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초에 야마나시현으로 3박 4일의 일정의 렌트카 여행을 다녀와봤습니다.
야마나시현은 대충 둥그스름한 형태의 토지를 갖고 있는데 현 전체의 외곽을 따라 산들로 꼼꼼히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산과 관련된 명소가 많아서 제대로 관광할려면 꽤나 등산을 해야겠더군요.
후지산 인근에 위치한 가와구치 호수 일대가 외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쇼센쿄, 키요사토 고원이라는 유명 관광지도 존재합니다.
온천을 보자면 축복받은 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야마나시현은 특이하게도 도심지 속에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이 기본인 좋은 온천을 제공하는 시설들이 많습니다.
호텔, 료칸, 목욕탕 등으로 다양하게 제공하니 온천의 질만 고집하겠다면 열차를 통해 도쿄에서 손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물론 산골짜기 깊숙한 곳의 명천들도 존재하는데...이 곳들 때문에 일정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간단하게 참고할 수 있는 엑세스 가이드를 만들어봤습니다.
예전에 이미 방문해봤던 명소는 일부 재방문하지 않았는데 더 추천드리자면 나루사와 빙굴과 오시노 핫카이가 있겠네요.
아래의 구글 개인 지도를 클릭하시면 이번 여행의 방문지 정보를 아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애니메이션 유루캠을 보신 분이라면 몇몇 익숙한 풍경을 보게 되실겁니다.
구글 개인 지도 : https://drive.google.com/open?id=1qiRPzWCWri2ZIfaehL_yJtkDSB3fS4PV&usp=sharing
① 일본어 명칭, 구글 지도에서 이 명칭으로 검색하면 해당 위치를 대부분 찾을 수 있습니다.
② 자동차 네비게이션의 목적지 설정용으로 지정할 MAPCODE
작정하고 싸구려 차를 렌트하지 않는 이상, 모든 렌트카의 네비게이션에는 MAPCODE라는 메뉴가 존재합니다.
숫자 키패드 형식으로 입력하고 사양에 따라 '*' 기호를 넣을 수 없는 네비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 앞의 숫자만 입력하면 됩니다.
'*'를 포함한 뒤의 2자리 숫자는 3 m 단위의 세부 위치 지정인데 아주 작은 건물이 아닌 이상 찾아가는데 지장은 없어요.
③ 기록된 영업시간은 기본적으로 폐점시간까지를 의미합니다.
보통의 가게들은 폐점시간으로부터 30분~1시간전까지가 주문 마감 시간이니 늦게 가지않도록 주의하세요.
이는 당일치기 온천 입욕, 관광 시설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④ 각 방문지의 공식 홈페이지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게 되는데 방문지에 따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이트로 이동될 수도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임시 휴일을 공지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이 홈페이지는 제가 등록한 것이 아닙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의 추천도 설명
(접근성, 아름다움, 희귀성, 맛(음식점), 신선도(온천)를 우선시해서 평가했고, 외국인 대응, 역사성, 편의성의 비율은 낮습니다)
★★★★★ : 이 지방에 가면 반드시 가보시길 추천하는 곳
★★★★ : 가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 곳
★★★ :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
★★ : 한가하면 시간 때우러 가기좋은 곳
★ : 가는 것을 말리지는 않지만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 곳
엑세스 가이드로 소개하는 곳들은 제가 방문했던 시간순으로 1, 2일차 방문지부터 소개하겠습니다.
1. 사루하시
추천도 : ★★
MAPCODE의 위치로 향하면 사진 우측편으로 보이는 작은 무료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목적지인 다리는 바로 왼편에 존재합니다.
사루하시는 야마구치현의 긴타이 교와 더불어 일본의 3대 기이한 다리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나머지 한 곳은 논란이 많음)
양쪽 절벽에 4층 규모의 지지목을 붙여 교각없이 세운 독특한 형태를 가진 목재 다리죠.
원숭이들(猿)이 서로의 몸을 엮어서 절벽을 건너는 모습에 착안해 지었다고 하여 사루하시(猿橋)라고 불립니다.
다만 1984년에 재건된 현재의 다리는 양쪽 절벽 부위에 H빔과 콘크리트가 덧대여져서 조금 현대풍의 느낌이 나요.
