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체인저.
정말 단순하고 직관적인 작명입니다만
그 이름부터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최초의 합체하지 않는 The합체...
The합체 세븐체인저 마침내 도착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힘을 써준 만큼 한/일 동시 발매라고 봐도 될 정도의 속도로 물건을 수령했네요.
각자의 분야에서 노력해주시는 분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더합체 세븐체인저! 박스 전면입니다.
지금껏 나왔던 더합체 용자 중에서 상자의 부피가 가장 적습니다.
정말 7개 사라고 배려한 겁니까...
여튼 더합체 시리즈 상자가 부피를 많이 먹는 게 사실이라 고민이 컸는데, 조금이라도 줄여줘서 고맙습니다.
뒷면의 모습.
7개의 변형 형태가 모두 나와 있습니다.
게다가 더합체 용자 로봇이 팔짱?... 이건 귀하네요.
국내 총판에서 구입하면 들어있는 얀차.
공식에서 판매도 안 하는 아크릴 굿즈를 특전으로 넣어주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용자팬들에게 '선라이즈' 마크는 위대한 법이지요...
내부 블리스터 팩을 보시면 아주 콤팩트하게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아래층에는 스탠드와 교환용 손, 위층에는 본품과 체인저 슈베르트(검)이 들어있네요.
그럼 굿스마일에서 인정한 변형 순서대로 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변형 과정은 철저하게 손맛의 영역이므로 직접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략합니다.
혹시나 상세한 과정이 궁금한 분은 원형 제작 팀인 '갓브레이브 스튜디오'의 너튜브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첫번째 체인지
제트기 모드입니다.
기수 부분의 날렵함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골 때리는 게 이 부분이 또 잠수함의 앞부분으로, 공통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원형사님이 주로 말씀하시던 이걸 깎으면 저게 무너지고 저걸 깎으면 이게 무너지고 조정의 연속 아니었을까 싶네요.
한쪽은 샤프하고 한쪽은 뭉뚱함.
두 상충되는 형태를 한곳에 넣어야하니 참 피곤했겠습니다.
뒷날개들도 작지만 깨알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얼마 안 되는 공간을 쪼개고 날개들까지 다 넣은 게 대단하다 싶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래쪽에서 보면 이게 제트기가 맞나 싶은 디자인입니다.
이건 탈착이라도 허락하지 않는 이상 신의 영역이니까요...ㅎㅎ
이렇게 한쪽 면의 형태라도 확실하게 챙겼다는 것이 되려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다음은 두번째 변신 잠수함 모드입니다.
함교 형태의 부품도 세븐체인저의 고간 쪽에 잘 숨어있습니다.
돌려서 꺼내고 펼치고 아주 오밀조밀한 구조네요.
뒷쪽 날개는 제트기에서 수평 날개만 접어주시면 됩니다.
앞 부분은 앞서 말씀드렸던 두가지 형태의 변형을 아주 간단한 접이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직접 다뤄본 분들은 느끼셨을텐데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펼치고 접는 부품입니다만...
각 부품 간의 각도를 세밀하게 잡아서 변형 시 양쪽 모두의 형태를 구현한 게 참 기가 막힙니다.
세번째 변신 트레일러 모드.
개인적으로 세븐체인저 변형 중 가장 좋아했던 형태입니다.
차량 주제에 요란하게 붙은 것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꺾이는 곳들의 각을 잘 잡아서, 큰 외곽의 선을 그려 보았을 때 나름 납득 가능한 범위 안으로 끌고 옵니다...
이 부분은 변형에 자주 쓰이는데, 크게 원을 그리는 회전축 + 360도 회전하는 파츠를 맞붙여 놓은 구조입니다.
거기에 외회전용 축에 클릭이 설정되어 있어 다양한 위치로 세밀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에서 텐션감이 딱 좋게 잡히는 것이 아주 강점입니다.
트레일러의 문양과 색깔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궁금했는데 딱 필요한 만큼의 경첩 파츠들이 존재했습니다.
아무리 귀신 같은 외형을 자랑한다지만... 3사 트랜스포머로 대표되는 제품들을 만지다보면
변형 피로도에 지쳐 나가떨어지기 마련이었는데 변형 합체에서 편의성을 추구하는 더합체 시리즈 답게
정말 딱 필요한 곳만 썼네요.
최소 사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런 게 진짜 실력 같습니다.
4번째 변형 탱크.
포신이 나오다보니 제법 많이 바뀐(?) 느낌을 줍니다.
캐터필러 형태도 잘 구현되어 있고요.
물론 회전은 안 됩니다.
5번째 변신 재규어 입니다.
고양이과 동물의 다리 각도가 잘 살아 있습니다.
세븐체인저 로봇 모드를 위해 희생된 다리가 안쓰럽네요.
