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오 조금 넘어서 퇴원했습니다.
2년 전 4월달 이후로 앞으로 수술 안 하도록 더 관리 잘해야지... 다짐했는데도 잘 안 됐네요.
취업을 위한 학업 재개로 스트레스도 많았고, 저한테 잘 맞는 약이 거의 다 바닥난 상태라 병증의 유지가 좀 어려웠습니다.
이번에는 시험 하나 치른 후 합격자 발표 기다리던 도중에 방광 부근의 하복부에 통증을 느끼면서 이변이 발생했는데요
처음에는 방광염 내지 전립선염으로 생각해서 항생제를 타 먹었는데, 차도가 없고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지더군요.
일주일 지나 다시 응급실에 방문해서 CT를 촬영해보니 소장에 발생한 고름주머니가 주변의 장기에 영향을 주어,
내과적 치료로는 어렵고 절제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2년 전 수술로 소장이 160cm밖에 안 남은 상황이라 약간의 좌절감과 체념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힘들여가며 중요한 시험 치러놨더니 무산될 위기에 처해서 그 점이 굉장히 쓰라리고 참기 힘들었네요.
늘 막연히 죽고 싶다는 생각을 달고 살기는 하지만, 특히나 몸이 아프거나 좌절감이 클 때 그 충동이 큰 것 같아요.
수술은 잘 됐고 소장은 30cm를 절제하여 130cm가 남게 되었습니다.
미음 시작 후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있어서 며칠 지연이 되기는 했어도 재작년과 같이 재활에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다인실 퇴원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해서 저도 격리실에 닷새 정도 머물렀는데, 이게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6인실 입구쪽에 배치돼서 늘 커텐을 반쯤 친 채로 바깥 해 뜨고 지는 것도 모른채 열흘 가까이 지내느라 정신이 피폐했는데
1인실에 들어가니 마음이 그래도 많이 편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 또 수술을 하게 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일단 퇴원 당일의 이 후련한 기분에 충실하고 싶네요.
여러분도 건강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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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장전절제술로 대장 다 드러냈는데.....그래도 대장은....그나마 소장보다 나은거라던데....힘내세요....아프고..이런건 견디는거 이왼..답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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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장전절제술로 대장 다 드러냈는데.....그래도 대장은....그나마 소장보다 나은거라던데....힘내세요....아프고..이런건 견디는거 이왼..답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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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장 절제 5차인데, 대장은 1차때 절반, 2차때 나머지 제거했던 것 같네요. 처음에 결장루로 시작했다가 현재 회장루 사용 중입니다. | 22.07.19 2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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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나마..직장3cm는 남겨놀수 있어서 장루는 피할수있었네요.. | 22.07.19 2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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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크론병을 앓고 있습니다. 격리는 1인실 요금을 받지 않아서 편히 있을 수 있었네요. | 22.07.20 0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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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영... 저는 13년 차애오... 같이 힘내오 ㅠㅠ | 22.07.20 0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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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 앓으셨네요. 저도 이제 20년 정도 됐습니다. | 22.07.20 0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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