다리의 주변에는 협곡을 구경할 수 있는 유보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2. 료칸 영수 후도유
추천도 : ★
몇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영수를 제공하는 료칸입니다.
주차장은 건물 바로 옆에 있지만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라 조금 난감했어요.
자판기를 통해 입욕권을 구입한 후 카운터에 건네면 되는데 페트병에 물을 담아 갈 것인지 물어보더군요.
사진 우측편의 붉은 도리이를 지나면 약수터가 있는데 몇 분들이 약수통에 담는 모습이 보였어요.
이곳은 온천이 아니라 영수(=약수)를 끓인 물을 제공하는데 맹물같은 입욕감이지만 미세한 입자가 물 속을 떠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의 좌측 탕이 원천인데 아토피에 효험이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욕실은 건물 내부에 한 곳이 더 존재하는데 구성은 똑같지만 원천은 이쪽보다 차갑습니다.
3. 니쥬우마가리 토게
추천도 : ★★
후지 팔경의 한 곳으로 선정된 전망대에요.
산 속 고갯길에 위치해 있어서 2.5 Km 정도의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통해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가을철 새벽에 방문하면 하얗게 눈 덮힌 후지산이 붉은 단풍과 운해에 감싸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사진 명소에요.
일반 관광객이 제대로 즐기기에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요.
4. 야마나카호 하나노미야코 공원
추천도 : ★★★
무조건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며 주차 후에 길가로 나오면 시설로 향하는 다리가 보입니다.
다리 건너편의 시설은 유료지만 무료 지역인 주변부에도 꽃밭이 펼쳐져 있기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어요.
내부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밭을 가꾸고 있어서 겨울철 이외에는 언제나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의 파란 네모필라 꽃이 인상적이네요.
꽃밭 위주의 유보도 이외에도 온실 카페, 인공 폭포, 대형 물레방아, 용암 지형 관찰 구역 등의 소소한 볼거리가 존재합니다.
무료 관람 구역에는 양귀비 꽃이 만개해 있었어요.
꽃밭 규모가 상당하기때문에 시설을 포함해서 느긋하게 즐길려면 최소 40분 이상은 소요됩니다.
5. 멘쿄카이덴
추천도 : ★★★
가와구치 호, 야마구치 호를 아우르는 지역에서 주로 먹는 향토요리인 요시다 우동의 유명점입니다.
개점시간인 평일 11시에 도착했는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어요.
주문 시스템이 일반 가게와는 조금 다릅니다.
점원에게 빈 자리(혼자 왔다고 합석 당함;)를 안내받으면 테이블 위에 마련된 계산서에 요리명과 수량을 기입해서 카운터에 건내주세요.
저는 무난하게 요쿠바리 우동(欲ばりうどん, 욕심쟁이 우동이란 의미)을 주문해봤습니다.
대롱 어묵의 튀김과 고기, 미역, 양배추, 유부가 들어간 우동이 나옵니다.
면발은 굵고 단단한 식감이었고, 국물은 짠 편인데 맛있다기보다는 이것저것 다 넣어서 즐기는 면요리라는 느낌이더군요.
6. 아라쿠라야마센겐 공원
추천도 : ★★★★★
넓은 무료 주차장이 꾸며져 있습니다.
다만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좁은 골목이고, 차량 통행이 많아서 오가기가 난감한 편이에요.
사진은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일단은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산등성이에 위치한 이 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2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수많은 계단을 따라 힘들지만 빠르게(약 7분) 올라가느냐, 구불구불하고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느긋하게 천천히(약 15분) 올라가느냐죠.
2가지 루트는 도중에 몇 번씩 합류하기때문에 본인의 체력에 맞춰서 올라가시면 되요.
공원에 도착하면 5층 규모의 전몰자 위령탑이 보이고, 뒷편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그야말로 절경이죠!
특히 벚꽃철, 단풍철에 찾아오면 매력은 배가 됩니다.
7. 오이시 공원
추천도 : ★★★
가와구치 호반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을 심어놓는데 6월말~7월초의 라벤더 개화기가 가장 유명해요.
