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주차장들은 대부분 500엔 내외인데 식사, 구매를 하면 무료인 가게 주차장들도 있습니다.
저는 붐비는 일요일을 감안해서 타임즈 코토히라 콤피라마에 주차장(MAPCODE : 77 383 197*64)에 주차후 도보 이동했습니다.
본전까지 이어진 참배로는 785단의 계단이 늘어서 있는 보행자 전용 거리에요. (일반 차량 통행 금지 구간이 존재함)
참고로 코토히라구의 오몬(大門)까지는 예약제 유료 셔틀버스( https://www.kotobus.com/climbing/ )로 편하게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인력 가마를 타는 방법도 있었는데 고령화와 신입 확보 실패의 이유로 2020년 1월 25일부로 폐업했습니다.
주차 가능 대수가 많아서 붐비는 일요일이라도 이용 가능할 것 같아서 선택했지요.
2019년 기준 방문객은 263만명에 달할 정도로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는 카가와현 최고의 관광지입니다.
(참고로 같은 해에 쇼도시마는 115만, 리쓰린 공원은 78만명이 방문)
용출량 부족, 낮은 수온 등의 문제로 가온+일부 가수+순환+살균 형태로 공급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저는 어떤 소프트크림으로 유명한 콤피라 쇼유마메혼포 오모테산도점을 들려보았어요.
그렇습니다. 1일차에 먹었던 그 카마타마 우동을 의미합니다!
감상은...연한 바닐라맛과 함께 짭짤한 간장맛이 느껴지는데 파의 식감이 매우 거슬렸어요.
이런건 진지하게 먹으면 안됩니다;
현재는 우동 가게로 영업중인 이 곳은 400여년 전에 창업했다는 (구)토라야 료칸이에요.
주변의 기념품점, 식당, 관광협회 등에서 무료 혹은 유료(100엔)로 지팡이를 대여해 주기때문에 힘들 것 같으면 빌리는 것도 좋아요.
(다만 관광협회는 상관없지만 가게에서 무료로 빌린 경우에는 돌려줄 때 무언가 먹거나 사주는 것이 매너)
다카마쓰번의 초대 번주인 마쓰다이라 요리시게가 1650년에 봉납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까지가 365계단으로 중간쯤 온 셈이니 좀 더 힘내보아요~
신사의 제사 도우미로서 활동한 선조들의 공로를 인정 받아서 오직 이 가게들만이 경내에서의 영업을 허락받았다는군요.
이 가게에서 파는 엿은 카미요 아메(加美代飴)라고 하는데 700여년 전부터 판매해 온 코토히라구의 명물이에요.
구매하면 엿을 깨서 먹기위한 앙증맞은 망치도 함께 주는데 기념품으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매년 10월 10일의 큰 제사 때는 신마를 데리고 행진에 나선다고 하며 운이 좋다면 신마를 운동시키는 모습도 볼 수 있다는군요.
내부에는 두루미, 호랑이 등이 그려진 칸막이 벽화 등을 구경할 수 있는데 800엔의 유료 입장이라서 굳이 들어가보지는 않았어요.
서원은 외서원과 내서원으로 나뉘는데 내서원은 비공개지만 올해 4월 8일 ~ 6월 11일(예정)에 9년만의 특별 공개를 한다는군요.
슬슬 계단이라면 지긋지긋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매이지 시대의 신불 분리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에 신사 내부에 불교 사찰이 있었는데 그 때의 대웅전이었다고 해요.
맨 위에는 '웃는 얼굴로 행복하기를, 콘피라상'이라는 플랫카드가 걸려있으니 힘들지 않은 얼굴로 가볍게(?) 올라가보아요.
창건시기는 불명인데 가장 오래된 기록은 1001년에 개축했다는 것으로 보아 이보다 이전으로 추측됩니다.
설화에 따르면 제신인 오모노누시노카미가 세운 임시 궁전터에 신사가 세워지고, 이후 불교의 금비라와 융합되었다고 전해져요.
오모노누시노카미는 농업, 상매번창, 의학, 해상 수호의 신으로서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숭배받아 왔습니다.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는 이노야마와 광활한 평야를 일망할 수 있는데 날씨가 맑을 때는 멀리 세토 내해까지 보인다는군요.
에도시대에 여행을 떠나기 힘들었던 사람들은 키우던 개에 목패, 공양물, 여비를 넣은 주머니를 묶어서 여행자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개는 여행자들이 서로 데려가면서 목적지까지 다다르게 했으니 이런 대리 참배견을 콘피라이누라고 불렀다고 해요.
이 신사는 코토히라구의 제신인 오모노누시노카미의 부인에 해당하는 미호츠히메를 모시는 곳이에요.
...내려가는 길도 까마득하게 느껴지네요;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에서 느껴지듯이 1882년에 창업한 오랜 역사의 가게에요.
이시마츠 만쥬는 제 20회, 21회 전국 과자 박람회에서 수상한 이력도 있는 코토히라의 명물 과자중 하나에요.
