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갑자기 집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기장 힐튼호텔 옆에 보면 작은 어촌마을이 있습니다.
이 어촌 마을에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어느날 지나가다 보니 어느 할머니 집 앞에 다수의 고양이들이 모여있는걸 보았습니다.
매우 많습니다.
삼색파, 턱시도파, 고등어파로 나눌수 있겠네요.
처음 본게 10월 초였습니다. 왠지 저 맨 오른쪽의 저 억울해 보이는 고양이가 자꾸 눈이 갔습니다.
이름도 나름 지어줬습니다. 시무룩해보여서 '무룩이'.
사람손길에 익숙해 보입니다.
억울하게 생긴 새끼의 어미로 추정되는 녀석.
딱 봐도 아메리칸 숏헤어입니다.
품종묘이고, 사람 손길에 익숙한 녀석입니다. 누가 여기에 갖다 버렸나 봅니다.
아마 버려지고나서 길고양이와 교미해서 무룩이를 낳았나 봅니다. 무룩이도 무늬가 아메숏 무늬가 있습니다.
이동네에 버려진 품종묘가 꽤 많이 보입니다.
구에서 나름 중성화는 시키고 있는것 같습니다만...힘든 길거리 생활이겠지요.
무룩이를 갑작스럽게 입양하게 된건, 매주마다 방문 할 때마다 맨 위 사진의 새끼들이 하나 둘 씩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딱 봐도 비실한 녀석들은 굶어죽거나 얼어죽고(누가 어미인지도 알수 없는 노릇)
팔팔한 애들은 바로앞에 롯데월드 기숙사 공사장이라 차에 치어죽고
얘네들이 모여있는 집 주인은 고양이들이 늘어나서 부담이 가중되고
곧 겨울도 다가오니, 최소한 눈여겨본 한마리라도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모(아메숏)야 미안해...
그래서 데려왔습니다.
집에 데려오자마자 발톱부터 깎였는데 순순히 발을 내주더군요.
초보집사라 우왕좌왕했습니다.
배변훈련도 할줄몰라서 대참사도 한번 일으키고...(지금은 화장실에 잘 쌉니다)
무늬가 아메숏 무늬가 납니다.
엔씨의 가을야구 우승을 함께 시청하는 무룩이
집에 오자마자 개냥이가 되었습니다.
잘 자네요.
보니까 아직 유치가 안빠진걸로 보아 4~5개월 정도 된것 같아요.
문제는....집에 이미 있는 개들입니다.
큰개 점순이는 고양이가 있든 말든 신경도 안쓰는데
둘째 주니어가 문제네요. 자꾸 집적거립니다. 그러면 무룩이는 하악질로 응수. (냥냥펀치나 괴조음은 안내는걸로 봐서 그냥 뭔지 몰라서 무서워서 그러는거 같아요)
그래서 일단 격리 조치. 어딘가에서 본것처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 익숙해지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제 접종 맞히고 중성화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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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줍은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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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드르륵 흐뭇 드르륵 드르륵 흠칫... 드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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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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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잠실쪽 굶주린아이들 많터구요 이쪽지리잘알아서 아이들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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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룩이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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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머리가 헤이하치컷이었다니.... 원래 저렇게 생겼습니다 ㅎㅎ | 20.11.26 16: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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