제가 찾아갔을 때는 별다른 꽃이 없었지만 호숫가에서 보이는 후지산도 근사합니다.
8. 니라사키아사히 온천 니라사키아사히노유
추천도 : ★★★★
야마나시현에는 괜찮은 탄산천들이 많습니다.
이 온천시설이 그 중 한 곳이지요.
사람들이 많아서 찍지 못한 관계로 인터넷에서 구한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내탕 한 개소 뿐인데 연두색 물빛이 인상적이에요.
입수하면 작은 탄산기포들이 순식간에 온 몸에 가득 붙게 되는데 촉감도 상당히 미끌거려서 즐겁습니다.
온천은 pH 7.9의 나트륨-염화물ㆍ탄산수소염천으로 총성분합계는 1,261 mg 입니다.
분당 용출랑 198 리터의 가온, 가수, 살균이 일절없는 100% 원천흘려보내기 방식의 운영으로 수온은 적온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어요.
9. 키요사토 테라스
추천도 : ★★★
키요사토 테라스는 선샤인 메도우 키요사토 스키장이 봄~가을 한정으로 운영하는 전망 명소입니다.
일단은 사진으로 보이는 스키장 건물 내부를 따라 올라간 다음에 바깥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향하면 전용 리프트 탑승장이 보여요.
이쪽이 키요사토 테라스로 향하는 리프트 탑승장입니다.
7/13~9/23에는 키요사토 카페도 별도 운영하는데 본 건물 우측편의 다른 리프트(꽃밭 위를 지나가게 꾸밈)를 통해 방문할 수 있어요.
저는 불행히도 6월초에 방문해서 카페쪽은 가보지 못했네요.
키요사토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여러 개의 의자, 소파가 마련되어 있는데 5석의 예약 한정석 이외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1,900 m의 고원이라서 한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부는데 작은 카페도 꾸려져 있어서 느긋하게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카페의 대표메뉴인 스카이 파르페가 너무 맛이 없어서 감점이에요;
10. 우츠쿠시모리 전망대
추천도 : ★★
표고 1,542 m의 산인 우츠쿠시모리의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를 방문합니다.
출발지인 주차장의 위치가 산의 중턱인 관계로 사진 우측편에서 시작되는 나무 계단의 등산로를 따라 10분만 올라가면 되요.
우츠쿠시모리 등산로를 올라가는 도중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키요사토 고원의 광활한 숲들이 펼쳐져 보이는데 단풍철에는 장관이 된다는군요.
정상에는 매점을 겸하는 작은 전망대가 위치해 있어요.
등산로는 저 멀리 보이는 산맥의 최고봉인 아카다케(표고 2,899 m)까지 이어집니다.
11. 히가시자와 대교 전망대
추천도 : ★★
MAPCODE의 위치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존재합니다.
사진의 왼쪽 끝에 카와마타가와 계곡으로 내려가는 유보도가 보이는데 입구 주변에 작은 전망대가 꾸며져 있어요.
야츠가타케 연봉을 배경으로 히가시자와 대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붉게 물드는 단풍철이 특히 절경이라는군요.
12. 야마나시 현립 마키바 공원
추천도 : ★★★★
현립 야츠가타케 목장의 일부를 개방하여 꾸민 무료 공원입니다.
입구 주변에는 카페, 레스토랑의 부대시설도 존재해요.
구획으로 나뉘어진 목장에는 염소, 양, 포니, 젖소 등이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어요.
공원 전체를 걸어다니는데만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목장의 내부에 들어가서 동물들을 직접 만질 수도 있습니다.
풀을 뜯어먹는다고 정신없는지 다가가서 만져도 신경 쓰지않더군요.
13. 히라사와 고개
추천도 : ★★
주차장의 정면으로 야츠가타케 연봉이 펼쳐 보이는 전망 명소입니다.
저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아카다케에요.
역광이라서 잘 보이지 않는데 야츠가타케 이외에도 남알프스 산맥, 후지산이 보인다는군요.
아래쪽으로는 키요사토 고원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14. 아티잔 팔레도르 KIYOSATO L'ATELIER DU CACAO
추천도 : ★★★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콜라티에(=초콜릿 장인) 사에구사 슌스케(三枝俊介)씨가 2014년 11월에 오픈한 쵸콜릿 전문점입니다.
