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며칠 여행을 왔지만,
워낙 조용한 여행인지라 각자 스케쥴을 잡아 행동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평소에 하던 대로 주변의 많은 문방구들을 탐험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오늘 발견한 것은 바로바로
pc용 한국판 막말낭만 월화의 검사 벌크 패키지입니다...
...마는 왜 월하의 검사라고 패키지에 되어있는지 모르겠네요.
게임 타이틀 명이 틀린 덕분에
이거 혹시 불법수입인가 생각하고 한참을 찾아보았는데
제가 너무 어릴 때라 몰랐던,
굉장히 큰 문제가 있는 시기에 수입(? 이라기보다는 판권을 샀으니 영입이라고 해야할까요?)되고
'메가 엔터프라이즈'라는 회사에 의해 포팅되었던 모양입니다.
이 회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따로 검색하시는 게 더 나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쩄든 제 결론은,
정품은 맞으나 벌크가 되면서 생각없이 그냥 벌크 패키지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담당자분이 인상깊게 봤는지 무려 쟌테츠가 표지모델이기도 하고, 표지에 오역(?)도 있는 놀라운 디자인인 걸 보면 말입니다.
아니... 쟌테츠도 SNK사에서 안 중요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월화의 검사 메인은 4신수 아니었는가요...
겉표지 안쪽 이미지입니다.
메인 3인방 중 한 명인 모리야가 이제야 나오네요.
근데 패키지 디자인이 또!
잘려진 부분의 글자는 ㄷ만을 알아볼 수 있게 되어서
'그들'의 가슴인지 '모두'의 가슴인지 결국은 알 수 없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어차피 알 수 없는 거 똑같이 고전 명작인 '둥드'의 가슴이라고 읽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더 웅장해질 것 같으니까요.
패키지 내부 우측면 이미지입니다.
월화의 검사는 스팀으로도 시리즈가 다 나왔지만,
그래도 이런 패키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마음이 풍요로워지긴 하죠.
물론 회사가 회사인지라 짜하게 식긴 합니다만....
어, 어쨌든 우측 면에 그리운 이름인 윈도우 95, 98, 2000이 등장하는군요.
그러고보니 얼마전 얀센 백신을 맞았는데...
으윽... 빙은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 윈도2000은 세계 최고의 OS...
후면 이미지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패키지 사진으로 보면 캐릭터들마다 화질이 천지차이인 게 정말 눈에 확 띕니다.
현무 할아버지는 되게 고화질인데 그 옆의 귀신 부리는 이름조차 잊어버린 이 아가씨는 화질이 처참하게 패키지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되야지!!! 아가씨가 고화질이어야 되는 거지!!
CD 이미지입니다.
CD 디자인에 와서야 3인방이 한컷에 나오네요.
그래, 이게 옳게 된 디자인이죠.
안의 CD 내용물은 어떤 상태일까,
작동은 될까, 콘솔 베이스일까, 아니면 아케이드 베이스일까
그럴린 없지만 한글판일까, 과연 키 바꾸는 기능은 있을까
15세인데 피검열이 되어있을까 등등
너무 궁금한 사항들은 많았지만
우선은 비닐 포장이 되어있는 관계로 호기심을 접고
여행이 끝나면 집 책장에 잘 꽂아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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