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샤와 헤어진 뒤, 저택에 돌아온 하루히메는 괴로운 듯이 생각했다.
즉, 어떻게 하면 벨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거의 아이샤가 노린 대로 말이다.
[아이샤씨는, 제가 이슈타르님 밑에서 배웠던 것을 참고로 하면 된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만....]
즉, 그것이 남자를 넘어뜨리는, 아니면 남자에게 넘어지는 기술이라는 것에 하루히메는 눈치 채지 못했다. 본인이 불쾌한 것을 제외시키고 있다고 여겼지만, 확실히 그것은 방중술의 범주였다.
세상물정 모르는 귀한 집 아가씨에서 돌연히 창부로 직업변경이 되고만 소녀는, 역시 일반인과 비교하면 상식이 부족했다, 라기 보다는 지식에 편견이 있었다.
메이드 복으로 갈아입고 1층의 복도에서 창문을 묵묵히 닦으면서 하루히메는 창부시절의 기억을 회고해 보았다.
[알겠어, 하루히메, 우선은 상대 남자의 눈을 확실히 쳐다보는 거야.]
[쳐다본다......?]
[그래, 나를 사주세요, 여기서 꺼내주세요~라고 눈으로 호소하는 거야, 입을 열지 않고 가볍게 미소를 짓는 것도 좋겠지.]
가장먼저 떠오른 것은 선배 유녀(遊女)의 말이었다. 아이샤 이외에도 하루히메를 돌봐주고 있던 사람은 몇 명인가 있었다.
하루히메를 얼빠지다고 마음속으로 질려버렸음에도, 어떻게든 조언을 해준 자들이었다. 그만큼 잡무를 강요받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무튼 밤이면 밤마다 앉혀져, 유곽의 창틀너머로 바깥세상을 보고 있을 때 선배유녀(遊女)들이 말해주었다.
[우리들은 손니이~임, 하며 가벼운 애교를 떠는 것을 장사로 하고 있지만....,너 같은 녀석에게는 그쪽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겠지.]
[그쪽?]
[지켜주고 싶어지는 것 같은, 꾸밈없으면서도 귀여운 아가씨라는 거지. 같은 여자에게 미움 받겠지만 말이지!]
하루히메의 것보다도 화려한 극동의 키모노를 입은 수인은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미소 지으면서 능숙하게 옆에 앉은 하루히메 에게 그런 것을 가르쳤다.
--그것은 정확히는 [손님 불러오기]의 요령이었지만, “천연여우 겸 가짜 비처녀”인 “산죠노 하루히메”는 그것이 남자를 기쁘게 하는 요령이라고 훌륭하게 잘못 이해했다.
[아무튼 시선을 맞추면서, 나에게는 당신밖에 없습니다! 라며 바라보는 거야!]
머릿속에서 되살아나는 말을 반추하면서, 하루히메는 빙글빙글하며 무의식적으로 푹신한 꼬리를 돌렸다.
[아.....]
그리고, 거기서
중앙정원에 나온 벨을 발견했고. 손에는 수건과 애용하는 방어구를 가지고 있었다. 장비의 손질인지 통으로 분수의 물을 뜨고 있었다.
곧바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
꼬리를 쭉! 하고 세우면서 긴장하는 하루히메는, 꿀꺽하며 침을 삼킨 뒤, 다름 아닌 벨을 위해서-라고 믿고 있기에-유녀에게 받은 가르침을 실천했다.
톡톡하고 창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 아, 하루히메씨.]
소리를 들은 벨이 고개를 들고는 이쪽을 알아차렸다. 향해진 천진난만한 소년의 미소에 하루히메는 그것만으로 기뻐서 커튼을 돌돌 말아 뒤집어쓰고 싶었지만, 지금만은 참았다.
평소라면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었을 것을, 지금은 묵묵히 선채 벨의 눈동자를 주시했다.
[......응?]
벨은 당황했다. 하루히메가 무녀처럼 차분한 눈동자로 보고 있었으니까. 그 눈빛은 시냇물처럼 맑았고, 하지만 결코 차가운 것이 아닌 단지 애달프게 떨리고 있었다.
창문의 창살이 마치 감옥처럼 소녀의 얼굴의 일부를 가렸다.
그것은 처음 만났던 때,
두 사람이 창틀너머로 시선을 주었던 그때의 달밤을 재연한 것 같았다. 해가 떠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눈에는 푸른색의 달빛이 확실히 보였다.
