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퍼펙트 건담 ver. A.N.I.M.E.
출전: 프라모 쿄시로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20년 5월 23일
가격: 7,200엔
로봇혼 아니메로 발매된 PF-78-1 퍼펙트 건담입니다.
건프라 배틀 만화 프라모 쿄시로에 등장하는 주인공 쿄다 시로의 커스텀 건프라이며 후에 설정을 정리하여 모빌슈트 바리에이션(MSV)에 정식으로 편입됩니다.
내용물의 볼륨에 비하면 의외로 얇고 납작한 패키지.
전면에는 프라모 쿄시로의 보스급 기체인 퍼펙트 지옹(MSV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기체)과의 결전을 다룬 일러스트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후면에는 이 기체의 성격을 그대로 말해주는 "소년의 뜨거운 영혼이 만들어낸 "완벽"이란 이름을 붙인 초중장비형 MSV"란 캐치프레이즈가 인상적.
소체가 되는 RX-78-2 건담.
스커트, 백팩, 발 부분에 아머 장착용 조인트가 드러나 있는 점 외엔 기존에 발매된 로봇혼 건담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프라모 쿄시로의 묘사대로라면 80년도에 발매된 초대 1/144 건담 프라모델을 개조했다는 설정... 80년대의 초등학생은 괴물인가!?
베스트 셀렉션과 함께.
머리, 스커트 블록, 발 부분 이외엔 거의 사출색만 다릅니다.
가까이서 비교해보면 베스트 셀렉션의 얼굴은 비교적 오서독스한 외형인 반면 퍼펙트 건담 소체는 위아래로 잡아늘린듯한 익살맞은 조형.
"여어 히사시부리"
작중의 코믹한 묘사를 위한 교체용 얼굴 파츠가 제공되는 점이 이 제품의 포인트.
친절하게도 소체를 위해 빔 라이플, 빔 사벨을 비롯해 하이퍼 바주카까지 건담의 기본적인 무장 4종이 전부 제공됩니다.
실드는 상단 창구멍이 노란색으로 칠해진 점이 외형상의 유일한 차이점.
다만 내부구조의 사정상 실드 자체는 기존의 것과 완전히 별개의 조형입니다.
라이플은 의도적으로 디테일을 지운 베스트 셀렉션 등에 비해 비교적 디테일한 패널라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극중에서 아무로가 가장 선호했던 무장인 하이퍼 바주카.
빔 라이플, 실드, 빔 사벨에 하이퍼 바주카까지 해서 이 제품 하나로 건담의 기본적인 무장 구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바주카는 조인트를 통해 리어 스커트에 거치할 수 있습니다.
이제야 드디어 익숙한 건담의 모습이 나오는군요.
빔 사벨.
실드 내부에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3자루와 더불어, 그립이 길쭉한 것이 하나 더 들어있어 총 4자루가 제공됩니다.
일반적인 빔 이펙트와 함께 휘두를때의 역동감을 준 빔 조형이 하나 더 들어가 있는 점도 매력적.
이전의 베스트 셀렉션이나 HG 건담 프라모델 사진에 썼던 이펙트는 본래 이 퍼펙트 건담의 것입니다.
PF-78-1 퍼펙트 건담.
주인공 쿄다 시로가 1/144 건담 프라모델을 개조하여 완성하였고, 주기적으로 유지보수해가며 사용하는 커스텀 모델이란게 기본 설정.
프라모 쿄시로 작중에서는 이 쿄다 시로 커스텀이 1호기이고, FA-78-1 풀 아머 건담이 퍼펙트 건담 2호기로 설정되어 등장합니다.
MSV에서는 이와 반대로 퍼펙트 건담의 디자인을 좀 더 밀리터리스럽게 다듬은 것이 풀 아머 건담이란 디자인 비화를 반영하여,
RX-78 건담의 병장 강화 개발 플랜인 FSWS(Full Strike Weapon System)의 일환으로서 개발된 것이 익히 아는 FA-78-1 풀 아머 건담.
그리고 이를 발전시킨 최종계획안 이었던 PF-78-1 퍼펙트 건담은 개발되지 못하고 페이퍼 플랜으로만 남게 됐다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건담 병장 강화 플랜의 최종강화형이란 성격에 걸맞게 전신을 감싼 중장갑과 더불어 백팩에 숄더 캐논, 오른팔에 2연장 빔 건을 고정 무장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각각의 포신에는 빔 이펙트를 장착하는 것이 가능.
이전 베스트 셀렉션 판도 그랬지만 실드에는 자쿠 2 등의 이펙트 파츠를 끼워줄 수 있는데, 갖고있는게 이놈들 뿐이라 생략...
숄더 캐논과 2연장 빔 건을 백팩과 이어주는 동력선은 본래 건프라 배틀 만화 출신이기에 프라모 쿄시로 설정상으론 물대포에 물을 공급하는 호스라는 설정.
백팩의 안테나는 신축이 가능하여 백팩 내부에 수납해둘 수도 있습니다.
실드 내부에는 빔 사벨 3자루와 기뢰 4발이 수납되어 있고, 빔 사벨은 물론 4발의 기뢰 전부 각각 개별 부품으로 탈착이 가능.
다만 공통적으로 단점으로 지적되는 앞 스커트의 추가 장갑과 더불어 제 것은 왼팔의 실드의 고정이 불안정하다는게 흠...
양 팔의 무장을 이어주는 밴드는 고장난 시계에서 유용한 시곗줄이라는 설정이 재밌습니다.
베스트 셀렉션과 함께.
허벅지 이외엔 전신 중장갑을 걸치고 있기 때문에 육중한 떡대에서 오는 박력이 볼만합니다.
동력선 류는 전부 연질 부품이고, 가동에 대한 안배도 되어 있어 전신 중장갑을 걸친 것 치고는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프론트 스커트, 어깨, 실드의 고정성이 그닥이라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고관절 아래에 3mm 조인트 구멍을 갖추고 있어서 figma 등의 액션 베이스를 유용하여 공중 디스플레이도 가능.
기체 각부의 슬래스터에는 버니어 분사 이펙트 파츠를 끼울 수 있는데, 각도가 사선으로 제한되는게 단점이지만 적용해주면 꽤 볼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대놓고 완구적인 디자인이 상당히 취향이다보니 전체적으로는 꽤 마음에 든 제품이네요.
건프라 배틀물로서 까마득한 후손이라 할 수 있는 건담 빌드 다이버즈 리라이즈의 HGBD:R 어스리 건담과 함께.
"내가 만든 건프라가 최강의 건프라다!"라는 로망 넘치는 설정이야말로 건프라 배틀이 21세기에도 흥하는 이유겠죠.
마지막으로 원주인인 쿄다 시로 커스텀 데칼이 제공되어 취향에 따라 실드와 흉부 아머에 붙이는걸 권하고 있습니다.
요컨데 붙이지 않으면 MSV 판, 붙이면 오리지널 프라모 쿄시로 판을 재현할 수 있다는건데, 개인적으로는 붙이는 쪽을 선택.
이상 로봇혼 퍼펙트 건담 ver. A.N.I.M.E. 였습니다.
로봇혼 시리즈도 기회가 되면 좋아하는 기체 위주로 간간히 사게 될 지도 모를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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