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밴드 The ATIC 입니다. 새로운 DIY 뮤직비디오 시리즈가 업로드 되서 오랜만에 작성하게됬습니다.
저번 시리즈와 다르게 어쿠스틱 드럼을 사용하고 설치형 소품을 제작하는 등 회사없이 진행하기에 난이도가 있던
프로젝트여서 시간이 더 걸려버렸네요ㅠㅠ
이번 곡의 주제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내면의 열정에 솔직하자" 이며 이걸 표현하기 위해 타인의 시선을 표현할
소품에 어떠한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디자인 잡지를 분해해서 비닐하우스에 붙인 소품과 거기 낙서하는 행위를 하자고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팀원들과 회의를 마치고 스튜디오 사전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천장 디자인이 아래벽 질감과 너무 달라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원하던 분위기 였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조명도 많았고 무엇보다 그레피티가 마음에 들어서 답사 후에 바로 예약했습니다.
8시간 이상 렌트한다고 하니까 꽤 할인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스튜디오 구석 기둥에 천장쪽 조명 컨트롤도 가능했습니다. 벽쪽으로 색조명이 나오게 설계되 있어서
나중에 요긴하게 써먹었습니다. 여튼 줄자로 벽을 실측한 뒤에 자료가 될만한 사진 몇 방 찍고 나왔습니다.
(슉.슈슉.슉)
그리고 몇일이 지나고 책을 디자인 잡지를 분권하여 소품 재료를 만들었습니다.
알라딘에서 그냥 아무거나 사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내용물이 예뻐서 아까웠던 기억이있습니다.
이후 비닐하우스 비닐에 보컬 집 옥상에서 다이소 스프레이 본드로 잡지를 무작위로 붙여서 소품 완성!
비닐이 본드에 살짝 녹아서 기겁했으나 무사히 마쳤습니다.
다이소 락카로 촬영에 사용 할 락카를 칠하여 상표를 지웠습니다. 생각보다 점성이 약해서 잘흘러내리던데 원래 다 이런건진 모르겠더군요.
대망의 촬영 당일
작업실에서 뽑아 들고온 모니터 스피커 , 각종 캐이블과 오디오 인터페이스
드러머 연습실에서 레이에 꾸겨놓고온 어쿠스틱 드럼과 각종 소품
모니터용 아이패드와 밤새워가며 음악 전공자끼리 어설프게 만든 샷리스트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촬영시작했습니다.
정말 쉽지않았고 몇가지 사고와 변수로 원래 스토리보드에 있던 내용을 삭제하고 임기응변하는 등
계획했던거에 70% 정도 성공한거같습니다. 그래도 추후 진행 할 컨텐츠에 좋은 경험치가 됬습니다.
(보기만해도 눈이 맵다)
촬영 거의 끝자락에 계획했던 공연용 연막을 터뜨리고 진행하려는데 이게 생각보다
맵더군요...다 큰 성인 남자들이 소리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해당 사진은 대피 후의 모습)
분명 환풍도 되고있을텐데...뭔가 제품을 잘못샀는지 난리였습니다.
여러 가지 저질러진 소품 사진을 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마쳤습니다.
끝나고 쓰레기 봉투행이였지만 그래도 제 역할을 다 해주고 갔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는 서울 밖으로 가야 하는데...허허
다음에 더 볼만한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