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에 리뷰를 올리는 기분은 특별하지요. 자신에게 열정과 젊음이 남아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소소한 기회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2023년 4월 무렵에 발표하고, 2025년 1월에 발매한 블리츠웨이 카보틱스 마징카이저입니다.
제 조카가 군대 갈 무렵에 예약했는데, 걔가 제대하니까 발매됐네요. -_-
근사한 정면.
제대로 된 정면 사진을 제품 발매 이후에도 공개하지 않았죠. 아니, 왜? ㅋㅋㅋ -_-;;
아무튼 제품은 잘 나왔습니다.
디자인은 내연기관 느낌으로 통일됐네요. 스팀펑크 삘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아무튼 기본 컨셉은 고집스럽게 잘 잡았으며, 그 컨셉대로 외장부터 가동까지 통일감있게 뽑혔습니다. 그 과정이 정말 어려운데 말이죠.
훌륭한 작동 및 밸런스. 이 자세를 유지한 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이번 마징카이저는 무게 배분이 좋은 편이고, 저번에 나온 블리츠웨이 모쇼 진겟타와 달리 라쳇 관절의 강인함이 공업용 도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무거운데도 자세 유지 성능이 경이적입니다.
구매자에게 기계적인 이해력을 요구하긴 합니다만, 이해만 하면 정말 최고의 합금제 완성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체 한정으로. -_-
위쪽 사진에서 이어지는 터보 스매셔 펀치!
허리에도 라쳇 관절이 쓰였고, 골반에도 라쳇 관절이 쓰였으며, 상체 움직임을 담당하는 관절은 라쳇이 아니지만 토크가 상당합니다.
어깨 위쪽에 설치된 카이저 블레이드(小) 사출 장치는 꽤 신경 쓴 흔적이 보이는 기믹입니다. 가동되는 금색 고리 위에 사출기가 고정되어 있으니 위치를 적절히 조절하여 투구와 사출기 힌지의 간섭을 줄여 주세요.
인생은 즐겨야 하는 법.
허벅지 연장 기믹은 왜 넣었는지 좀 궁금합니다. 그냥 연장한 채로 발매해도 됐을 텐데 말이죠. -_-
아무튼 파이널 카이저 블레이드를 힘차게 뽑습니다.
파이널 카이저 블레이드는 각종 매체에 나온 것들에 비해 너무 현실적인 투핸디드 소드같아서 이질적이긴 했는데요, 막상 보니까 나쁘진 않네요.
근데 재질은 좀 싼 티가 납니다. -_-
LED라이트업 기믹은... 글쎄요. 최초 설계가 수 년 전에 이뤄졌음을 증명하듯 너무 구식입니다. 같은 회사의 진겟타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어떻게든 사진에 담아 보려고 몸부림을 쳐서 그렇지, 실제로는 빛이 오래 가지도 않습니다. 거의 CCS 마징가 제로 초기모델 수준이네요.
제품만의 스탠드가 없죠.
저는 모쇼의 프로제니터 이펙트 라인업 제품의 스탠드를 급히 꺼내서 박아 봤습니다.
스탠드 구조가 무식하게 좋아서 쓰러지진 않지만, 핀이 얇은 관계로 좌우 밸런스를 잡기가 어려우니, 먹고 죽어도 카이저를 띄워야 하시는 분 아니면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_-;;
카이저 스크랜더는 날개 위아래 움직임을 담당하는 관절의 강도가 약해서 완구용으로는 부적절합니다. 걍 전시용이에요.
그래도 없으면 아쉬운 법. 나름 적응되면 진짜 멋있습니다. 제작비를 절감하려고 몸부림 친 흔적이 있는데요,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금슬롯과의 마지막 차력쇼. 자세가 멋지게 잡히는 카이저도 카이저지만, 저걸 저렇게 받아주는 금슬롯도 대단한 겁니다. 어설픈 완구는 저렇게 맞아 주는 자세도 못 잡습니다. -_-;;
총평은...
제작자의 집착이라고 할까요? "정말 공장에서 마구 찍어 돈을 벌 생각을 갖고 설계한 건가?" 싶은 멋진 제품입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낭만이 느껴지며, 완결성이 뛰어나지요.
이 마징카이저가 속한 "카보틱스" 브랜드의 모든 제품들은 "사용자가 직접 다룰 때 느낄 즐거움"이라는 방향성을 일관적으로 추구했습니다.
근데 말만 그럴싸할 뿐, 사실 그 즐거움을 경험하려면 큰 돈을 지불해야 하고, 이번에는 제품 무게와 크기 때문에 체력과 근력까지 요구됩니다.
허들이 높네요.
그만큼 정신 나간 부분이 많이 보이는 걸작이라서 개인적으로는 강추합니다. ^^
그럼 행복한 한 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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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고 유용하죠 | 25.01.12 1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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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이 정말 끝내주지요 | 25.01.12 16: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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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기계라는 느낌이 딱 옵나다. | 25.01.12 1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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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년에 눈코뜰 새 없이 바쁘지 않았으면 취소했을 겁니다.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 25.01.12 2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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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 25.01.13 08: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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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삘이 좀 나지요 ㅎㅎ | 25.01.14 00: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