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에 이런 저런 글들을 간간히 남기러 오는 사진쟁이 입니다.
사실 해당 목차에 제가 남기려는 글의 포맷이 맞닿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저의 사진을 올리려 하기에..
이전에는 이러한 글을 썼었어요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6/read/30562083
(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 방문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
각설하고 저는 취미 사진가였어요
어머니를 졸라 350만원짜리 카메라를 받아서
뭐 이런 저러한 사유도 맥락도 없이
예술가 적인 느낌을? 내고 싶어하는
말그대로 패션 예술을 하고 싶어하는
그런 어중 떠중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어머니 아버지를 원망했어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가 집나가서 하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 어린아이가 그저 취미로 하고 싶어하는 것 일지도 모르는데도 말이죠 ㅋㅋ
그 이후로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하여도 '게임중독자'라고 부르며
친가를 가도 외가를 가도 저는 늘 부모가 아닌 '어른'들의 평가 대상중 하나였습니다
좋은 소리를 들어 본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러다 어머니 아버지가 망가져가는 저를 인식하실 즈음에
( 27살 무렵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너가 하고싶은걸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대뜸 "카메라나 사주던가" 라고 뱉었더니 rx1rm2 라는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주셨습니다.
위 두장은 당시 제가 지내던 어머니 아버지의 집에서 찍어본 장면이고
아래두장은 아버지가 찾으려 늘 애썻던 미군부대를 우리땅으로 돌려받게되어 '부산시민공원'이라 불리는 곳의 장면들 입니다.
4b연필을 들고 그림을 그렸다가 처음으로 좋은 칭찬과 점수를 받았던게 중학생 2학년 무렵 이었습니다.
고2때쯤 학교를 때려치우고 싶어하는 저에게
술을 거나하게 드신 아버지께서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상윤아 아빠는 상윤이가 그림 그리는걸 보고싶구나.."
( 원래 아버지랑 저는 아들과 아버지라는 사이가 아니라 그냥 친구였거든요
사회적인 규정에서 자유로운 사이였는데 어느새 아버지가
가부장적인 사람으로 변하셨는데 그 이후로 얘기를 안하는 사이로 바뀌었습니다 여튼.. )
그날 무지 슬펐어요
구의원 여러번 낙방하시고 (시의원인지 구의원인지 사실 잘모름 아버지랑 얘기를 안했다보니.. )
사업도 사기당하셨던 아버지가
저에게 그렇게 기대는 듯 얘기하시는게
그래서 그날 부로 입시미술학원을 다녔는데
뭐 저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던건 여전했던지라
(지나가는 개미들을 보고도 '너넨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그런 놈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다 허무하고 뭐..의미없는 삶..)
제 그림이 늘 레퍼런스로 걸려도
그것을 이어나가는게 힘들었습니다.
( 그리고 요즘 과외덕에 양성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데 재능이 발현하기 가장 기초적인 요소가 바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 의한 믿음과 사랑이라고 하네요 수용없이는 그 사람의 재능이 절대 발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여튼 그렇게 삶을 이어오다 멋져보이고 싶어 시작한게 사진인데
어쩌다보니 이제는 사진이 저에게 가장 걸맞는 창작의 포맷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해당 사진들이 제가 가장 최근에 작업한 사진들입니다
요즘은 색과 디테일에 집착하며 더하는 것보다
내 사진에 뭐가 불필요한지
이것을 제거함으로써 클라이언트 뿐만아니라 컨슈머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자료들을 편하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예술가들은 '대중들은 우리 예술을 알아 볼수없다' 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저도 사실 그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그때의 저를 돌아봤을때 느끼는건
그저 자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 않았나
해당 그림은 최근에 작업하고 완성하기 전에 팔린 그림입니다
이상하게도 방어적이고 폐쇠적이었던 저의 모습들보다
조금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요즘의 저가 아웃풋을 더 많이 내는 것 같아 어안이 벙벙합니다 ㅋㅋ..
