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1) - 히로시마, 고베, 오사카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2) - 기노사키, 누마즈, 도쿄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3) - 하코다테, 다자와코, 센다이, 도쿄
늦여름에 한 2주 간의 일본일주 (4) - 이토, 가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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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화
여행이 막바지가 되니까 게을러져서 기상시간이 많이 늦어집니다
맥모닝이 먹고 싶었지만 10분 차이로 놓쳐버리고 빅맥을 먹었습니다
맥도날드는 어느 나라든 직원을 모델로 쓸 거면 잘 좀 찍어줬으면 좋겠어요
미야자키 버스패스 최근에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비싸긴 하지만 오늘 갈 곳 생각하면 사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선멧세 니치난, 버스를 타고 1시간 반 정도를 가야하는 곳입니다
이것이...... 태평양의 기상인가......
짜가모아이(이스터 섬 공식 인증) 보러왔습니다
상징 캐릭터도 모아이네요
생각보다 임팩트있었습니다
일본의 기술자가 이스터 섬의 모아이 상 복원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모아이 상의 복제품을 만드는 것을 허가해줬다고 합니다
그 옆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소개하는 비석도 있습니다
남국 태평양의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저 언덕을 올라갈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사실 모아이 상을 제외하면 크게 임팩트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래도 언덕 위에서 보는 태평양은 임팩트 있었습니다
보라색은 없는 것이 불편하네요
공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구아바주스 맛있었습니다
냉우동과 난반카츠 정식
구내식당 수준의 맛이었습니다
강렬한 태양
더럽게 더웠습니다
옆에 있는 우도 신궁도 가고 싶었지만
버스 배차 간격이 1시간에 버스 한대도 겨우 있는 극악한 배차 간격으로 인해 포기했습니다
미야자키역에서 기차 기다면서 마신 망고 어쩌고 음료
맛있었습니다
목적지는 오이타
가는 3시간 동안 그린샤 좌석에는 저 혼자뿐이었습니다
기차가 바닷가 바로 옆을 달리기에 편하게 태평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 숙소에 도착해서 먹은 저녁 비슷한 무언가
고구마였습니다
다음날,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갈 때가 되니 그친 비
마츠야의 소금구이덮밥과 김치
김치가 달달합니
그리고 비보를 듣게 됩니다
이틀 뒤의 부산행 배가 높은 파도로 인해서 취소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선택지는 2가지, 환불 받는다와 다음날 배를 탄다
황급히 카페에 앉아 비행기가 있는 지 찾아보고 마침 저렴한 비행기가 있어서
바로 비행기 예약하고 배는 환불받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고 도착한 유후인
여태까지 일본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정작 유후인은 와 본적이 없어서 왔습니다
자전거를 빌려서 다닐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빌릴 수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구경하지도 못한 비 때문에 여러가지로 피해를 봤네요
정작 날씨는 좋았던 게 함정
하지만 산 속이라서 그런지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금방 그치는 했지만요
긴린코 호수, 호수라기 보다는 연못에 가깝습니다
고양이 저택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인형같은 상품이 많습니다
바로 건너편에는 강아지 저택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길래 한번 사먹어 본 벌꿀 아이스크림
정직하게 벌꿀을 얹은 아이스크림 맛이 났습니다
그래도 맛이 진해서 좋았습니다
금상 고로케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하면서 은은한 카레맛이 나는 것이 기름진 맛을 잡아줘
서너개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제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숙소로 갑니다
플랫폼에 작은 족욕장도 있네요
기차 창문을 통해 보이는 풍경이 좋았습니다
여기서는 기차가 잠시 멈춰서 폭포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찍을 시간을 줍니다
숙소가 있는 토스역 잠시 비가 내렸지만 역시 바로 그쳤습니다
숙소에 짐 풀고 다시 기차를 타고
하카타 역으로
밥 먹으러 왔습니다
토스는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텐진 호르몬은 후쿠오카에 오면 꼭 먹는 제 최애 음식점입니다
근데 계란 후라이는 처음보네요
어쨌든 맛있었습니다
다음날 간 곳은 나가사키
역 앞이 공사 중이라 이동이 무척 불편했습니다
일단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나가사키 짬뽕을 처음 만들었다는 사해루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창가 쪽은 뷰가 좋아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교자
맛있었지만 가격이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가사키 짬뽕
국물도 진하고 제대로 볶아서 불향이 나는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같은 건물에는 사해루가 과거에 쓰던 물품을 전시한 박물관도 있습니다
글로버 가든으로 가는 언덕
수학여행이라도 왔는 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입장료의 절반은 아마 에스컬레이터 이용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미 하코다테에서 비슷한 것들을 봤기에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일부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여긴...... 영주동?
오란다자카 주변입니다
데지마
껍데기만 있으면서 입장료가 비싸길래 안 들어갔습니다
바로 옆의 차이나타운입구
기차를 기다리면서 한잔
하카타역
2주간 함께 해준 JR패스도 마지막입니다
가족에게 부탁받은 물건 사러 왔습니다
이거 산다고 내 군것질거리는 사는 거 깜빡한 게 유머
야타이는 나카스 강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와타나베도리에도 있네요
최후의 만찬 니쿠이치
고기 빛깔이 영롱하군요
한두 점씩 올려서 천천히 구워먹었습니다
고기구이는 언제나 옳습니다
식사로 먹은 치즈돌솥비빔밥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귀국날도 변함없이 날이 맑은 것이 참......음......
여행 끝나고 집에서 그 동안 발권한 기차표를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2주 동안 열심히도 다녔네요
앞으로는 이렇게 다닐 일도 아마 없겠죠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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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 9월 4일 (월) 미야자키 : 선멧세 니치난에 있는 복제 이스터 석상을 관람 생각보다 괜찮았음. 바다에서 태평양의 거친 기상이 느껴짐
14일차 9월 5일 (화) 유후인 : 이제서야 가본 유후인, 기노사키와는 다르게 번화한 온천마을아라는 느낌. 어딜가나 한국어가 들렸음
15일차 9월 6일 (수) 나가사키 - 후쿠오카 : 나가사키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부산의 분위기, 나가사키 짬뽕 맛있었음. 후쿠오카는 이젠 서울보다 익숙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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