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한때는 저희 가족의 일상이었던 캠핑.
코로나 이후로는 연중행사가 되었네요.
그동안 모두가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이제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숨 좀 쉬려고요!
동생네와 캠핑장에서 만나기로 한 날.
그야말로 백 년 만에 나서는 캠핑입니다.
마침 하늘도 저희 가족을 축복하는 듯
오늘 날씨가 쾌청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나무 터널을 지나면 곧 캠핑장이 나타납니다.
여유로운 주말 오전 풍경입니다.
갑자기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네요.
"아빠~ 일기예보에는 비 안 온댔는데?"
"한탄강아 그동안 잘 지냈니?"
놀기 전에 점프로 에너지 충전을 합니다.
야외 마스크가 해제되었을지라도..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센스 있게 착용을^^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길래 뛰어가 보니..
손바닥만 한 거미가 길을 헤매고 있네요.
숲으로 보내주고 텐트를 설치합니다.
우리 집 공사 완료! 이제 놀러 가자!!
캠핑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참았던 호흡을 맘껏 하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만난 아이들은 뜀박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맹이가 제 모자를 빼앗아 가더니..
"아빠~ 아빠가 여기 또 한 명 있네?"
라며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아빠~ 여긴 아빠가 더 많은데?"
카트레이싱장에 도착합니다.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있네요.
카트를 나눠 타고 출발 신호를 기다립니다.
역시 저와 지맹이 팀이 우승을 거머쥡니다.
옆 캠핑장 구경하면서 놀이터도 둘러봅니다.
온 가족의 국민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잡은 손을 끊어 버리고 걸음아 날 살려라!
모두들 배꼽시계가 요란합니다.
고기와 꼬치부터 숯불에 올립니다.
통가지를 불에 구우면 육즙이 가득하고 맛깔스러운 별미가 됩니다.
오늘은 떡+파+삼겹살 꼬치가 인기 메뉴네요.
아이들의 최애 디저트는 마시멜로!
집에서 만들어 온 아내표 국물 닭발.
가래떡 구이는 캠핑 먹방의 필수템!
소화도 시킬 겸 모두가 밤마실을 나섭니다.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니 세상 조용합니다.
내일을 위해 저도 잠을 청합니다...
소쩍 소쩍....
소쩍새 우는소리를 들으며 잠이 듭니다...
오늘도 충분히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모두 굿 나잇...zzZ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화창한 날입니다.
눈을 뜨자마자 산책을 나섭니다.
한탄강이 소리치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도 신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강변으로 내려갑니다.
고래의 언덕은 지금도 여전히 평온하네요.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추억의 메모리.
강 상류에 보이는 자갈밭.
오늘은 저기로 놀러 갈 예정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올라가다가 캠장님을 만납니다.
안면이 있던 터라 성당 구경을 부탁했답니다.
캠장님 개인의 기도를 위해 만드셨다는 곳.
아이들도 소원을 하나씩 빌었답니다.
아직도 그 소원이 뭔지는 알려주지 않네요.
"아빠~ 여기 하트 주머니가 있어!!"
"빨갛고 귀여운 열매도 송송 달렸네?"
브런치를 먹고 모험을 떠납니다.
뒷산을 넘어 꼬불꼬불 험로를 달립니다.
헉...며칠 전 비가 많이 왔다고 하더니..
타이어의 2/3가 잠길 만큼 깊은 물웅덩이를 만나는 바람에 모험은 포기합니다.
대신 캠핑장 맞은편 강변 탐험을 선택합니다.
캠핑장 전망대에서 늘 보던 곳인데 여기 와서 보니 색다르네요.
중앙에 보이는 구조물이 아침 산책 때 갔었던 강변 전망대입니다.
"제1회 물수제비 대회가 시작됩니다!"
이 아빠 아이들과의 승부에 진심이 보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던져서 결국 1등을 따 냅니다.
간식은 아내표 계란 야채 치즈 듬뿍 토스트!
아내는 정말 과식 유발자입니다.
이 녀석들..힘을 합쳐 분리수거를 돕네요!
연천아 잘 있어라! 다음에 또 보자꾸나!
오늘도 역시 거실에다가 짐을 내팽개칩니다.
차곡차곡 짐 쌓기 놀이는 힐링입니다.
먼지 털고 쓸고 닦으면 정리 끝!
서둘러 처가댁으로 가서 저녁상을 차렸네요.
장인어른과 짠~하며 캠핑을 마무리합니다.
짧지만 깊은 여운이 남는 캠핑이었습니다.
그동안 바깥 활동을 최대한 줄이며 지냈는데
이제는 맘껏 숨 쉬며 살고 싶습니다.
최소한의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말입니다.
오늘 아침은 반가운 비 냄새로 시작하네요.
메마른 세상에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으로 가득한 하루 되세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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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있다면 그 어떤 배경이라도 예쁠거예요^^ | 22.06.13 1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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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이신가..했네요.ㅋㅋㅋㅋ | 22.06.13 14: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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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땅에미소입니다! | 22.06.13 14: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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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에 있는 땅에미소 캠핑장입니다! | 22.06.13 14: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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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터는 생동까쓰
네 정말 오랜만입니다. 지맹이는 광각의 효과로 크게 보일 뿐.. 그다지 많이 크진 않아요^^ | 22.06.13 14:45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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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라이
이제 다시 캠핑 라이프가 시작되었네요. 조만간 다음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06.28 19: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