카스테라처럼 푹신한데 적당히 달달한 팥앙금이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었네요.
카가와현에서는 드물게 명탕으로 불리는 온천이지만 어째서인지 온천시설은 한 곳뿐이에요.
이런 곳에서 일본의 절구질을 볼 줄은 몰랐군요;
특등은 현미 30Kg, 1등은 입욕회수권 한권, 2등은 입욕 무료권 2장 등이네요.
1등 이상은 곤란하다는 망상을 하며 참가해봅니다. =_=
안그래도 떡이랑 먹을 음료수가 필요했는데 잘됐...ㅠ
살짝 연두빛을 띄는 온천수에서는 강렬한 염소 냄새가 났지만 상당히 미끌거리는 촉감이 느껴져 너무나 기분 좋은 온천이었어요.
원천이 19.5℃로 온도가 낮아서 수질 관리면에서는 어쩔수 없지만 과연 명탕이라고 불릴 정도의 천질이었습니다.
주요성분은 나트륨 354.3 mg, 탄산수소 832.2 mg, 탄산 34.8 mg, 메타규산 24.8 mg, 메타붕산 35.8 mg 입니다.
함유량도 충실한 카가와현에서 만난 최고의 온천이었네요. (다른현의 유명 온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요;)
가는 도중에는 6년전에도 방문했던 이야 계곡 전망대(MAPCODE : 357 368 641)와
이야 계곡의 오줌싸개 동상(MAPCODE : 357 308 406)을 잠깐씩 구경했어요.
변함없이 첩첩산중의 이야계곡다운 풍경이군요.
규모가 작아보이지만 현관이 4층에 해당하는 절벽 옆에 세워진 멋진 전망의 료칸이에요.
비싼 료칸답게 고급스럽게 꾸며 놓았네요.
1인용 방이 하나뿐인건지 운이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공짜 숙박이라 불만은 없어요. >_<
안마 의자도 그대로 있군요.
170 m 아래에 위치한 노천탕까지 경사각 42도의 절벽을 내려가야 되요.
씨앗이 담긴 바구니가 놓여 있는데 딱새들이 날아와서 열심히 집어가더군요.
약 5분 소요됩니다.
일본 3대 비경중 하나로 꼽힐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요.
호텔 이야 온천의 노천탕은 제가 만나본 일본 최고의 온천 Top 3로 꼽을 정도로 최고의 온천수에요.
계곡 바닥에서 솟구치는 유황 냄새의 원천은 온 몸에 달라붙는 대량의 기포와 매우 미끌거리는 촉감을 선사해줍니다.
그리고 기포는 질소, 메탄, 산소 등의 기체성분에 의한 것이라서 탄산 기포같은 톡톡 튀는 감촉이 아니란 점도 입욕 포인트에요.
가온, 가수, 순환, 살균을 일절하지 않고 24시간 공급되는 원천은 따뜻한 수온이라 1시간 동안 천국에 있는 기분을 즐길 수 있었네요.
하지만 2021년 3월에 소라노유라는 이름의 전망탕으로 리뉴얼되어서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원천지가 150 m 이상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서 끌어오기 힘들기 때문에 기대는 안됩니다만;
온천의 천질은 pH 9.0의 알칼리성 단순 유황천입니다.
주요 성분은 나트륨 81.5 mg, 염화물 44.0 mg, 황화수소 2.9 mg, 탄산수소 82.5 mg, 탄산 29.4 mg, 메타규산 52.9 mg이에요.
전채로 나온 음식들인데 아삭한 식감의 양하 초밥이 인상적이었어요.
호스이(芳水)는 쓴 맛이 강했고, 미요시키쿠(三芳菊)는 강렬한 향과 강한 쓴맛 그리고 조금 독했어요.
이마코마치(今小町)는 연한 향, 적당한 쓴 맛과 함께 마신 후의 여운이 길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짭짤하면서 약간 감칠맛이 도는데 안에는 표고버섯, 당근, 무 토막들이 들어있어요.
부드러운 식감의 살코기가 맛있네요.
감싼 냉동 돼지고기의 안쪽에는 표고버섯, 두부, 야채가 들어있는데 짭짤한 간의 대체로 평범한 느낌이었습니다.
으깬 감자같은 식감인데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고급 료칸의 저녁 식사다운 구성이네요.
닭고기의 향이 너무 좋은데 삼겹살에 가까운 맛이 나더군요.
적당한 쫄깃함과 함께 강한 감칠맛이 일품이라서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온소바에서는 가쓰오부시 냄새가 났는데 면발의 식감 자체는 별로였습니다.
약간 쫀득한 식감의 물컹한 푸딩 자체는 싱거웠어요.
변함없이 으스스한 풍경이군요;
이것으로 2일차 일정을 마칩니다.
182.229.***.***
116.126.***.***
일본에 변태(?)같은 음식들이 좀 있습니다. ㅎㅎ 지방에 따라 메뚜기를 꽂은 아이스크림, 굴을 찔러놓은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ㄷㄷ | 23.03.21 21: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