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쓰레기다.
[마도사가 아니라도 “[언덕]정도는 잘라 보아라.” 그 검은 장식이냐?]
미궁의 몬스터와 교차하고 있던 싸움소리가 시끄럽다. 근처를 지나면서 그것만의 이유로 이쪽을 섬멸해온 회색머리의 마녀는 그렇게 알렸다.
얄미운 것은 마녀의 가녀린 팔은 이쪽의 검을 집어 들고는 전사가 아닌 “마도사 이면서” [언덕] 정도는 자를 정도의 참격을 정말로 만들어 냈다는 것 이었다.
무자비할 정도의 압도적인 재능을 앞에 두고 나의 더러운 매도 같은 것은 어떤 의미도 없었다.
몇 번에 이르는 분노와 굴욕에 혈관이 터질 뻔 했을까.
얼마나 자신의 약함을 저주하며, 다른 자를 돌아보지 않고 녀석들에게 싸움을 걸었던 것일까.
그리고 얼마나 샐 수 없는 패배를 맛보았던 것일까.
자신과 나란히 계속해서 되려 당했던 멧돼지와 파룸과 녀석들은 그 굴욕을 [진흙]이라 불렀고, 자신은 [쓰레기]라고 그렇게 내 뱉었다.
진흙이라 불릴 정도로 고상한 아니야.
용서받지 못할 정도의 오물이면서 오점이라고, 그렇게 지껄였다.
[또 왔나. 상스러운 애송이---이제 [언덕]을 자를 정도는 됐나?]
그러나, 하지만 회고해보면.
녀석들은, [영웅]들은, 언제나 먼저 [진흙]과 [쓰레기]의 앞을 달려 나가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더 [강해져라]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굴욕을 뛰어넘은 그 앞으로.
어중이떠중이라고 내려다보면서, 언제든지 쓰려 트릴 수 있다는 듯이 숨통을 끊지 않고 우리들이 울부짖는 [약자의 포효]를 환영하고 있었다,
이유와 동기 같은 것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강자가 되려는 의지를 결코 거부하지 않은 체, 모조리 받아들이고는 부추기고 있었다.
덮쳐오는 불합리와 부조리. 파괴와 폭력. 세례와 “촉진”.
그 횡포와 잔악함의 화신들이 수도에서 모습을 사라진 뒤, 나중에 남은 것은 자신에게 깃든 확실한 실력. 그리고 영웅의 잔광을 뒤쫓는 이 눈동자와 마음이었다.
[영웅]은 쓰레기지만 도표를 남겨두었다.
녀석들은 시종 강해있었고, 희망과 과제를 보여주었다.
약하면 어떤 것도 용서받지 못한다. 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도 종언이 다가오고 있는 하계의 더할 나위 없는 명제를 계속 설득하며, [검은종말]에 패배한 지금이야말로. 다음의 유언을 이 대지에 기록했다.
---우리들을, 자신들을 뛰어넘어 보아라---
다음은 우리들이 그 등에 이르러 앞지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아니면 자신들을 쫓아오는 존재가 [영웅]의 정상을 뛰어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힘은 부족했다. 숫자도 부족했다. 힘없는 의지의 취약함을 몸으로써 알고 있었다.
할 일은 산처럼 쌓여있었고, 도리어 절망적으로 시간은 부족할 것 이었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이제야 이 손은 [언덕]정도는 간단히 자를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