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에볼루션토이]레자리온, 그리고

[RAISON(뢰종)]

  레자리온이라는 로봇을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어쩌면 비디오 레인저 007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사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흑역사인 "비디오 레인저 007"에 등장한 주역 로봇이었으니 말이지요. 이쪽 분야에서 비교적 차용이나 표절에 대해 좀 느슨한 편이었던 애니메이션계에서도 그야말로 흑역사 중의 흑역사로 남은 작품이었지만, 아무 것도 모르던 그 시절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세련된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니!" 라면서 환호성을 질렀더랬습니다.

  하지만 이 세련된 디자인에, 데이터 전송을 통해 로봇을 전장으로 보낸다거나 인터넷과 같은 통신 회선을 사용하여 정보를 주고 받으며 게임까지 하는 획기적인 미래상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애니메이션 자체는 무척 인기가 낮은 편이어서 이 작품을 끝으로 토에이에서는 아예 신작 로봇물 제작을 중단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그 애니메이션의 주역 메카인 레자리온 역시 TV 방영 당시를 제외하면 지금 사진으로 올리는 이 녀석 말고는 제품화 되는 일도 거의 없고 말이지요. 오랜만에 "믿고 거르는 제품을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업체"인 에볼루션 토이의 레자리온을 끄집어내서 사진을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정리하는 김에 이렇게 자리를 잡아 주었는데, 조금 악취미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어쨌거나 둘 다 참 좋아하는 로봇이기는 한데 말입니다. 나름 어둠의 장, 흑역사의 자리라고 하면 그럴듯할 것 같습니다. 대신 뒤에 한참 전에 찍었던 저의 딸 돌사진을 두었으니 나름 환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호랭총각1]

흑역사라고는 하지만, 산업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는 어쩔 수 없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없는게 갑자기 뿅 생겨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각설하고 레자리온 저도 재밌게 봤었습니다. 어린이날 보면서 전개가 너무 빨라서 ??했었는데, 나중에 왜 그랬는지 알고 나니 슬프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그랬었더랬죠.

[RAISON(뢰종)]

그렇기는 한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변형을 주던 다른 경우들과는 달리 레자리온은 아예 원판 자체를 짜집기했으니까요.

[이런제길]

절벽에서 멧사라링 맞다이 뜨고 패배할때 참 비장했었던거 같음

[RAISON(뢰종)]

앗, 보셨군요!

[파카루스]

다시 봐도 무시무시한 씬이죠

[srm81r]

등대를 배경으로 상대가 먼저 움직이기기를 새벽까지 기다리는 그 장면을 어릴적에 보면서 "기다리지말고 빨리 공격해!"라고 마음속으로 답답해하다가 결국 상대의 전략에 말려들어 패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바위군]

좀 제대로 된 업체에서 내주면 살생각이 있는데 에볼토이는 좀...

[RAISON(뢰종)]

여기가 아니면 내 줄 곳이 없다고 느껴지는 물건을 주로 내놓으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더군요.

[건담=드렌져]

배틀기어 장착 버전은 없나요?

[RAISON(뢰종)]

패키지 안에 배틀기어까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다만 씌우는 일이 참 수고로움에 비해 얻는 기쁨이 적을 뿐이지요.
https://blog.naver.com/yang456/220878478181

[팬더롤링어택]

어릴때 광고보고 너무 뿅가서 바로 극장가서 봐ㅆ었던 기억이 있네요...작화는 정말좋았었었는데 아무래도 짜집기다 보니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ㅋㅋㅋㅋㅋ

[RAISON(뢰종)]

네, 뭔가 대충 후루룩 넘어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GoldenViiV]

비디오레인저 007은 BGM이 참 좋았죠.

...근데 그게 다 짜집기였을 줄이야...

[삽사리]

bgm도 유명곡을 표절도 아니고 고데로 배낌ㅋㅋ

[RAISON(뢰종)]

그야말로 흑역사 중의 흑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RAISON(뢰종)]

네, 음악은 잘 기억에 남지 않아서 몰랐는데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하더군요.

[ciricco]

그 bgm 덕에 일본 것보다도 더 세련된 완성물이 나오긴 했던

[hotboy]

제가 본 건 비디오 레인져 007 이였는데 이것도 표절이였구나

[RAISON(뢰종)]

표절도 아니고 하청으로 제작한 내용을 그대로 도용해서 짜집기한 것이었습니다.

