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0월 8일 한글날 바로 전날
법인차 밑에 있던 새끼 냥이 한마리를 구조 했습니다.
전날부터 저기 있었는데 차가 지나다니고 위험한 곳이라 사람들이 법인차에 적혀있는 번호로 문자를 보내시더라구요.
차 운행하기 전에 밑에 살펴보고 가라고...
소리 때문에 도망은 가겠지만 왠지 저기 계속 있다간 차에 깔려서 묘생을 마감할 것 만 같아서 일단 잡아왔습니다.
사람을 너무 무서워하네요. 우선 제방 베란다에 하루 숙성.... 아니 에이징... 같은 말인가?
하루 지나니까 낯선 곳 그런 거 없습니다. 저 없을 때 거실을 활개치고 다니더라구요.
(눈치)
좀있으면 만12살이 되시는 우리 모카 으르신께서 수시로 하악거려도
엄마인줄 알고 엄청 쫓아다닙니다.
제 침대에도 허락없이 막 올라오고
아무튼 벌써 2주가 다 되었는데도 아직도 "서 있는 인간"은 무서워합니다.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그닥 안무서워하는 거 같기도
이제 만질 수는 있을 정도로 친해졌네요.
모카한테는 엄청 앵기는데
문제는 모카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합니다.
너무 하악거린 나머지 목소리도 안나오고 실어증에 걸렸네요
눈곱은 수시로 껴서 닦아주어야 하네요. 사실 만지지도 못하게 해서 최근에 겨우 제거 해줌...
오늘 ㅋㅍ에서 주문한 스크래쳐도 도착하고....
저는 진심으로 이 녀석의 인생을 책임져주고 싶지만
저한테는 모카가 그 어느것보다도 우선이라 모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해서 분양을 결정하게 되었네요.
성별은 수컷인듯 하고 이제 1개월 조금 지난 상태입니다.
스트리트 출신에 첨에 구조했을 땐 뼈만 앙상할 정도로 굶어서 식탐이 엄청납니다.
캔 쪼그만거 하나 따주면 그자리에서 다 먹고 1시간동안 계속 핥고 앉아 있네요 ㅎㅎ
뛰어다니는 것도 엄청 재빠르고 장난도 많이 치고 활발하니 감당이 되시는 분만 데려가시길...
다른 건 지원은 못해드리고 고양이화장실 사둔 것만 같이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강원도 원주이고 차량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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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키우기로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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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장군이랑 똑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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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키우기로 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