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아빠~ 우리 요즘엔 왜 캠핑을 안가?"
"안 가긴 왜 안가~ 이제 매주 갈 텐데^^"
1주일 전 장박을 개시한 주말 이야기.
올해도 어김없이 동계 캠핑을 시작합니다.
아내는 이번 주말 장모님을 보살펴야 해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지맹이랑 열심히 놀다가 와 알겠지?"
"지맹인 나한테 맡기고 엄니랑 잘 지내고 있어!"
아내와 전 서로의 공간에서 최선을 다 하기로..^^
캠핑장에 가기 전에 산정호수로 향합니다.
동아리 페스티벌에 초청받아서 공연을 하거든요.
지맹인 팀원들과 벌써 출발을 했고..
전 토순이 리락이와 함께 후발대로 따라갑니다.
산정호수에 도착하니 가을 냄새가 진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회전목마가 쓸쓸히 돌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아기자기한 바이킹도 있네요!
명성산 억새축제 기간이라 프리마켓도 열렸군요.
이제 저 거인들 추울 텐데...
동아리 페스티벌 현수막이 보입니다.
지맹이를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저 앞에서 삐삐머리 꼬맹이들을 발견합니다.
친구들과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군요.
딸.. 메이크업은 언제 봐도 적응이 안 되는구나..
드디어 공연이 시작됩니다.
주민센터 자치 프로그램 활동으로 결성된 댄스팀 '댄스 나르샤'입니다.
센터에 서서 자신 있게 춤추는 지맹이가 대견스럽습니다.
무대를 무사히 마치고 기념사진^^
이모님들~ 꼬맹이들~ 수고하셨어요!
"아빠~ 나 갑자기 맛있는 게 먹고 싶어졌어~"
"아무거나 먹고 싶은 거 다 골라봐~!"
"나 달고나 하나만 먹어도 돼? 이거면 돼^^"
참 소박한 딸입니다...ㅎㅎ
볼륨을 높이고 음악을 들으며 포천에서 연천으로 신나게 달렸습니다.
한탄강아.. 오랜만이구나...
캠핑장 들어가는 진입로도 가을가을합니다.
언제 봐도 정겨운 장박지의 모습입니다.
도착하자마자 해가 서산으로 지네요.
지맹이가 배고프다고 아우성입니다.
일단 마시멜로를 구워서 급한 불을 끕니다.
등갈비와 소고기가 꿀맛이네요.
매콤한 닭발구이가 입맛을 살려줍니다.
지맹이는 아직도 배가 안 찼나 봅니다.
라면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로..^^
배가 부르니 해피한가 봅니다.
앞집 이모네 텐트에서 댄스 공연을 펼칩니다.
말끔하게 샤워를 하고 피로를 씻어낸 후..
코코와 함께 가벼운 밤마실을..
9시가 넘었는데 꼬꼬마들이 놀고 있네요.
근데.. 사진 찍을 때 분명 네댓 명이 있었는데..
왜 사진엔 안 보이는걸까요?
화장실에서 실장님을 만났습니다.
"지맹아~ 오늘 늦게 왔구나? 매점 가자!"
할로윈 이벤트를 했었나 봅니다.
지맹이도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 하루인데..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요..
10시도 채 안됐는데 잠자리에 듭니다.
지맹이도 저도..
베개에 머리를 대는 순간 꿈나라로...
zzZ..
오랜만에 늦잠을 푹 잤네요.
눈뜨자마자 고양이 세수를 하고 산책을 나섭니다.
울긋불긋 꽃 대궐이 따로 없네요.
"아빠~ 폰 줘봐~ 찍을게 있어!"
지맹이의 작품 1.
아침을 먹고 달려 나온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가을을 즐기고 있네요.
지맹이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나 봅니다.
푱푱푱 잘도 날아 다닙니다.
"아빠~ 음식 모드로 찍으면 진짜 이뻥~"
지맹이의 작품 2.
"토토야~ 오랜만이다~ 근데 너 맞니?"
지맹이의 작품 3.
한탄강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그림처럼 잘 담고 있습니다.
아빠와 딸....
"아빠~ 하나 둘 셋 하면 뛰어. 알겠지?"
"잠깐! 아빤 아직 준비가 안됐어.."
어정쩡한 아빠의 자세..-_-;
"똑바로 좀 하라고! 이 아빠야!"
오늘도 한탄강의 정기를 듬뿍 받습니다^^
아침은 김치찌개!
그리고 지맹이의 최애 반찬인 베이컨.
먹었으니 또 활동을 시작해야죠.
성큼성큼 산책로를 내려갑니다.
"아빠~ 어서 내려와~ 왜 그리 느려~"
'고래의 언덕'아 반갑구나!
지맹이의 작품 4.
저의 물수제비 실력이 이 정도입니다.
최소 20탕 이상인데 잘 보이진 않네요.
한동안 강물을 바라본 딸..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갑자기 전망대에서 뛰어 내려갑니다.
뭔가를 숨기고 돌멩이로 덮었군요.
다음주 친한 언니네가 캠핑 오면 보물찾기 이벤트를 할거랍니다..ㅎㅎ
요즘 HOT '캔디'에 심취해 있습니다.
'단지 널 사랑해~ 이렇게 말했지♬'
안 바쁘신 분만 눌러 주세요^^
지맹이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요.
텐트로 돌아오니 앞집 친구가 절 부릅니다.
새하얀 운동화를 선물해주네요.
사랑받는 이 기분..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제 텐트 정리를 해볼까요..
키친타월, 냅킨, 물휴지...
하단에는 간식이 든 바구니를 둘 곳입니다.
컵, 그릇, 냄비 등 주방용품이 들어있는 박스.
