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글을 올려 봅니다.
저번 글 이후로 키트 서너 개는 만들었습니다만, 귀차니즘에 한 번 빠지니 완성하고도 어디 올리질 않게 되네요.
그럼 간략하게 작업기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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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클리어가 싫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반다이를 게을리 체크한 죄로 클리어 발길 밖에 구할 수 없었습니다.
색이 맘에 안 드니 바꿔버리려 생각했고,
그 전에 만들어 본 G루시퍼의 배색이 어울리겠다 싶어 그에 맞춰 부품을 분해해 봅니다.
여느 때처럼 사포질 하고, 외눈을 스티커로 처리하고 싶지 않으므로 좁쌀만 한 눈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검댕칠(혹은 흰칠)하고, 붓과 스펀지로 색을 착착 올려 봅니다.
그리고 이쯤 되니, 얘가 G루시퍼면 문건담도 G레코 스타일로 도색하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발길과 같은 과정을 거쳐 붓과 스폰지를 거치고 나면...
짜잔
마감제도 뿌렸으니 이제 조립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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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장미 안에 있던 설계도가 유출되어 비밀리에 제작되었다.'
그런 G레코 같은 배경 설정이 있을 거라 상상해 봅니다.
HG인데도 내부 프레임이 어느정도 구현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분할도 좋은 편이라 편하게 색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길드 센추리의 사람들은 몰랐을 겁니다.
설계도대로 만들었음에도 발길이 멍청해서 판넬을 사용할 수 없단 것을.
머리와 판넬 덕분에 더욱 미니 사자비 같군요.
마찬가지로 '헤르메스의 장미 안에...(이하 략)' 그런 설정이면 재밌겠군요.
문건담에서 거슬리는 설정이 많다고 하지만 디자인은 정말 좋아합니다.
G레코를 좋아하는 걸 보면 그냥 교부 디자인을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녹색 달 조각이 생각보다 묘한 느낌이라 맘에 듭니다.
콧잔등의 배기구(?)를 조금 깊게 하나로 파줬는데 좀 더 귀여운 이미지가 된 것 같아 맘에 들어요.
이것도 다 신비한 뉴타입 빠와겠지요.
G알케인처럼 아이다 스루간이 파일럿이라 상상하면 이런 돌격 장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판넬인지도 모르면 방패로 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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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간략한 리뷰였습니다. 좋은 키트라 그런지 풀 도색인데도 편하게 한 느낌이 있습니다.
RG급으로 부품을 쪼개진 않았지만 필요한 만큼 쪼갰다? 그런 느낌이 참 좋았네요.
그럼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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