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쐬러 춘천 다녀왔습니다.
시국도 시국이라 주말에 어디 가본지도 오래되고, 평일은 평일대로 한달째 재택근무라 너무 답답했습니다.
와이프와 조심스럽게 드라이브 위주 + 사람 많은 장소는 피해서, 바람을 쐬러 다녀왔어요.
고속도로 이용하지 않고, 분당에서 춘천까지 강을 따라 국도로 여유롭게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김유정역 근처의 김밥집에서 김밥을 포장했구요.
춘천에 도착해서는 말로만 듣던 꽃돼지분식에 들려 보았습니다.
요즘은 뵙기 힘들다는 할머님도 직접 뵈어서 행운이었어요.
전통있는 빵집이라는 대원당에도 들려서 빵을 몇 개 구매했구요.
일부러 평일에 연차내고 가서 그런가, 어딜 가도 사람이 없습니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해서 일단 카페에 잠시 들렸습니다.
춘천에서 유명한 카페라는데, 이번 춘천 다녀오면서 가장 많은 사람을 여기서 본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카페는 별로였습니다.
날씨도 좀 풀렸겠다, 어딘가에 텐트치고 짱박히고 싶었는데 검색하다가 발견한 육림랜드.
춘천에 있는 놀이공원인데, 내부에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하여 와봤습니다.
놀이공원이라 사람 많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문 닫은 줄 알았어요.
아무도 없습니다.
그늘막텐트 사려다가, 그래도 와꾸는 텐트가 안정적인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쌈마이하게 6만원 정도 주고 구매했는데 대만족입니다.
아무도 없어요.
이따금씩 울리는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더욱 적막하게 느껴집니다.
텐트에 누워서 와이프와 넷플릭스로 미드 보면서 뒹굴거렸습니다.
매표소 아주머니 말씀에 의하면,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는데...황량하네요.
심지어 여기 저희 텐트친 거기에서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대요!!
영화에서나 볼법한 비주얼 ㄷㄷ
저녁 6시에 폐장을 한다 하여, 해가 저물어갈 때 쯤 짐 싸들고 나왔습니다.
출발 전에 화장실을 좀 다녀왔는데, 여러가지로 충격적이었던 화장실.
무슨 옛날 민박같은 공동주택에서 볼법한 화장실이었어요.
별 계획이 없이 온지라, 인터넷 검색하다가 춘천에 반품마트가 있다길래 들려봤어요.
인터넷최저가보다 절반값에 전기그릴을 판매하고 있길래, 춘천까지 와서 전기그릴 삼 ㄷㄷ
여기도 손님은 우리뿐.
지나가는 길에 롯데마트가 있길래, 혹시나해서 들어가봤는데 재고있어서 그냥 사 본 동물의 숲.
춘천까지 와서 전기그릴도 모잘라, 모동숲까지 살 줄이야.
하루종일 와이프가 붙잡고 있습니다.
그래도 춘천까지 와서 소양강처녀 한 번 안보고 가긴 아까워서 들려봤는데, 소양강 스카이워크 문닫음ㅠ
그냥 멀리서만 보고 이동.
십년만에 가본 쌈쌈숯불닭갈비에서 닭갈비로 저녁식사 맛있게 마치고요.
지금은 완전히 카페촌으로 변한 듯한 구봉산전망대 쪽에 올랐습니다.
투썸에 저런 스카이워크가 있다고 해서 들려서 커피 한 잔 먹고 구경 좀 하다가 집으로 출발했네요.
친척이 춘천에 살아서 어렸을 때 자주 왔었는데, 그땐 구봉산에 휴게소(?)같은 게 있어서 어른들은 한쪽에서 캔맥먹고 애들은 뛰놀고 그랬었는데요.
지금은 여기 완전히 카페촌이 다되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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