3단장 위에는 가습기를 둘 예정입니다.
팬히터도 분해해서 청소 후 올려 두었습니다.
매번 팬히터를 들고 다니기 번거로워서 집에 1대 더 구매했네요.
이곳은 담요와 향초 등을 둘 곳.
침실 쪽 뷰입니다.
거실 쪽 뷰입니다.
"지맹아~ 이제 엄마 보러 가 볼까?"
저물어가는 해처럼 이 가을도 조금 있으면 지나갈 거라 생각하니..
너무나 큰 아쉬움이 밀려 옵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합니다.
지맹이가 좋아하는 톡톡 순살치킨..
그리고 아내가 좋아하는 후라이드 치킨.
다 함께 영화 한 편 보며 휴일을 마무리합니다.
작년에도 장박을 시작한 날 아내가 함께하지 못했었는데..
올해도 아내 없이 시작을 하게 되었네요.
아내가 없어서 서운하기 보다는..
아내가 없어도 씩씩해지자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주말에 떨어져 지낼 날이 오겠죠.
아내는 장모님과, 저는 지맹이와..
이틀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늘 그랬듯 기쁘게 재회를 할 겁니다.
사람이 완벽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마음 뿐이라고 합니다.
비록 힘든 현실에 직면해 있을지라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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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이 사진을 굉장히 잘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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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킥력을 보니... 무예타이 의 미래를 보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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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주말에 한탄강 가면 뵐수 있을듯하네요 ㅎㅎ 헥토파스칼킥 잘봤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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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선수였던 제 피를 받은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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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닮아서 센스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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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이 사진을 굉장히 잘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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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닮아서 센스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농담입니다. | 19.11.05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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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주말에 한탄강 가면 뵐수 있을듯하네요 ㅎㅎ 헥토파스칼킥 잘봤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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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한탄강에서 RC보트를 주항할 예정입니다. 다시 캠핑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19.11.05 17: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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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킥력을 보니... 무예타이 의 미래를 보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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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선수였던 제 피를 받은게 분명합니다. | 19.11.05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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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유적지와 선사박물관에 종종 방문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아주 좋은 체험학습 장소거든요. 지금도 연천에 살고 계세요? 반갑습니다^^ | 19.11.05 2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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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심정입니다. 학창시절에 늘 듣던 노래를 딸아이가 따라부르고 춤도 추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 19.11.05 2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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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늘 되세요! | 19.11.06 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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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쌓은 내공이지 말입니다. | 19.11.06 16: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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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런가요? 부럽네요. 저희 토순이는 외동이라 외로워한답니다. | 19.11.07 0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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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라.. 앞으로도 마르지 않는 오아시스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9.11.07 1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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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가끔 길가다가 웃으며 인사하시곤 그냥 가버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인사하시고 누군지 밝히시는 분도 계시고요^^ | 19.11.07 18: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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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저를 능가할 것 같습니다. | 19.11.07 18: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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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미소 다녀오셨군요. 같은 공간에서 지낸 분을 만나네요. 반갑습니다^^ | 19.11.07 18: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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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형제 아빠라 여름에 수영장 이용하러 자주 방문합니다. 수영장 관리를 참 잘해주세요... 애들 놀기도 좋구요 | 19.11.07 2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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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이면 한창 예쁘고 귀여울 때네요. 많이 안아주시고 듬뿍 사랑하세요. 그 시절은 금방 가버립니다..ㅜㅜ | 19.11.07 1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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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십시오. 저희 딸은 결혼 따위 안하고 아빠랑 산댔거든요. ^^v | 19.11.07 1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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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기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저희 부모님께 받은 사랑 지맹이에게 전해주려면 한참 남았답니다^^ 대구지엔느님도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19.11.07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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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가족이 최고입니다. 세상에 가족만큼 소중한 건 없거든요^^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 19.11.07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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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촬영까지 해서 그런걸까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오래전부터 사진을 찍으셨고 저도 사진을 좋아하는데.. 딸아이도 사진이나 영상 찍는걸 무척 즐기더라고요. 피는 못 속이나봐요^^ | 19.11.07 1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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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작성자님 아버님 때라면 디지털보단 필름 시대인거죠? 뭔가 낭만있는 분이신것 같네요. 저희 아버지는 주로 검도나 테니스를 하셨는데 제가 운동은 영 잼병이어서 그런지 취미가 맞는게 없었어요 ㅠㅠ | 19.11.07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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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필카를 늘 지니고 다니시면 이런 소소한 일상들을 담곤 하셨습니다. 지난 추석 때 아버지께서 그 카메라를 저에게 물려주셨습니다. 필름 껴서 찍어보니 아직도 잘 찍히더라고요.^^ | 19.11.07 1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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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화목한 일상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9.11.07 1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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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hzel님도 많이많이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19.11.08 06: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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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서글퍼지네요.. 지인의 아이들이 이제 중학교 들어갔는데 주말 휴일엔 친구들과 논다고 캠핑 안 따라 다닌다고 하더라고요..ㅜㅜ 제 딸은 언제까지 쫄쫄 따라다닐 지.. | 19.11.07 2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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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19.11.08 06:5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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컹콴
살다보니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맘만 먹으면 일어설 수 있더라고요. 가족 사랑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컹콴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19.11.08 0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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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보면 피로가 쌓이질 않습니다.ㅎㅎ | 19.11.08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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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 19.11.08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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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더 노력하겠습니다! | 19.11.08 1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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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적응이 안되고 있습니다.ㅎㅎ 공연 할 때마다 메이크업을 꼭 해야 하는지... | 19.11.08 16: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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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글이 좀 뜸했지요^^ 이제 본격적인 캠핑시즌이니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 19.11.11 15: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