사에구사씨는 프랑스 리옹의 초콜릿 명점, 베르나숑의 창업자인 모리스 베르나숑씨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는군요.
참고로 도쿄, 오사카에도 지점이 존재합니다.
이 가게는 Bean to Bar 공방 형태로 운영되는데 카카오 콩을 이용해 쵸콜릿을 만들기까지의 전공정을 직접 작업하는 곳이란 의미에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초콜릿 제품들이 보입니다.
이 가게의 명물은 초콜릿 소프트크림입니다.
단, 초콜릿을 넣은 것이 아니라 카카오 콩에서 맛과 향을 추출해서 만든 이 가게만의 오리지널 소프트크림이에요!
맛은 블랙에 가까운데 약간 진하면서 여운이 긴 맛이 특징입니다.
14. 롯지ㆍ키스프링 야츠가타케
추천도 : ★★★
표고 1,000 m 내외인 코부치자와 고원에 위치한 코부치자와 아트 빌리지 리조트에 속해 있는 저렴한 숙박시설입니다.
맞은편에는 조석식 포함 최하 3만엔부터 시작하는 같은 계열사의 고급 숙박시설인 호텔 키포레스트 호쿠토도 위치해 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리모델링중인지 외관이 엉망이더군요;
화실, 양실 포함해서 전실 12실로 작은 규모인데 펜션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요.
별도로 꾸며진 편의시설은 없어서 시설 자체의 매력은 낮은 편입니다.
이 호텔의 장점은 야마나시현 방면의 야츠가타케 인근 온천숙소에서는 보기드문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의 온천이 있다는 점이에요.
두 곳의 대절욕탕을 제공하는데 가온, 살균은 없고, 셀프 가수로 이용하면 되는데 수온이 뜨거워서 가수는 필수적입니다.
살짝 짠 맛과 약간 거친 촉감이 느껴지는 온천수는 pH 7.2의 나트륨-염화물ㆍ유산염ㆍ탄산수소염천이에요.
온천수는 분당 141 리터의 용출량을 가졌고, 총성분 합계는 2,984 mg에 이릅니다.
저녁식사는 호텔 자체에서 제공하지 않고, 바로 옆에 위치한 같은 계열사인 키스프링 스테이크하우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타베로그 사이트의 가게 평점이 좋은 곳인데 불향이 향긋하게 느껴지는 스테이크가 꽤나 맛있어요.
그 외에 스프, 샐러드, 식사(빵 or 밥 택일), 푸딩 디저트, 차(홍차 or 커피 택일)도 나오며 별도의 포도주 주문도 가능합니다.
다음날 먹은 호텔 조식입니다.
토마토 스프와 더불어 겉을 살짝 익힌 부드러운 토스트가 맛있더군요.
고원지대답게 신선한 우유나 과일 쥬스도 맛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곳 코부치자와 고원이나 인접한 키요사토 고원은 표고가 높은 지역이지만 열차역이 각각 존재해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어요.
15. 미소기 신사
추천도 : ★★
미소기 신사는 국학자 이노우에 마사카네의 고신도 사상인 미소기 교의 영향을 받아 그를 신으로 받들며 1985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정확히는 1879년에 이노우에 신사로 먼저 창건되었지만 1974년의 화재로 인해 현재의 위치에 재건하면서 개칭하였다는군요.
주차장은 사진에 보이는 정문의 우측편에 위치해 있어요.
이 신사는 특이하게도 오골계를 신조(神鳥)로서 사육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나오게 하지는 않았지만 울음소리가 우렁찼어요.
경내에는 일본 굴지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능악전(일본 전통 가무극을 여는 장소)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밖에서 구경할 수는 있지만 일반인의 내부 방문은 불가능해요.
16. 도류 폭포
추천도 : ★★★
주차 후에 안쪽편으로 보이는 유보도를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도류 폭포는 유보도를 따라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도착해요.
이곳에서 11번 방문지인 히가시자와 대교까지가 카와마타가와 계곡인데 자연관찰 유보도가 조성되어 있어요.