[ＳＥＧＡ™]

https://youtu.be/-u_0UEt-lkA

어지간해서는 ld로 출시하는데 일본에서는 인기가 없기는 했었나 봅니다 블루레이 북미로 있던데 화질정보가 어떤지 몰라 구입 망설이고 있습니다

[RAISON(뢰종)]

그림체나 설정으로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데, 실제 작품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Paranoid Android]

한글판 오프닝 브금 저때 들은게 나이먹고도 기억에 계속 남아 찾아서 꾸준히 듣고있는 ..
척 맨지오니 - children of sanchez 15분짜린데 한번들어보세요

[RAISON(뢰종)]

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똑빠]

저하고 비슷한 분이 계셨군요. 저도 극장에서 보고 작화랑 음악에 충격먹어서 대학생때는 음악도 찾아 들었죠.
두가지 곡이 섞여 있습니다.
하나는 척 맨지오니의 Children of Sanchez
다른 하나는 장 미셀 자르의 Equinoxe 4
덕분에 한동안 뉴에이지 음악에도 빠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나중에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접하고는 배신감 많이 들긴 했습니다.

[똑빠]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다기보다는 자료화면, 서적으로 일본애니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는게 정확한 표현이겠군요.
드문 추억의 제품 잘 보고 갑니다.

[테카맨 블레이드]

레자리온 하청으로 그리던 곳에서 필름 편집해가지고 한편 딱 만들었다죠;;

그리고.....후에 번개전사 스파크맨에 나온 로봇인 열왕과 하이파이가 특촬물에서
애니화 되어 싸우는 부분이 있었는데....레자리온의 초전송 시스템 처럼 전자화 되어서 싸우는 부분을 표절했죠.

[<소중한 사람>]

재미있는 점은 그 로봇 '열왕'슈트를 후에 드래곤볼 실사판에서 오룡이 변신한 것 중 하나로 재사용하죠.

[맑은물]

국딩6학년때 일빠로 좋아했던 로봇이었습니다.

[LunarRover]

'이제부터 알맹이를 넣는다' 크으~ 추억은 방울방울

[스케이]

메카닉 디자인 좋네요

[이파리86]

오른쪽에 레자리온이 뜨길래 설마 그 비디오전사 레자리온일리가ㅋㅋㅋ하면서 왔더니 그 비디오전사였군요ㅋ
레자리온의 획기적디자인역시 볼테스 고라이온 갓마즈등 7080반다이의 전설인 무라카미 카츠시선생의 걸작중하나지요.
바이오맨부터 저스피온,알베가스등 선생의 디자인이 정점을 찍었던 80년대 중반에 나와서인지 정말 독보적인 디자인입니다.

[SF's]

저도 처음 접했을 당시, '세상에나' 를 외치며 환호했던 기억이납니다. 잡지에 실린 포스터도 스크랩 해서 모아놨었는데, 나중에 레자리온 애니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당황+실망 했었습니다.

[wavedy]

여기 나오는 음악이 뉴스데스크 시그널이랑 은근 비슷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srm81r]

https://youtu.be/W18VtbMEbZ0
어릴적에 레자리온을 로보트 대백과로 처음 접하고 1988년 쯤에 MBC에서 해준 비디오레인저 007를 봤는데, 후반에 흐른 Equinoxe part 4을 들은 이후로 1988년 MBC뉴스의 '오늘의 증권시세' 배경음악으로 그 음악이 흘렸을때 "레인저 007 노래다!"라고 외쳤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언젠가 레자리온이 초혼으로 나올 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전에 전작인 알베가스가 초혼으로 나와야겠지만.
지금 다시 보니 레자리온의 디자인은 팔 다리 등에 디테일이 많아서 애니메이터들이 매번 그리면서 괴로워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밖에 1화에서 미국에 사는 친구와 온라인 게임 대결하는 등, 아직 가정용 인터넷이 없었던 1984년 작품에 그런 장면들이 나온 것이 재미있어요.

[` `]

이곡 고바리안에서도 나오지 않았던가요 ㅎㅎ

[srm81r]

https://youtu.be/D5GHxlYA9kE?t=1132
안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고바리안의 음악 중 위의 음악처럼 신디사이저가 쓰인 음악 몇개가 있긴했습니다ㅎㅎ(18:52에 나오는 음악이라든지)

[홋홋아짐맛]

오프닝 씬도 그 당시 미래적인 컴퓨터 그래픽 요소도 도입하고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는데...
인기가 그리 없었나 싶군요.

[정사각형 고먐미]

https://youtu.be/pFVnl0-ykqU

이거 오프닝 들을 때마다 참 기가막히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명곡 두개 짜집기 한거라는걸 앍고나서 꽤 충격먹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