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울트라마린쪽에서 기존 피규어들 중 모으고 싶었던 애들은 거의 다 모은 것 같습니다.
이레디케이터랑 헤비 인터세서 스쿼드가 좀 애매한데, 그라비스 아머가 묘하게 제 취향이 아닙니다만
지금 있는 피규어들 모아보면 화력지원을 해줄만한 인원이 몇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필이면 일본에서 샀던 피규어가
이레디케이터 스쿼드 중 한 명이라 나머지 두 명을 모아야하나 너무 고민되네요.
하지만 둘 다 이젠 너무 비쌉니다. 그나마 이레디케이터는 아직까진 살만한데 그냥 돈이 없고,
헤비인터세서 스쿼드는 물량도 슬슬 얼마 안남았는지 비싸요.
그래서 나중에 돈 모아뒀다가 재고 추가로 생기면 사거나 아예 포기할 생각입니다.
그라비스 아머...별로.....
여튼 이번엔 제목에 적어뒀듯이
캡틴 시도니쿠스
인필트레이터 스쿼드,
인커서 스쿼드
리버 스쿼드
를 구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인필트레이터와 인커서 스쿼드의 근본 역할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아군 부대의 선봉에 서서 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아군이 공격하기 쉽게 만드는 거랑,
적의 후방에서 방해공작을 펼친다- 정도의 차이 같은데,
애초에 원본 미니어처는 서로 호환이 돼서 부품 몇개 바꾸는 걸로 서로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도 하고
무기랑 헬멧 제외하면 생긴 것도 비슷해요. 물론 그거 빼면 대부분이 비슷하게 생겼습니다만은.
캡틴 시도니쿠스
지금 갖고 있는 피규어들 중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망토를 갖고 있습니다.
여태 받은 피규어들 중에 제일 튼튼합니다. 관절도 잘 들어맞고, 쉽게 떨어지는 부위도 없습니다.
여태 산 애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듯.
부대 규모는 슬슬 제가 원하는대로 중대급 정도로 커지는 와중에 지휘하는 인물이라고 보일만한 피규어가 없어서 구했습니다.
마스터크래프티드 볼터를 갖고 있는 캡틴이랑 고민 했는데, 커뮤니티에 질문해보니 걔는 그 총을 들기엔 손도 너무 작고,
퀄리티 비교 면에서도 시도니쿠스쪽이 더 낫다고 하더라구요. 조만간 다른 캡틴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래도 그냥 유감없이 샀습니다.
이미 기다리는 예약구매목록이 많은데 몇 달 후에 받는 물건 수를 굳이 더 늘리고 싶진 않았습니다.
리버 스쿼드
제일 기대했는데, 제품 상태가 이번에 구한 애들 중에서 가장 최악이었습니다.
셋 모두 손 파츠 구멍이 작아서 라이터로 지져 물렁하게 만든 후에 끼워줘야 했는데다가,
서전트 피규어는 손이나 발도 아니고 허리-가슴을 이어주는 관절이 너무 느슨해서
상체만 집어들면 하체 무게를 못 버티고 그냥 빠져버리더라구요.
목 관절도 그만큼은 아니었지만 잘빠지고... 뒷, 옆 주머니랑 칼집도 툭하면 빠집니다.
허리 관절은 너무 심해서 어찌 조치를 취해줬으니 지금은 괜찮아도 나머지 부분들은 그대로라 자세 잡을 때 되게 조심해서 건드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뭣보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은 그냥 자세를 잡기 어렵다는 점인데, 상자에 그려진 자세를 따라해보려니
오른쪽 어깨에 붙어있는 퓨리티 씰이 팔 접히는 걸 방해하는 데다가 어찌 자세를 잡아도
조이토이 사 특유의 어깨관절 때문에 그냥 딱히 멋이 없었습니다.
자세가 많이 제한되는 건 리버스쿼드 피규어들 전부 그랬습니다.
제가 원래 기존에 상자나 제품 샘플 사진에 있는 자세를 따라하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항상 제 나름대로 상상해서 잡는데
이번은 워낙 제한되다보니 그닥 큰 차이 없이 자세를 잡았습니다.
인필트레이터 피규어
중고로 샀습니다. 무난하더랍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포보스 아머도 딱히 취향은 아닙니다.
아마도 워해머 자체를 스페이스마린의 그 디폴트 파워아머로 처음 봐서 그런가 봅니다.