도류 폭포 이외에도 다양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데 현재는 상류의 일부 구간이 통행금지 상태였습니다.
유보도는 비포장 길이지만 평탄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습니다.
조금 가다보면 콘크리트 철도 교각이 나오고, 그 뒷편에 계곡을 건널 수 있는 작은 다리가 보이는데 다리를 건너면 코 앞이에요.
절벽의 바위틈에서 물줄기가 실처럼 흘러나오는 독특한 형태의 폭포입니다.
신비로운 풍경때문에 '용(竜)이 토해내는(吐) 폭포'라는 뜻으로 도류 폭포(吐竜の滝)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군요.
17. 삼부이치 용수
추천도 : ★★
삼부이치 용수관에 주차 후, 사진을 찍는 위치인 주차장의 건너편에 삼부이치 용수로 향하는 유보도가 보입니다.
삼부이치 용수의 주변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다양한 꽃밭이 꾸며져 있습니다.
유보도를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요.
삼부이치 용수란 명장 타케다 신겐이 샘물을 세 방향의 마을에 골고루 분배해주기 위해서 물길을 만든 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래서 삼분의 일을 의미하는 '三分一'(삼부이치)로 명명된 것이죠.
가장 안쪽편에는 엄청난 수량의 복류수가 샘솟는 연못이 보이는데 인근에 위치한 소형 수력발전기도 가동시킬 정도에요.
18. 세센료 져지 헛
추천도 : ★★★
세센료는 키요사토 고원 개척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인 폴 러쉬 목사에 의해 1938년에 세워진 숙박연수시설입니다.
키요사토 고원의 핵심 명소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인기 숙박시설이죠.
(순환식이지만 온천도 있어서 묵고 싶었는데 만실이었어요;)
세센료의 주변에는 폴 러쉬 기념관, 레스토랑, 자연 학교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존재하는데 져지 헛이라는 유제품 전문점을 방문해봅니다.
가게는 본관을 정면으로 봤을 때, 왼쪽 대각선 뒷편으로 돌아서면 보여요.
져지 헛에는 다양한 유제품을 비롯해서 음료 & 버거 매장, 베이커리 매장이 별도로 꾸며져 있는 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세센료가 명물 소프트크림으로 엄청 유명한데 이 때문인지 2018년 7월에는 매장 크기를 3배로 늘렸다는군요.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소프트크림 기계만 6대가 마련되어 있을 정도에요;
여름 성수기에는 엄청나게 줄서야 먹을 수 있다는 소프트크림을 사먹어봤습니다.
약간 농후하면서 달달한 바닐라맛이 나서 맛있기는 하지만 홋카이도의 주옥같은 명점들 정도는 아니었어요.
19. 마스토미노유
추천도 : ★★
온천 건물 바로 앞의 주차장은 장애인 전용인 관계로 일반 입욕객은 사진을 찍는 위치인 조금 떨어진 곳의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마스토미노유는 야마나시현 북부의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스토미 온천마을의 유일한 당일치기 입욕 전문시설입니다.
25℃의 원천 욕조만 가온, 가수, 살균이 없는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이고, 나머지는 가온, 살균이 대부분이에요.
...원래는 제일 유명한 온천료칸인 후로카쿠(不老閣)를 가고싶었지만 날씨때문에 일정을 급하게 바꾸는 바람에 불가능해졌어요;
게다가 딱 2시간 반만 당일치기 입욕 접수를 받는 극악한 조건을 자랑하죠.
마스토미 온천은 고농축의 천연 라듐 함유량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가는 흙 알갱이같은 무수한 유노하나와 함께 거친 촉감, 약간 달달짭짤한 맛이 특징입니다.
온도별로 5개의 원천탕과 대욕장, 기포탕 등이 꾸며져 있는데 한 곳은 인공탄산이라도 넣었는지 기포가 전신에 달라붙더군요.
온천은 pH 6.3의 함이산화탄소-나트륨-염화물ㆍ탄산수소염천으로 총성분합계는 7,219 mg에 달합니다.
...그런데 방사능천이라는 표기가 없고, 온천성분표에 함유량 수치도 없더군요?