제가 원해서 이렇게 바뀌었던 것도 있었겠지만
사실 앞에 괄호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사람으로써 재능이 발현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그것에 탐구를 하고있는 와중에
사랑과 믿음 이라는 조금은 허황될지도 모르는 개념과 의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많은 지성인들과 성자들의 얘기를 접함으로써
비교적 염세적이고 이성적인 것에 치중했던 제가 과연 저 말들을 따름으로써
정말 만족할수 있을까? 성공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기도 하였고
그 이후로 억지로 웃었습니다
억지로 나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났고
더 좋은 방향으로 염세적이고 현실적인 생각보다
이 사람을 만나서 내가 기분이 어떻게 나아졌고 그것을 어떻게 이어갈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노력하고 더 연습해봤습니다
간단히 저 스스로를 임상테스트 해본거죠
그러니까 웃기게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그게 저의 모습중 하나로 바뀜으로써
이제는 내 사진과 그림을 팔아먹고 사는 놈이지만
그 이전에 사람으로써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고
그로인해 내가 맘이 편한지에 초점을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0/read/30549118
그래서 당시 사진촬영을 해당 장소로 다녀오기도 했는데..
여튼
그렇게 삶을 이어나고 있어요
단순히 제 자랑처럼 들린다면
어쩔수없지만
저는 5년간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써
잘못된 선택을 계획하고 꿈도 희망도 가지지 못했던 사람으로써
이러한 길도 갈수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모자르고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힘이되고
그렇게 나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 사진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무슨 사진이든 간에요
지지맙시다
삶에
해당 영상은 사진을 하고싶은 분들
혹은 사진에서 헤메는분들
사진에 관심있는 누구든 도움이 되길 바래서 만들어본 영상입니다
( 막짤은 늘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멋진 여자친구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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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있으시겠다?
(IP보기클릭)121.133.***.***
그 전 글부터 다봤는데 보면서 느낀건 부족함 없이 자라오신거 같습니다. 환경이 님이 바뀌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가 시의원, 구의원 출마하는건 정말 잘산다는 증거죠. 부모님한테 꼭 효도하시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IP보기클릭)1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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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접었다가 다시 시작할때까지. 많은것을 지켜보며 참 멋진사람이구나 하고 구독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업들 해주세요. 동대문모임때 가고싶었지만,용기가 없어 참석하지못했습니다. 다음에는 뵙고싶네요. 좋은하루되세요ㅡ | 19.09.02 08:04 | |
(IP보기클릭)121.140.***.***
우선 알아봐주셔서 너무 황송하고 감사드립니다 .. 당시 벤츠에서 일을한다고 얘기하였을때 벤츠 매장에서 사진은 하였지만 정식적으로 벤츠코리아에서 일을 받아 하진 않았어요..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벤츠딜러회사중 한곳인 kcc auto와 함께 하였고 지금은 연락이 뜸해 가지 않은지 3개월가량 된 것 같습니다 여튼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호영님의 앞으로의 사진생활을 제가 받은 관심과 사랑 이상으로 응원드립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19.09.02 09:06 | |
(IP보기클릭)115.91.***.***
그렇군요 저도 주위 작가님들에게 이런분이 있다 라고 많이 이야기했었는데 정정 조금만 해야겠네요 전 아무래도 제품촬영과 병원광고(성형외과)등을 촬영하다보니 보이는것을 "최대한 아름답게" 라는것에 중점을 두다가 상윤작가님 유튜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으면서 다른 시점으로 보는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는데 상윤작가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언제 기회가 닿으면 한번 뵙고 싶습니다. | 19.09.02 09:52 | |
(IP보기클릭)121.140.***.***
제 어중띈 사유가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ㅠㅠ 호영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 올추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언제 기회가 닿으면 꼭 뵜으면 합니다 ! | 19.09.02 09:55 | |
(IP보기클릭)39.7.***.***
여친이...있으시겠다?
(IP보기클릭)121.140.***.***
... | 19.09.04 20:17 | |
(IP보기클릭)58.141.***.***
장난이고 그림도 사진도 잘보고 갑니다~ 일생을 한번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보심이? | 19.09.04 2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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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좋은 생각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19.09.05 0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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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 글부터 다봤는데 보면서 느낀건 부족함 없이 자라오신거 같습니다. 환경이 님이 바뀌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가 시의원, 구의원 출마하는건 정말 잘산다는 증거죠. 부모님한테 꼭 효도하시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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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9.05 04:1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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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크흠...한번만 봐주십시오.. | 19.09.08 09:45 | |
(IP보기클릭)70.68.***.***
(IP보기클릭)121.140.***.***
make your own style 가슴속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9.09.08 09:46 | |
(IP보기클릭)211.201.***.***
(IP보기클릭)121.140.***.***
효도하고 싶습니다 가즈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 19.09.08 09:46 | |
(IP보기클릭)106.249.***.***
(IP보기클릭)210.105.***.***
누군가를 판단하기 이전에 수용하려는 태도를 가져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 19.09.14 05: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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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1.140.***.***
53사단 | 19.11.09 1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