그리고, 하루히메는 희미하게 웃었다.
[----------]
그것을 본 벨은 한번 정신이 멍해졌다. 그 다음으로 얼굴을 붉게 물드렸다. 하루히메의 미소가 너무나도 허무했고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꺼내줘.
-마중해줘.
-껴안아줘?
-나에게는 당신뿐이야.
한편 하루히메는 계속 마음속으로 외웠다. 벨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쳐다보았다. 그것은 소녀의 사랑하는 마음이 더해져 고 위력의 뜨거운 시선이 되었다.
거기에 충실히 선배유녀의 가르침이 반영된 아름다우면서도 허무한, 애달픈 반칙의 스킬이 되어있었다.
그야말로 [지켜주고 싶어지는 꾸밈없으면서도 귀여운 아가씨]였다.
게다가 계산된 것이 아닌 천연그대로,
-과연 하루히메, 악랄했다. 너무나도 악랄했다.
지금의 하루히메는 틀림없는 사랑에 빠진 소녀--를 7단계나 날려버린, 사랑에 애태우는 유녀 그 자체였다.
[어, 저기.........하루히메씨!?]
벨은 혼란에 빠졌다.
수수께끼의 미색광선은 소년의 심장을 벌렁거리게 만드는 강렬한 파괴광선과 같은 뜻 이었고, 초심의 대명사인 미숙한 소년(리틀루키)는 말문이 막혔다.
-한쪽은 영문도 모른 채 혼란에 빠진 벨.
-한쪽은 계속 쳐다보는 하루히메.
말이 오가지 않는 수수께끼의 공간은 바깥에서의 들려오는 한마디에 종언을 알렸다.
[어-이, 벨군! 그건 곳에 서서 뭐하는 거야? 같이 감자돌이 먹자-!]
[핫!?]
아르바이트에서 돌아온 헤스티아가 하루히메의 사각의 위치에 있는 복도에서 불렀다. 어깨가 움찔한 벨은 도움의 손길 같은 그 불음에 바로 달려들었다.
얼굴을 붉힌 채, 방어구를 놓고, 도망치는 토끼처럼 중앙정원에서 철퇴했다.
[아......]
슝-! 하며 가버린 소년의 등을 보면서 하루히메는 탄식의 소리를 냈고. 어중간하게 뻗어진 손을 천천히 내렸다.
[가버리고 말았습니다.......벨님 기뻐하고 있지 않았다는 느낌이.....?]
여우의 귀가 축하고 쳐졌다.
[더 이상 보지 않는 것이 좋은 걸까?] 하며 잠시 동안 생각하고 있던 하루히메 였지만 [자신이 미숙했던 걸지도 모른다.]라고 생각을 고쳤다.
하필이면 이런 때에 천성의 씩씩함을 발휘해, 좀 더 벨을 시선으로 쫒기로 했다.
즉, 음탕한(視姦)시선작전의 속행이었다.
그날부터 하루히메는 가깝든, 멀든, 홈이든, 던전이든, 동료들에게 폐가되진 않는 범위에서 벨을 바라보았다.
애태우게, 의미심장하게 벨을 계속 응시했다.
[어떤 미의여신]의 감시 탓에 다른 사람으로 부터의 시선에 민감해진 불쌍한 “벨 크라넬”은 하루히메의 시선을 하루종일 느꼈다.
자신보다도 연상, 게다가 아이즈에도 뒤지지 않는 미모의 여성이 의미심장하게 끊임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것은 당연했고 몸도 마음도 쉴 수 없었다. 끝내는 하루히메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어지는 처지였다.
[하, 하루히메씨는 뭐가 하고 싶으신 거지.....? 내가 뭔가 저질렀나......?]
벨은 혼자 머리를 감싸며 고뇌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그리고 그것을 눈치 못 챌 헤스티아가 아니었다.
[......하루히메, 집합.]
[예? 무슨 일이시죠, 헤스티아님?]
[벨군을 뜨거운 시선으로 보는 거, 금지.]
[에에에에!?]
마음속의 상대를 주시하는 음탕한(視姦)시선작전.
-실패
*다음화 부터 하루히메의 폭주가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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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블루레이가 팔릴리가 없기 때문이겠죠(...) | 20.01.11 05: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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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라도 없으면 블루레이 살 사람이 있을리가요... | 20.01.11 1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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