후로카쿠의 천질에는 함방사능(몸에 나쁜 인공 방사능이 아님)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곳은 기준치 미달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20. 하이디의 마을
추천도 : ★★★
정식 명칭은 야마나시 현립 플라워센터 하이디의 마을입니다.
애니메이션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테마파크로 2006년에 거창하게 오픈했지만 인지도 부족 등으로 적자를 면치못했다는군요;
(아마도 적자는 현재 진행중)
알프스 소녀 하이디...이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이라면 연세가 몇 세 이상인지 짐작(?) 가능해지게 됩니다;
어린 소녀 하이디의 스위스에서의 일상을 그린 동화적인 내용인데 원작 소설은 스위스 작가지만 애니메이션은 일본 제작이에요.
추억에 잠기실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 굿즈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플라워 센터라는 명칭처럼 다양한 꽃밭과 정원들도 꾸며져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장미 축제중이었는데 장미로 꾸며진 터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21. 호라이켄 본점
추천도 : ★★★
주차장은 가게 앞과 길 건너 맞은 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안쪽 방향으로 길게 지어져 있어서 상당히 넓어요.
일본의 대표적인 면요리인 라멘은 중국 기원의 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나소바, 츄카소바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호라이켄은 시나소바로 불리던 시절의 옛날 라멘을 전국 최초로 복원한 가게로서 전국의 라멘 명점 100선으로도 꼽힌 유명 가게에요.
대표 메뉴인 시나소바(支那そば)로 주문해 봤는데 볶음밥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국물에 데우면 적당히 부드러워지는 두툼한 차슈 한 덩이가 인상적인 라멘입니다.
맛을 보면 조금 짜면서 진한 간장 국물과 약간 탄력있는 면발이 느껴지는데 꽤나 괜찮았어요.
22. 쇼센쿄
추천도 : ★★★★
계곡을 따라 많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저는 편의상 로프웨이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날씨가 이 모양인 관계로 로프웨이는 타지 않았지만요;
로프웨이 역을 정면으로 봤을 때, 좌측편에 해당하는 아래쪽의 상점가 방면으로 4분쯤 걸어가면 쇼센쿄로 향하는 입구가 나옵니다.
사진의 가운데쯤인 커브길 중간의 건물 위쪽에 파란색 간판으로 '仙娥滝 入口'(센가타키 입구)라고 적힌 곳이에요.
계곡 자체는 24시간 상시 개방되어 있습니다.
쇼센쿄의 안내지도입니다.
성수기인 단풍철도 아니니 간단하게 센가타키(仙娥滝)라는 폭포와 석문(石門)까지만 보고 왔어요.
로프웨이 역을 기준으로 석문까지 느긋하게 왕복하니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참고로 구글 개인지도에서 '쇼센쿄 타키우에 시영 무료 주차장'으로 표기된 곳이 약도의 가장 우측 주차장(로프웨이 역과 가까움),
'쇼센쿄 그린라인 현영 무료 주차장'으로 표기된 곳이 약도의 중간에 위치한 주차장에 해당합니다.
쇼센쿄 입구에서 다시 상점가를 조금 가로지르면 계단이 나타나는데 조금만 내려가면 센가타키가 나옵니다.
화강암 암벽을 깍아내리면서 형성된 호쾌한 폭포가 인상적이에요.
참고로 센가(仙娥)란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달에 산다는 선녀인 항아를 가리킵니다.
일본 제일의 계곡미를 자랑한다는 쇼센쿄의 풍경입니다.
협곡의 상류에 위치한 이 계곡은 거대한 화강암의 기암, 괴석들이 펼쳐 보인다는 점이 여타 계곡과의 큰 차이점이에요.
단풍 시즌인 10월말~11월 중순의 절경은 물론이고, 한겨울의 눈이 쌓인 풍경도 너무나 아름답다는군요.
거대한 화강암이 다른 바위 위로 쓰러진듯이 보이지만 끝부분은 아슬아슬하게 떨어져 있는 석문입니다.
간단하게 구경하실 분들은 이 석문까지만 보고 그대로 돌아가시면 되요.
23. 야마구치 온천
추천도 : ★★★
야마나시현에서 탄산천으로 유명한 온천시설중 한 곳입니다.
