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 노트북이 없어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라즈베리파이4는 기존의 라즈베리파이 3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고전 게임용 에뮬레이터나 NAS등과 같이 가벼운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었는데 이번의 라즈베리 파이 4는 무거운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면 데스크탑이나 랩탑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드림캐스트 정도는 무난하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3D 프린터나 특수한 도구가 없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납땜 정도 할 수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노트북을 한번 제작해 보았습니다.
우선 노트북 뼈대로 쓰이게 될 케이스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정말 오랜 시간 돌아다니며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찾아보았지만 가장 작업하기 좋고 디자인도 좋으며 13인치 정도로 사용하기 좋을만한 케이스를 찾아보았습니다.
거의 2주가량 찾아 헤매다가 M이라는 매장에서 판매 중인 여행용(?) 플라스틱 케이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두께만 살짝 더 얇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 이상 되는 케이스는 제가 찾기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대를 사용할까 하다가 모양이 별로인지라 토크 힌지를 사용했습니다. 토크가 생각보다 너무 세서 케이스 안쪽이 살짝 휘었습니다만, 한번 열었을 때 상판이 1도 흔들리지 않아 좋은 것 같습니다.
접히는 위치 맞춰서 자리 잡는 게 보통이 아니네요. 구멍을 2번은 더 뚫어서 자리를 맞췄습니다.
상판을 아크릴 커터로 20분간 열심히 파냈습니다
이제 내부 제작을 위한 재료들입니다. 아... 언제 만드나...
풀 메탈 자켓
USB 2.0 포트는 과감히 제거했습니다... 만 케이스를 분해하고 했어야 했는데 그냥 하다가 칩 저항 하나가 떨어져 나가 땜질 하는데 고생했습니다.
무시무시한 폭탄 제작... 3.7V 6개를 사용해서 11.1V 6000mA로 만들었습니다.
감압 모듈을 달아서 5V로 라즈베리파이에 전원 공급
하판 뚫린 구멍에 딱 맞는 전원 스위치
마지막 단계인 오디오 모듈까지 장착 헉헉.. 힘들었다...
드디어 내부를 완성하고 미리 세팅된 SD 카드를 꼽기 직전...
오~ 디자인 좋습니다. 팔아도 될 듯?
라즈베리파이 스티커도 하나 붙였습니다. 살짝 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부팅은 18초 정도 걸리네요.
앱들이 다 포함된 라즈비안을 설치해서 오피스를 포함한 프로그램 들로 이 정도만 해도 가벼운 용도로는 사용하기 충분할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면 파는 노트북인 줄...
유튜브는 그냥저냥 볼만합니다. 5만 원대 LCD라서 720p 로만 봐도 충분하네요. 1080p는 좀 끊깁니다.
파이 3에서는 대부분 에뮬 게임기로 사용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에뮬게임은 보조입니다. 리눅스용 Redream을 사용했습니다.
발열만 어떻게 된다면 미니컴파이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이렇게 노트북을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물론 상태 좋은 중고 노트북을 사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노트북이니 의미가 있겠죠? 물론 모양도 생각보다 괜찮고요.
라즈베리파이 스티커 사이즈가 살짝만 작았으면 정말 좋았을 것을 아쉽네요..
그래도 항상 뭐 만들면 쓰레기 좀 그만 만들라고 하던 끝판왕 님께서 예쁘고 잘 만들었다고 결혼하고 처음으로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노트북이 완성되었습니다.
제작 과정과 자세한 구동 정도는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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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렇군요. 와이프는 잘 만들어놓고 스티커 때문에 망했다고 떼라고 하던데요 ㅎㅎ | 20.01.17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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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은 깔끔하게 하얀 여백의 미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 20.01.17 1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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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나온지 약간 되었죠. 3 이후 6년만인가 암튼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 20.01.17 2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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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입니다. https://www.aliexpress.com/item/32978230675.html?spm=a2g0s.9042311.0.0.27424c4dXgtJuw | 20.01.17 2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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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얇았으면 팔만도 한데 이건 너무 두꺼워서 ㅎㅎ | 20.01.19 1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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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선정이 어려웠습니다. 3D 프린터가 있는 분들은 부품에 맞게 설계하시면 되는데 저는 부품들 사이즈 맞게 사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노란색 테이프는 캡톤테이프입니다.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쓰는 테이프죠. | 20.01.19 16: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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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발생하긴 하는데 크기가 워낙 작고 안에 공간이 넓기도 하고 퍼티로 붙여서 신경쓸 정도는 안됩니다. | 20.01.19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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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감사합니다. 손보다는 라즈베리파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3년정도 가지고 놀다보니 이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 20.01.20 13: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