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는 번식기에 접어들면 암컷이 산란을 하고 수컷이 방정을 하는 대부분의 난생어 번식 방법이 아닌 고노포지움이라는 수컷의 생식기관을 암컷에게 찔러 넣어 내부에서 수정하고 암컷은 오랜 기간을 걸쳐 어느 정도 자란 치어를 낳는 식으로 번식을 해요.
이렇게 나온 구피 치어는 굉장히 큽니다, 물고기 치어를 많이 보지 못하신 분들은 이렇게 작은데 뭐가 크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구피와 비슷한 체급의 난생어들이 낳은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을 보면 구피는 못해도 두 배 정도는 커보이더라고요, 다른 물고기 치어가 7일에서 14일 정도 지난 사이즈가 막 태어난 구피랑 비슷하게 보입니다.
어쨌든 어미의 몸에서 성장하고 나온 구피 치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헤엄칠 수 있어 곧 어미와 떨어질 수 있고 야생 암컷 구피들은 출산 시기가 다가오면 무리에서 이탈해 서식지 최하층까지 내려가서 출산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보통 구피는 무리를 이루며 상층에서 많이 머무르기 때문에 성어 구피들은 치어를 볼 일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즉 어항 내에서 구피가 치어를 잡아먹는 건 자연에 비해 비좁은 환경의 특성상 본래라면 마주칠 일 없는 어린 동족을 마주쳐 어린 개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잡아 먹는 거라고 하더군요.
야생에서는 하층에 태어난 치어들이 작은 먹이들을 섭취하며 어느 정도 자란 후 상층으로 올라와 성어들이 있는 무리에 합류한답니다.
추가로 이렇게 자란 젊은 수컷 구피들은 어미 개체와 마주칠 때도 있는데 야생의 암컷 구피들은 본능적으로 한번 짝짓기를 했던 개체, 그리고 그 개체를 닮은 개체(유전 형질이 발현된 자식 개체)랑 짝짓기를 하는 걸 피하기 때문에 의외로 근친교배는 야생에서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 내용은 제가 어렸을 때 만났던 구피를 키우는 형님이 알려준 이야기와 제가 한참 엔들러스에 관심이 많을 때 포에킬리아속 물고기들을 알아보다가 알게 된 정보를 합쳐서 쓴 글이랍니다.
어차피 키우는데 뭘 적용하기 힘든 정보니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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