도착하면 사진의 중간쯤에 보이는 입구 안쪽의 공터에 주차한 후, 뒷편에 보이는 주황색 건물의 우측편 입구로 들어가시면 되요.
분당 용출량 686 리터의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온천입니다.
물살이 강해서 그런지 욕조의 한켠이 탄산 거품들로 하얗게 물든 모습이 보이네요.
내탕은 따뜻한 정도의 수온으로 입수하면 가느다란 탄산기포들이 무수히 달라붙는데 미끌거리는 감촉은 그다지 없더군요.
어제 방문했던 니라사키아사히노유에 비하면 임팩트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노천탕은 미지근해서 오래 입욕하기 좋더군요.
모든 탕은 가온, 가수, 살균을 일절하지 않는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온천의 천질은 pH 7.65의 나트륨-탄산수소염ㆍ염화물천으로 총성분합계는 1,389 mg 입니다.
24. 마이즈루성 공원
추천도 : ★★
완전 무료 주차장은 없지만 최초 60분간은 무료인 주차장이 존재합니다.
고후시 역사공원 주차장의 MAPCODE 위치로 향하면 사진과 같은 곳에 도착하는데 뒷쪽으로 보이는 종탑으로 걸어가세요.
종탑의 왼쪽편으로 좁은 골목길이 보이는데 철로 건너편에 목적지인 마이즈루성의 망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골목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철도 건널목이 나오고, 건너면 공원의 모퉁이에 해당하는 입구 계단이 보입니다.
별칭 마이즈루성으로 불렸던 고후성은 야마나시현의 현청 소재지인 고후시에 위치한 성이었지만 메이지 시대에 폐성처리되었습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는 무료 공개의 망루와 출입문 몇 개만 복원되었는데 천수각은 재건하지 않아서 볼거리는 그다지 없어요.
천수각이 위치했던 고지대는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로 이용되는데 패키지 관광명소인지 단체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25. 카이 젠코지
추천도 : ★★★
넓은 무료 주차장의 좌측편으로 산문이 바로 보이니 들어가면 됩니다.
카이 젠코지는 정토종의 사원으로 정식 명칭은 죠가쿠잔 죠치인 젠코지(定額山 浄智院 善光寺)라고 합니다.
젠코지라면 나가노현에 위치한 젠코지가 원류인데 이런 아류(?)가 생긴 이유는 전쟁때문이에요.
1555년, 젠코지 인근에서의 전쟁이 길어지자 타케다 신겐은 귀중한 젠코지가 전화에 휩쓸리게 될 것을 염려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존, 불구에 승려까지 안전한 정소로 이주시켰는데 그곳이 1558년에 타케다 신겐이 창건시킨 현재의 카이 젠코지라는 것이죠.
카이 젠코지에는 나가노의 젠코지처럼 본존 아래의 칠흑같은 통로를 걷는 계단(戒壇) 순례도 있지만 이곳만의 특이한 체험이 있습니다.
우는 용(鳴き龍)이라는 것인데 본존 앞의 마루바닥 중간쪽을 자세히 보면 참고사진의 우측 동그라미같은 발자국 모양이 보여요.
이 위치에 서서 박수를 세게 치면 동굴처럼 메아리가 울리는데 천장을 바라보면 용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용의 울음소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신기한 분위기 속의 체험이었어요.
26. 쿠사츠 온천
추천도 : ★★★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16시~18시)에 방문해서 그런지 입욕객이 엄청나게 많았던 온천 입욕시설이에요.
시설의 주변으로 무료 주차장들이 조금씩 흩어져 있는데 주차할 곳을 찾기도 힘들더군요;
사람이 많았던 관계로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내탕 2개소, 냉탕 1개소, 노천탕 1개소로 꾸며져 있는데 군마현의 유명한 쿠사츠 온천을 연상시키는듯한 초록빛 물색이 인상적이에요.
적정 온도 수준의 온천수는 미미한 유황 냄새가 느껴지는데 입욕하면 아주 느리게 탄산 기포가 온 몸에 달라붙게 되요.
