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 횡령의 캪틴큐 외 여타저타 옛날 술

[㉿강철달팽이]

사실 지금도 찾아보면 있는 물건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 옛날 대구직할시 시절의 물건이면 나름 레어한거다 싶어서 올려봅니다.

제 외조모님께선 유명 고찰(古刹) 옆에서 구멍가게를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매년 명절때마다 친척들이 모여서 청소를 하는데,

이번 청소때 요런것들이 보여서 끄잡아 내 봤습니다. 이것 말고 네모병에 파란 라벨 붙은 진로소주도 있었는데 그건 할머니께서 꽤나 쇼킹한 비주얼의 쥐술을 담가 놓으셔서 그건 손 안댔습니다...지금 생각하니 일단 사진이라도 찍고 모자이크 처리할걸 싶네요. 담번에 가면 찍어보겠습니다.

라벨이 다 헤졌지만 그래도 나폴레온 글자는 온전합니다. 35%, 360ml짜리 럼주브랜디입니다. 캪틴큐와 라이벌관계였다고 들었습니다.

(추기- 같은 럼이라고 들었는데 몇몇분들께서 댓글로 이놈은 브랜디고 제대로 원액도 들어간 물건이라고 지적해주셔서 수정했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횡령의 아이콘 캪틴큐. 캪틴큐를 구글링하면 보이는 사진에는 없는 일회용? 술잔이 달려 있습니다. 관광용 상품이라서였을까요?

 아예 라벨이 날아가서 뭔지도 모를 작달만한 술병입니다.

 뚜껑에 뭐가 있어서 흙을 닦아내니 로진스키라고 적혀 있군요. 찾아보니 캪틴큐, 나폴레온 같은 토종 양주(?)가 유행하니까 진로소주에서 내놓은 보드카랩니다.

대구광역시도 아니고 대구직할시라는 글자가 선명한 수성골드. 대구서 30년 가까이 살면서 이런 회사가 있는줄, 그리고 아직도 살아있는줄은 몰랐습니다;;; 하기사 중국집서 고량주 시키면 초록병에 빨간라벨이 나오지 이건 안나오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네요. 여튼, 이 수성골드는 수성고량주에서 내놓은 고급형 제품이었다네요. 라벨에 병입날자를 적도록 돼있는데, 처음부터 안 찍은건지 아니면 찍었는데 지워졌는지 없습니다.

[예비역]

캡틴큐는 요즘에도 나올껄요? 얼마전에도 마트에서 본거같은데.. ㅎㅎ

그나저나 롱라가 얼른 나와야할텐데 말이죠. 요즘 못보는 사는낙이 없고 시름시름 앓아갑니다.

[㉿강철달팽이]

2015년에 단종됐습니다. 지금 보이는 물량은 전부 재고에요.
롱라는...연재는 꾸준히 되고 있으니 잡지 사는 수 밖에요ㅠㅠ

[루리웹-1290701954]

캪틴큐 저거 회사 형님이 우스갯 소리로 먹으면 죽는거라고 자동차 기름대신 넣으면 시동도 걸릴거같은맛이라고..ㅋㅋㅋㅋ

[㉿강철달팽이]

소주에 럼주 향 탄 거니 확실히 그런 감상 나올법도 하네요ㅋㅋㅋㅋ

[아연실색]

캡틴큐에 소주 짬뽕해서 먹으면 진짜 죽을수도 있어요 ㅋㅋㅋ 20대 초반일때인데도 죽을뻔. 짬뽕해서 오늘 저녁 먹으면 모레 아침 되서야 술이 깸

[pullkas]

캪틴큐 라벨에 애꾸눈 해적 선장 있죠? 그거 사실 캪틴큐를 마시면 애꾸눈이 된다고 해서 그렇게... 읍읍

[Dol아이]

저리 오래된술 먹어도 되나요?? 궁금해서요~

[㉿강철달팽이]

도수가 30%를 넘긴하지만 비교적 싼 술이다보니 먹으면 안될것도 같습ㄴ니다.

[Stain]

수성고량주가 가성비 좋고 맛도 정말로 괜찮았는데
한 10년 전 쯤에 매끈한 병으로 리뉴얼되고부턴 노맛됐죠

[㉿강철달팽이]

그런 비화가 있었군요...

[Code YH]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횡령의 캪틴큐 그날 참 웃겼는데

[㉿강철달팽이]

진짜 빅 웃음 주고간 사건이었죠ㅋㅋ

[hdragon-]

수성고량주는 아직도 판매가 되고 있더군요 어제 집에서 훠궈 먹을때 마시려고 마트 뒤지다 발견한게 수성 고량주.. 훠궈 맛이 워낙 강렬해 그냥 고량주네 하고 마셨네요. 그런데 가격은 꽤 쎕니다..ㅜ.ㅜ

[㉿강철달팽이]

저가는 중국이 다 차지했으니 고급시장(?)으로 가는 걸까요;; 마트가면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ESP.Elic]

마트에서 4천원 즈음에 팝니다

[백만년백수]

70년대말인가 80년대초반에 소주에 타면 위스키향에 맛도 쪼오금 위스키맛 나게하던 가루제품이 있었죠. 라면스프 사이즈보다 약간 작았는데 아버지 심부름으로 구멍가게에서 자주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

[㉿강철달팽이]

우유에 제티 타먹는식으로 기분 내는 물건이 술에도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백만년백수]

그때는 양주가 상류층이나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시절이니 그렇게라도 기분낼수있는 모조상품이 수요가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voyage31]

고딩때 냉장고에 캡틴큐 있어서 양주인가 하고 먹었다가 비명횡사하는줄 알았네요 다시는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메밀밭의파수꾼]

비명횡령 하실뻔 하셨네요...

