 청소하시는 형님이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 배수관을 쑤셔 보기로합니다
아래 사진은 많이 더럽습니다. 식사중이시면 가능하면 보지 마세요.
형님 말씀으로는 시골 같은 경우에는 에어컨이 오래동안 안쓰이면 배관안에 벌레가 흙같은걸 넣어서 집을 지을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거는 고압컴프로 뚫어야 한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에어컨 청소하겠다고 그 무거운 컴프를 들고 올수도 없고
일단 다이소에 가서 빨대 청소용 솔이랑 회사에서 전선 몇개를 주워왔습니다.
cd관에 전선 쑤셔박는건 자신있어서 뭐 다를게 없겠지 이런마음으로 해봅니다.
요롷게 만들어 준뒤
배수구 부분을 쑤셔 줍니다. 배수관이 바로 벽 뒤로 빠지고 짧아서 가능한거지 가능하면 하지 마세요
중간중간 뜨거운 물을 부워줍니다. 열심히 쑤셔 주다 보니 처음에는 슬라임같은거랑 여러가지가 솔앞에 뭔가 걸려 나옵니다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_2
형님 이 말씀해 주셨던 흙도 튀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직도 물이 졸졸졸 나와서 마지막 방법으로 퇴수구에 직접 찔러 넣었는데
제가 에어컨 물받이 통에 뜨거운물을 부었다고 말씀 드렸지요
몇번 쑤시다가 뜨거운물이 나와서 데일뻔 했네요 ㄷㄷㄷㄷㄷ
지금 사진은 완전히 뚫려서 물이 잘나온는 모습입니다.
이쪽에서도 흙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더군요 ㄷㄷㄷ
이렇게 뚫어주니 물이 이제 안흐릅니다.
벽지 보시면 물흐른 자국이 엄청 많죠 ㄷㄷㄷ
덕분에 지금은 맘편이 에어컨 쓰고 있습니다! 만세!
극혐 2
그 다음은 세탁기 입니다. 세탁기에도 곰팡이가 장난 아니고 바퀴벌레 집같더군요,
틈세 안으로 넣어둔 맥스포스가 열일했는지 바퀴벌레는 안나오는데 곰팡이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세탁기 세제 통 인데 보시다 시피 극혐입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아무리 제가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한다고 해도 이건 아닌거 같아서 열심히 씼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이 된날 자가격리중 아직 몸상태가 괜찮아서 벼르고 있던 샷시 창틀도 청소를 해줍니다.
이런 먼지 부분들 다 깔끔하게 청소를 해줍니다.
열심히 비누칠중입니다. 왼쪽 상단에 보시면 청테이프 자국이 네모낳게 붙어있는데
청테이프 끈끈이 자국도 지울수 있습니다. 이게 불투명 처리된 유리라 오돌토돌한데 깔끔하게 제거가 되서신기했습니다.
절때 안빠지는 극혐 안쪽 창입니다. (창이랑 샷시 틈을 봐주세요)
이 창문은 옆에 방풍막 역활을 하는 pvc 커버가 있는데
밑으로 내려주면 이렇게 pvc 커버가 내려가면서 틈이 생기게 됩니다. 이상태로 빼주시면됩니다.
이 창도 열심히 닦고 끼울때도
여기까지 촬영해둔 사진은 거의다 올린거 같네요
처음 말씀드렸듯 제가 청소해서 이 원룸의 가치를 올릴수 있을꺼 같았는데 목표했던 2배는 아니어도
1.3배 정도는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세탁기 밑을 들어내서 청소한거 주방 기름때 청소한거 등등 많지만
청소하는 재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방이네요.
1년만 살려고 계약한 방인데 청소할수록 애정도 생기고 좋네요.
나중에 장판 본드 사와서 붙이고 가능하면 도배도 하고 싶은데
벽걸이 에어컨이 걸리네요.
여튼 여기까지 제 첫 자취방 청소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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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가치를 왜 올려줘요... 라고 하기엔 저도 처음 전셋집 얻고 집안에 콘센트랑 전등스위치 싹 갈고 없던 샤시 문손잡이 고정쇠 갈고 전등 LED로 갈고... 전기쟁이라서 거슬리고 가능한짓이었죠.. 근데 그 다음부턴 청소만 좀 하고 안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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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시네요 집주인은 일당 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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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가치를 올리게 되는거니 권장하긴 뭣하지만 적어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은 되어야 하니..ㅠ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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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전기쟁이 존경합니다 ㅠㅠ 저는 뭐 어디까지 돈 안들이는 선에서 제가 노동력으로 해결할수 있는 선에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인테리어 일을 하니 눈에 밟이면 하자 같아서 손대고 싶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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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월세를 받을게 아니라 주셔야 될거 같은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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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가치를 왜 올려줘요... 라고 하기엔 저도 처음 전셋집 얻고 집안에 콘센트랑 전등스위치 싹 갈고 없던 샤시 문손잡이 고정쇠 갈고 전등 LED로 갈고... 전기쟁이라서 거슬리고 가능한짓이었죠.. 근데 그 다음부턴 청소만 좀 하고 안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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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전기쟁이 존경합니다 ㅠㅠ 저는 뭐 어디까지 돈 안들이는 선에서 제가 노동력으로 해결할수 있는 선에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인테리어 일을 하니 눈에 밟이면 하자 같아서 손대고 싶고요 ㅎㅎㅎ | 22.08.17 2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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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월세를 받을게 아니라 주셔야 될거 같은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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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청소한건데요 ㅎㅎ | 22.08.17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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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시네요 집주인은 일당 줘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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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청소만 한겁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2.08.17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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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가치를 올리게 되는거니 권장하긴 뭣하지만 적어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은 되어야 하니..ㅠ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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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볼때 든생각이 내가 청소하고 옵션에 있는 가구들은 당근으로 몇게 주워오면 아까본 비싼 방들보다 훨씬 낫겠다는 계산이 들었거든요 ㅎㅎ. 그 거안에서 하고있습니다. 보시다 시피 돈든건 없거든요 | 22.08.17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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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입주 국룰이죠 창틀빼기 | 22.08.17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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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전에 외국인 노동자들 기숙사로 제공된방이라더라고요 ㅎㅎ | 22.08.17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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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물떨어지는건 구베가 안맞거라 막히거나 배수관이 꺾여있거나 조건이 엄청 많아요. 진짜 잘알아보고 하세요. 감당안됩니다. | 22.08.17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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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ㅠㅠ 매번 공부해야지 하는데 | 22.08.18 08: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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