분당 398 리터의 용출량을 자랑하는 온천의 천질은 pH 8.1의 나트륨-염화물천으로 총성분합계는 1,292 mg 입니다.
온천은 가온, 가수는 없지만 주 2~3회 소독 처리(냄새는 안남)를 하는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으로 운영되어 신선한 온천수였네요.
27. 카와우라 온천 야마가타칸
추천도 : ★★★
야마나시현과 사이타마현을 잇는 유일한 산속 국도변에 위치한 대형 온천료칸입니다.
타케다 신겐이 애용했던 숨겨진 탕이라 불리는 온천들이 몇 곳 존재하는데 이 곳은 문헌으로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온천이에요.
규모가 상당히 크고 정원을 비롯해서 내부가 꽤나 잘 꾸며져 있는데 비해서 숙박료는 저렴한 편이더군요.
방 내부의 모습입니다.
전망 노천탕이 포함된 방은 3만엔 수준이에요.
창 밖으로 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단풍철에는 울긋불긋해지기 때문에 꽤나 아름다워질 것같군요.
온천은 2곳의 유료 대절탕, 남녀 시간별 교대제로 운영되는 2곳의 내탕+노천탕 구성의 욕실과 멀리 떨어진 이와부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곳의 남녀 교대제 욕실은 서로 구성이 완전히 틀리기때문에 제대로 즐길려면 최소 3번은 입욕해봐야 해요.
료칸은 2개의 단독 원천을 보유하고 있는데 각각 530 리터, 720 리터의 엄청난 용출량을 자랑합니다.
물론 가온, 가수, 살균은 일절없는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이쪽은 별도의 전용 엘리베이터와 통로를 통해 계곡 근처로 내려간 곳에 위치한 이와부로에요.
욕조 앞에 서면 흘러가는 계곡이 가까이 내려다 보여서 자연인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
온천수는 무색무미의 약한 유황냄새가 나는데 미끌거림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천질은 둘 다 단순천으로 하나는 pH 9.3의 총성분 합계 238.5 mg, 다른 쪽은 pH 9.6의 총성분 합계 279.1 mg 으로 큰 특징은 없어요.
식사는 조금씩 나오는데 조림류, 산천어 구이, 생선회, 튀김, 소고기 샤브샤브 등이 차례차례 나왔는데 맛은 평범했어요.
가격대에 어울리는 괜찮은 축에 속하는 료칸이지만 특별히 돋보이는 어떤 것은 없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IP보기클릭)221.146.***.***
여기가 짱■도 아니고 꼭 그렇게 무식이 티나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해야지만 속이 후련했냐?
(IP보기클릭)221.146.***.***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루리웹-0409204781
여기가 짱■도 아니고 꼭 그렇게 무식이 티나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해야지만 속이 후련했냐? | 19.07.04 13:43 | |
(IP보기클릭)211.36.***.***
루리웹-0409204781
좀 무례한 덧글이네요 작성자님 정보공유차 열심히 편집하신 글인데.. | 19.07.05 21:01 | |
(IP보기클릭)221.146.***.***
(IP보기클릭)118.131.***.***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부터 라이트룸 1년치 끊어서 보정한 사진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디헤이즈 기능이 사기네요; | 19.07.04 16:13 | |
(IP보기클릭)1.227.***.***
말씀해주신김에 혹시 사용하시는 카메라 알수있을까요 매번 여쭤본다는게 까먹네요 ^^;; | 23.02.14 01:09 | |
(IP보기클릭)118.131.***.***
7D Mark II + 축복 렌즈 + 헬리오펜 CPL 필터 사용했습니다. 다만 저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사용하고 있지만 DSLR을 선택할 경우 화각이 더 넓은 5D쪽이 낫습니다; 그리고 성능 좋은 CPL 필터 사용하시는게 색감의 영향이 큽니다. | 23.02.14 08:56 | |
(IP보기클릭)183.98.***.***
음 범상치는 않다고 느꼈었으나 흉내도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 23.02.14 10:16 | |
(IP보기클릭)125.128.***.***
(IP보기클릭)1.228.***.***
사루하시에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제가 갔을 때가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관광명소로 찾아온 사람보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이 이 다리를 이용했어요. | 19.07.05 21: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