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모델과 무슨 촬영을 할까 이야기 하다가
아케비의 세라복 이라는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찾아보니 세라복 + 학교
전부터 찍어보고 싶던 컨셉
다만 학교에서 촬영을 하려면 현재 거주 중인 오사카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시가 쪽..
기차로 두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기에 모델 섭외가 쉽지 않았는데 이 친구는 다행히 괜찮다고..
일반 학교 스러운 스튜디오는 많지만 학교 스러운거지 학교는 아니기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시가에 유명한 폐교가 2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케이온의 성지라는 토요사토 초등학교
지난번 루리웹 유저분이 글을 올리셨죠
(참고
여기는 그나마 교통편이 괜찮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곳으로 가려다 내부가 관광상품이나 장식물들로 학교 라기 보단 관광지에 가까운 모습이다보니 촬영이 어려워 다른 한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샤쿠나게 학교 라는 곳입니다.
중2병 이라도 사랑을 하고 싶어 라는 애니의 무대이기도 하다는군요.
그 외에 드라마 촬영지도로 많이 쓰입니다. (원래 가려던 날도 하필 드라마 촬영이라 변경ㅜㅜ)
내부는 그냥 폐교 그대로 놔둔 모습.. 다만 가는 길이 험난하네요..
JR만으로는 갈 수 없다.. 오우미철도로 갈아타야 한다.. 한번 놓치면 한시간에 한대 꼴이라 주의를..
히노 라는 역에 도착
오사카 역에서 약 2시간 소요..;;
여기서도 꽤 걸립니다.
춥기도 했고 (12월) 거리도 있어서 택시를 타려는데..
나 : 여보세요. 택시 좀 부르려고 하는데요
택시 : 네, 어디신가요?
나 : 히노역이요
택시 : 오늘은 해당 지역 운전수가 쉬는날이라 운행 안합니다.
???
이때부터 멘붕이 왔습니다.
아니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어보니
xx택시나 xx택시에 연락 해 보세요
라네요
다행이다 싶어 연락했더니 둘 다 저희 지역이 아니라 안됩니다...
???
2차 멘붕..
어찌하지 어찌하지 역 관광안내소에 물어봐도 해당 택시 말고는 없다 하고.. 버스 타도 결국 거기까진 못간다 하네요..(주말엔 거기까지 안간다고..;;)
자전거로 가보라고 하네요..
다행히 역 앞에 자전거 렌탈샵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다행히도 전동보조 자전거..
짐도 많고 하지만 이거 말고는 방법이 없으니.. 두대 빌려서 20분?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학교 내부 외부 모습..
학교는 일단 입장료 비슷한 걸로 300엔을 내야 합니다.
다만 직원이 직접 받는 것도 아니고 입구 상자에 넣으면 되는 식인데 잔돈도 없고 해서 그냥 둘이 합쳐 천엔 냈습니다.
내부는 진짜 그냥 학교입니다. 진짜 학교니까요.
몇몇 교실은 창고로 쓰여서 못들어가기도 하고 복도는 저런 기구들로 어질러져 있으나 너무 만족했습니다.
암튼 도착하여 모델분이 갈아입을 동안 카메라 세팅하고 대기...
사실 두시간 정도 느긋하게 촬영하고 갈 예정이었으나 자전거로 인해 도착 시간이 늦어지다보니 제대로 촬영 한 시간은 한시간 좀 넘었네요..ㅜㅜ
일단 한 컷
촬영 가능한 교실이 1층이라 다행히 밖에 조명 설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흐린 날이라 조명 없으면 햇빛 느낌을 못냄..ㅜㅜ
책상에 앉아서 한 컷
교실이 바깥 보다 좀 높아서 조명이 머리 위 까지 안닿네요ㅜㅜ 너무 아쉽.. 누가 밖에서 좀 들어줬으면..
이건 모델 옆에 조명 설치하고 후편집으로 조명만 삭제했습니다.
몇컷 더 찍긴 했지만 대충 이정도..
시간만 더 있었어도 많이 찍었을텐데 닫는 시간이 빨라서 철수를..ㅜㅜ
애니 중2병도 사랑이 하고 싶어 성지에 어서 오세요
이 애니를 몰라서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왔으니 찍어봤습니다..
촬영 마치고 다시 자전거로 복귀... 추운날 모델이 너무 고생했네요ㅜㅜ 다음엔 좀 더 알아보고 가야 겠습니다.
히노
노??
노는 좀 그러니까 누로 하죠
한글도 적혀있네요. 뭐 요즘 일본 관광지들은 한글패치는 기본인 듯
저 캐릭은 뭘까...
저 원작 팬이 아니면 갈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가실 분들은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토일만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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