포보스 아머는 뭐랄까.... 비교 하면서 보면 누가봐도 특작부대 느낌이 나서 제 취향인 '양산기'랑은 거리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싫어하진 않습니다. 취향이랑은 별개로 멋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피규어 사고 나서야 총기의 탄창을 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인커서 스쿼드
우측 서전트 얼굴이 묘하게 사진 찍을 때 좋았습니다.
좌측에 지뢰를 들고 있는 친구는 지뢰가 없었으면 어떤 자세를 잡아줄까 한참 고민했을텐데 다행이었습니다.
인커서 스쿼드는 품질은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는데. 그냥 근본 디자인이 문제였다고 해야하나,
인커서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저...카메라..? 저게 총에도 저렇게 덩그러니 달려있으니 카메라 각도를 조금맞 낮춰도 얼굴이 가리고..
그리고 뭣보다 총이 그냥 못생겼습니다. 저거 하나 때문에.
그리고 모든 대원들이 나이프를 두 자루와 볼트 피스톨 한 정씩 추가로 갖고 있는데 총이 저렇게 커서 한 손에 다른 무기 쥐어주기도 살짝 애매하고 나이프는 두 자루인 만큼 양 손에 하나씩 쌍수로 쥐어주고 싶었는데 그러면 저 총을 포기해야돼서, 그건 싫었기에 쌍수는 포기했습니다.
그게 아쉬웠네요.
하지만 자세는 캡틴 시도니쿠스와 얘네들이 가장 마음에 들게 나왔습니다. 특히 지뢰를 들고있는 대원가 서전트가 자연스러운데다가 다른 피규어들은 장비가 없어서 못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도니쿠스의 등장으로, 기존에 혼자 덩그러니 방패들고 서있던 베테랑 블레이드 가드에게도 드디어 직책이 생겼습니다.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 배틀시스터랑 같이 한 쌍으로 연출하려고 산 겁니다만은, 캡틴 혼자 서있으면 슬프잖아요. 폼도 안나고.
띵킹 캡틴
솔져 40K
각 스쿼드 조명 연출샷.... 이래봐야 그냥 양쪽에 손전등이랑 주황불 켜는 거 외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새 피규어들 배치하는 김에 기존 피규어들도 위치랑 자세를 바꿔줬습니다.
최대한 같은 스쿼들끼리 묶어줬어요.
근데 사진 찍는 걸 깜빡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로부테 길리먼, 빅트릭스 가드x2도 예약 구매 넣어놨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예정된 피규어들은
헬블라스터 스쿼드, 채플린, 터미네이터 채플린, 길리먼, 빅트릭스 가드 정도네요.
울트라마린쪽은 슬슬 그만 사고 싶습니다.
싫어졌거나 질려서가 아니라 울트라마린만큼 다른 챕터나 종족들이 다양하게 피규어가 나오질 않아요...
그나마 카오스 진영의 블랙리전이 좀 다양하게 나와서 앞으로는 그쪽을 구할 예정입니다.
근데 이제 진짜 돈이 다 떨어져서 당장은 못 사요.
블랙리전 피규어들이 나온 지 좀 돼서 물량이 얼마 안남았다던데,
아직 도착안한 피규어들을 제외하고 지금 울트라마린들만큼 구매하려면 대충 130만원 정도 있어야하는데
큰일(?) 입니다. 매물이 없으면 다른 곳에서 더 비싸게 사거나 누가 중고로 올려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텐데... 걱정이네요.
동시에 기대되기도 하구요.
블랙리전, 나름 멋지긴 하던데.
216.181.***.***
175.201.***.***
후.... 여러분은 이런거 하지 마십쇼.... [장바구니 추가] | 23.06.01 19:44 | |
118.235.***.***
저도이번에 조이토이 첨 사봤는데 정말 하나 사면 계속 사고싶게 잘만들었더라구요. 다만 역시 울마가 조금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어서 한 10명정도 모아보고 임페리얼 피스트를 갈까 아니면 라이온 기다리면서 다크엔젤 인서세터두분대정도 먼저 할까 고민됩니다
175.201.***.***
전 모으는 김에 전쟁터 디오라마를 만들고 싶은데 마땅한 적수가 그나마 블랙리전 말고는 없어서 아쉽습니다. 중국쪽 팬덤 사이에선 울트라마린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아서 대부분 울마 피규어들이 많은 거라더구요... | 23.06.01 19:46 | |
211.36.***.***
175.201.***.***
직업 없는 백수 그림쟁이한텐 너무 뼈아픈 돈입니다. | 23.06.03 06: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