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시랜드라는 초소형국민체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긴 한데, 이전까지는 작위를 살 마음이 별로 없었거든요.
근데 갑작스럽게 뽐뿌질을 준 모 파란머리 버튜버 덕분에 지르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버튜버 팬카페 가입하고 재미삼아 받았던 메르헨 왕국 기사작위를 반납한 이후, 그냥 한 때의 흑역사 정도로 잊고 있었는데 어느 유게이의 사연 글을 본 이후에 갑자기 지름신이 왔거든요.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2526958 )
1줄 요약 : ㅁㅊㄹ ㅁㄹㅎ 굿즈 살 돈으로 기사 작위를 삼
사인한 작위 증서가 오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그냥 Sir 만 받는다면 99파운드였고, 귀족은(?) 무려 10% 할인하는 쿠폰코드도 있었습니다. (....)
그리고 오더 넘버가 7만번대인 걸 보면, 저 같은 잉여가 전세계에 7만명이나 있었다는게 아닌가 신기했습니다.
이로써 이제 해외여행 갈 때 호칭에 Dr. 대신 Sir를 자칭해도 되게 생겼고(가끔 진짜로 Sir 작위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하던데 ㄷㄷㄷ), ㄹㄹㅋㅍ에서 유게이들이랑 부딪힌 후 '경의 품격' 스킬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밀턴 '경' 이 보여주는 경의 품격. 피폭자는 베르스타펜)
2. 저 같은 경우에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다보니, 부피가 큰 수집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덕후라서 제가 좋아하는 팀에서 바닥돌을 판매한다고 하는 정보를 구하면 바로 가서 사는 편이거든요.
첫번째 바닥돌은 현재 EPL에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인 '앨런드 로드' 에 설치한 100주년 기념 바닥돌 인증서입니다.
작년에 리즈 경기 직관 티켓팅할 때 샀고, 얼마 전에 확인해보니 Howard Wilkinson Zone에 설치했다는 것을 확인했네요. 또 리즈 경기 직관하러 갈 일 있으면 직접 제 바닥돌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두번째 바닥돌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 있는 KIA 타이거즈 팬 용으로 있는 바닥돌입니다. 이 바닥돌을 샀던 시기에 기아도 그렇고 광주 FC도 아랫쪽에서 한참 고생하던 시기라서 안타까움을 담아서 저렇게 적었는데, 작년에 기아는 우승, 광주는 아챔을 나가게 되면서 10년 전에 저 바닥돌에 적은 말을 동시에 실현해 줬지요.
다만 안타까운 거는 아스날이나 리즈 바닥돌과는 다르게 이쪽은 그냥 보도블록으로 방치된 상태라서 관리도 안 되고 있고, 자기 바닥돌 위치를 알려주던 사이트도 판매 1년 후에 바로 닫아버리다보니 자기 돌을 찾으려면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찾아야 했습니다.
원래는 다음 목표로 수원 시즌권 구입으로 제 이름 전시하는 것이 있었는데,
(시즌권 홀더 이름을 경기장에 1년간 적어서 전시해 줍니다)
올해 갑자기 K리그 인기가 폭발해 버려서 시즌권이 순삭되더군요...
이걸 좋아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ㅜㅜ
이렇게 희귀한 것도 제 특이한 물건으로서 자랑이기도 한데,
제 또 다른 자랑은 이것이네요.
조혈모세포 협회 계간지에 제 이름이 실린 것.
사실 이 때도 표창 같은 걸 받을 수 있었는데, 가족 몰래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다 보니 당시 담당자 분한테 '표창장이나 상패 같이 가족들에게 들킬 위험이 있는 물건들은 절대 주지 마세요' 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표창장 굿즈(?)는 포기했지만 그래도 저렇게 항상 이름이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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