대신 최고의 로봇 모드 얻었으니 한잔해~
재규어 입 속에는 포구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6번째 변신
그리폰 모드.
재규어와 같은 4족이지만 몸통을 뒤집어놔서 실루엣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리에 붙은 가슴 장식 모습.
붉은 날개를 조금 더 뒤로 젖힌 게 공식 변형 같은데 깜빡했습니다.
DX 때도 그렇고 띠부띠부씰 마냥 열심히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고생 많은 부품이네요.
뭔가 그저 판때기 같았던 DX 날개에 비해 색도 들어가고 각이 많이 들어가서 자연스러운 날개에 가까워졌네요.
여기도 날개가 접히고 펼쳐지는 부분들의 각도를 볼륨으로 활용한 게 센스...
그리폰 입도 가동이 됩니다.
벌려주니 훨씬 느낌이 사네요.
대신 수납을 해야하다보니 정면에서의 느낌은 여전합니다.
갑자기 예전 DX 완구 리뷰를 하던 시기에 이 얼굴을 보고 '안습'이란 표현을 썼던 것이 떠오릅니다.
대신 더합체 버전에서 새로 추가된 기믹이 있는데 그리폰 얼굴 좌우에서 나가는 미사일 포트가 생겼습니다.
전개해서 아래쪽 방향으로 전개 후 뚜껑의 일부분을 안쪽으로 넣을 수 있네요.
그럼 대망의 마지막 변신!
로봇 모드로 가보겠습니다.
더합체 세븐체인저 로봇 모드!
캬 이게 7단 변형을 하는 로봇의 실루엣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스커트는 앞 뒤 좌우 모두 가동됩니다.
다만 앞쪽 스커트는 변형이나 가동시에 허리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히 다뤄주셔야 하겠네요.
축이 안 맞은 상태로 가지고 놀다간 허리 쪽에 직접적으로 닿아버려서 파츠가 살짝 갈려나가며 뭉개집니다.
어깨 관절을 앞쪽으로 뽑아낼 수 있어 가동률이 엄청 올라갑니다.
짠~ 그 잘생긴 얼굴은 어디로 가버리고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하니...
더합체 용자 시리즈 중 최초로 허리 회전 축이 생겼습니다.
360도 자유롭게 돌아가네요.
최고입니다 최고.
갑자기 DX의 그 붉은 손이 그립네요ㅎㅎ
더합체 시리즈는 초반에 손목 교체할 때 길들여야 잘 들어가고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세븐체인저는 제품별 편차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쉬이 갈아끼울 수 있습니다.
토옷~
뭔가 익숙해보이면 기분탓입니다.
시그니처 포즈 팔짱
지금껏 나온 더합체 로봇 중에 가장 복잡한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불편하거나 피곤하지는 않았네요.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직접 만져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 모두 납득 되는 영역이었고.
현실의 물리 법칙 속에서 7단의 완전 변형을 이 정도까지 구현해낸 게 말이 안 된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았습니다.
단순히 된다, 안 된다의 영역을 아득히 뛰어 넘어서...
'편의성'까지 갖추고자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을 분에게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품화
말도 안 되는 설계
말도 안 되는 유통까지
여러 사람들이 힘쓴 만큼
참 사람 기분 좋게 만드는 로봇을 받았네요.
어릴 적 저의(?) 스카이 세이버를 보내버리는 바람에 마지막까지도 미워했던 로봇인데.
처음으로 인정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세븐체인저 참 멋진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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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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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이거 22년전에 가지고 놀았던게 추억이 떠오르네요 칼이나 손 파츠는 기억이 안나는대 저 변신많이 하는걸로 정말 오랬동안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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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형사 분이 한국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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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ㅅㅅ다.... 아니 로봇이다!!!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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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나올일 없다고 생각한 세븐체인저 완제품....오래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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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나올일 없다고 생각한 세븐체인저 완제품....오래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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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이거 22년전에 가지고 놀았던게 추억이 떠오르네요 칼이나 손 파츠는 기억이 안나는대 저 변신많이 하는걸로 정말 오랬동안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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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ʖ°⎞⎠⎠ㅎ
그... 원형사 분이 한국분이세요 | 24.09.30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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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사 분이 한국분이시고 요즘 또봇이나 미니특공대 보면 한국도 업계 잠재력은 뛰어나요. 중국 업체들도 한국 조형사랑 협업할정도로 기술력이 좋습니다. 아쉬운건 기술력에 비해 메카의 인기를 결정하는 애니들이 대부분 아동 애니에 치중해있어서 키덜트들이 국내쪽을 관심을 잘 안가질뿐이에요 | 24.10.01 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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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를 적극 추천 | 24.10.04 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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