[㉿강철달팽이]

진로 오리지널(빨간색)도 잘못 들이키면 훅 가는데 저건 쌩 주정 35% 니;;;

[maLignant]

횡령의 캪틴큐!

[㉿강철달팽이]

시바스 리갈과 바꿔먹는 그 맛!

[루리웹-2569775500]

키스진로

[늑대소년켄]

80년대에 슈퍼마켓을 했었는데
캡틴큐, 나폴레용 = 양주계의 쌍두마차였죠.
런던드라이진도 기억 나네요.
퇴근 후에 슈퍼 앞 파라솔에서 멸치 안주에 맥주 한잔씩 하고 가던 아저씨들 모습이 처량해 보였는데
이제는 제가 편의점 앞에서 퇴근하고 맥주 한캔하고 가는 아저씨가 됐네요.

[㉿강철달팽이]

그래서 구석에나마 많이 있었던거군요.

[오장동냉면]

나폴레온은 럼이 아니라 브랜디일걸요 캪틴큐는 저도 친구랑 한 번 깠었는데.... 두 잔도 못 먹고 몇 년 묵혔다가 버린 기억이 있네요

[㉿강철달팽이]

어릴때 진로 오맂지널을 잘못 사들고와서 먹었다 훅 간적 있었는데 캡틴큐는;;;그리고 나폴레온 지적 감사합니다.

[끼횰횰횰]

나폴레옹은 럼이 아니라 나름 브랜디라는 타이틀 달고 팔았습니다. 라이벌인 캪틴큐가 럼향을 입힌 것과는 다르게 실제 브랜디가 12퍼센트인가 함유된 놈이었죠.

[㉿강철달팽이]

그런거였군요. 상세한 지적 감사합니다.

[Earthsea]

캡틴큐 저 넘 바지 뒷주머니에 쏙 들어가서 겨울산행하는 아재들이 애용했죠. 저도 겨울산 타면서 몇 번 마셔봤는데 너무 추워서 그런지 목구멍부터 따뜻하게 데워주면서
아주 술술 넘어갔던 기억이...

[㉿강철달팽이]

안그래도 보면서 힙플라스크 생각도 들었었는데 정말 그렇게 넣고 마셨었군요ㅇㅇ.

[막걸리장인]

횡령글 올린 사람으로서 매우 뿌듯하네요

[㉿강철달팽이]

친히 와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피스화이트]

횡령의 캪틴큐 사건을 모르고 있다가 여기서 알게되네요 ㅋㅋ

[㉿강철달팽이]

성대한 자폭쇼!

[심쿵콩닥당]

나폴레옹 박하맛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다시 나오면 즐겨마실거 같습니다

[㉿강철달팽이]

으음 박하. 민트 성애자로서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진정한루리인 그랜드현우]

진로에서 만든 로진스키라.........로진을 거꾸로 하면 진로, 그리고 러시아식 이름에 자주 붙는 ~스키....... 센스가 참 ㅋㅋㅋㅋ

[㉿강철달팽이]

후닥닥 만든 티가 좀 나네요ㅋㅋㅋ

[빽곰선생]

어라 이 분이 여기서 나오시네요;;;
그나저나 역사가 느껴지는 술들이네요...

[㉿강철달팽이]

할 얘기 따라 어디든지 가는거 아니겠습니까ㅋㅋ

[뻐꾹드래곤]

쥐술에서 식겁했네요.. 대체 어떤 비주얼일지 ㄷㄷ

[㉿강철달팽이]

표본실 비주얼의 그것이 바닥에 데굴데굴...

[뻐꾹드래곤]

히익

[엄마쟤또흙먹어]

캡틴큐 어디서 구하수있는곳 아시나요?어릴때 돈도 없고 싼값에 양주기분 낼수 있어서 친구랑 자주 사먹었는데 단종되서 애가 탑니다ㅜ

[㉿강철달팽이]

한때 흥했지만 지금은 한적해진 동네를 뒤지시는게 어떨런지요...저희 외갓집도 대구서 그리 멀지않은곳의 그런 입지조건이거든요.

[보상충 야갤돌!]

횡령의 캪틴큐 ㅋㅋㅋㅋㅋ 전혀 몰랐는데 세상 참 더러운 놈들 많네요

[㉿강철달팽이]

어메이징한 세상입니다ㅋㅋ

[찌루D영욱]

와~나폴래옹이다
요즘에 돌아봐도 파는데없던데

[㉿강철달팽이]

꺼라위키 말로는 병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찌루D영욱]

찾아보니 없던데여

[kamisama]

쌈바 25도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