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휴가 다녀옵니다#03
3일차의 주요일정은 '우도' 입니다. 한번 들어가면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될 것 같아 제외할까 싶었지만, 와이프가 가자하여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도를 안보면 제주도를 본 것이 아니라나 뭐라나?
호텔이 성산이라 성산항까지는 매우 가까웠어요, 항구에서 운영중인 주차장에 주차한 뒤 배에 탑승합니다.
우도를 다녀오는데 드는 비용은 1인 총 10,500원입니다.
주차요금은 별도이며 1일 최대 8,000원이므로 그냥 8,000원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만, 저는 레이를 렌트했더니 경차할인받아서 4,000원!!
배멀미가 매우 심한 대한민국 해군 해상병 529기 입니다.
힘들어할때쯤, 멀리 우도 롯데리아가 보입니다.
전날 과음도 했겠다, 일단 해장을 하러 해물라면을 먹으러 갑니다.
원래 렌트카를 가지고 우도를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었으나, 비교적 최근부터 특별히 예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렌트카를 가지고 섬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때문에 자전거, 전기차(사진), 셔틀버스를 이용해야하는데요.
의외의 포인트에서 부작용이 있었던 게, 렌트카 출입이 금지되면서 문 닫은 식당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갬성돋는 상호에 끌려온 '그대와 함께라면'
해물라면 비주얼에서는 그다지 갬성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해장을 하고 슬슬 본격적으로 우도를 구경하러 나가봅니다.
전기차를 대여할까했지만, 두시간에 20,000원~30,000원 정도로 가성비가 좀 구린 것 같아서, 그냥 버스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탑승횟수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종일권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배차간격은 15분 정도 된다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면 바로바로 빈차를 투입해서 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마을버스라 카드결제도 되기 때문에, 탑승횟수 따져봐야한다는...(저희는 결과적으로 손해봄)
첫번째로 도착한 우두봉, 목이 말라 올라가기 전 카페에서 아아 하나 테이크아웃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컨셉.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시원하게 뺨다구를 후려갈기는 강풍 역시 좋습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간만에 둘이 스냅사진 찍을 생각이었는데, 나름 시기적절했네요.
바람이 너무 강했던 것만 빼면.
우도 명칭 자체가 섬이 소를 닮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우두봉은 그 소의 머리에 해당하는 봉이라고 합니다.
뭔가 네임밸류에 걸맞게 가장 높은 곳에서 우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으로 '검멀레해변'을 가서 신나게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강풍에 삼각대가 쓰러지면서 렌즈가 박살 났습니다.ㅂㄷㅂㄷ
렌즈를 정면으로 넘어졌는지, 바디는 흠집 하나 없는데 렌즈에 씌워놓은 필터는 박살 났고, 렌즈 몸통은 찌그러졌더라구요.
웃긴건 줌이 작동 안되기는 하는데, 어쨋든 사진은 찍힘 ㅋㅋ
렌즈를 따로 안챙겨와서, 울며겨자먹기로 최대한 찍어봤습니다.
중간에 잠시 들렸던 비양도, 이때부터는 슬슬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대충만 둘러보고 넘어갔습니다.
비양도에서 조금만 더 가면 카페가 밀집되어있는 해수욕장이 있어서, 잠시 쉬어갔습니다.
뻔히 알면서도 속을 수 밖에 없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 언제 또 온다고!!" 생각이 들어서, 카페에서 땅콩아이스크림 먹었는데 그냥 아이스크림에 땅콩 으깨서 뿌려주고 끝. 가격은 7,000원 대.ㄷㄷ
마지막으로 무슨 산호해수욕장인가를 들려서 사진 좀 찍다가, 배 타러 이동했습니다.
5시반인가가 우도 나오는 마지막배 였는데, 저희가 5시 배 타고 나왔네요.
중간에 아직 도착도 안했는데, 혓바닥 내밀어서 무섭.
스벅 드라이브스루에 들렸는데, 제주 한정 음료가 몇 종류 있더라구요?
그 중 하나인 제주고구마라떼 먹어봤는데, 가격 7,200원의 위엄 ㄷㄷ
호텔도 이동해서 삼도동(?), 관덕정 바로 길건너에 있는 '스타즈호텔 제주 로베로'에 체크인 했습니다.
동문시장에서 가깝고 가격이 저렴해서 예약했는데, 뭐 시설 오래되고 구린 것은 이미 알고 왔으니 불만 없었습니다.
아고다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숙소를 이용했는데, 호텔 객실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심지어 아고다 기준 4성급)
컴플레인 했으나 응대도 맘에 안들었고, 무조건 비추입니다 이 숙소는.
호텔 주차장에 주차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타지역에 놀러가면 해당지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는 게 참 재밌습니다.
도보까지 합쳐서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스시테이'
미리 예약하고 온 오마카세 집입니다.
1인 68,000원 단일 디너였는데, 아주아주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솔직히 관광지도 식당도, 다시 제주도를 오게 된다면 한번 가본 곳 말고 다른 곳을 가보고 싶은데...이 집만큼은 예외입니다.
by Canon EOS 200D
(IP보기클릭)175.192.***.***
(IP보기클릭)110.70.***.***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10.29 09:07 | |
(IP보기클릭)110.70.***.***
(IP보기클릭)1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