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 황금기였던 1980년대의 대표작이기도 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화가들이 포진되었던
<더티페어>의 러블리엔젤 듀오, 케이와 유리입니다.
(케이 : 왼쪽, 유리 : 오른쪽)
개인적인 견해로는 80년대 OVA 시대에서 몇개의 작품은 정말이지
당시 풍요로운 시절의 반영이 그대로 작화에 드러나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이를테면 <버블검크라이시스>, <아키라>, <메가존23>, 그리고
바로 이 <더티페어> 시리즈입니다.
이 아이템은 2021년 원더페스티벌에서 발매된 커스텀 레진킷이고
그 이후로도 매년 소량으로 등장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원채 일본현지에서
1980년대 레트로 로망에 대한 소비욕구가 지속적이기도
하고 매니아층이 아주 깊다보니 이런 희귀템이고
프리미엄이 얹혀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고 커뮤니티에 올라오자마자 순삭되어버리더군요.
이 더티페어를 비롯한 OVA전성기 시절에
등장했던 작품들의 레진 개러지킷은 매니악한 수요가
의외로 좀 있다고 보여질수 밖에 없죠.
물론 이건 일본현지의 오타쿠세대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국내에서는 시들어져가는 조짐이 있지만요..
그나마 하세가와 러브리엔젤 인젝션프라와 같이 1/20으로
등장한 적이 최근 있었죠. 그때 러브리엔젤호를 메인으로
등장시키면서 1/20 사이즈의 아주 작은 피규어파츠로
러블리 듀오였던 유리와 케이를 포함시켜줬습니다.
사실상 이 유리와 케이가 메인이고 러블리엔젤호는
부록에 가까웠는데요. 막상 포장을 열어보면 너무
사이즈가 작아서 아쉽기 짝이 없죠. 이런건 찐 매니아들
이 아니면 구매조차 하지 않는 상품이었을겁니다.
하지만 의외로 좀 팔리다 보니 하세가와가
돈냄새를 좀 맡고 1/12로 스케일을 올린다음
다른 조형으로 최근 다시 내놓았습니다.
이상하게 국내에는 출시소식조차 뜨질 않지만
그래도 엄연히 레진 1/12 킷인지라 일본에서는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현시점에서 더티페어템은 사라져가는 추억의 템입니다.
기억하는 세대는 바야흐로 중년을 넘어가주고 계시죠.
그러다보니 이걸 구입하는 구매력이 있으나 워낙
소비층이 얇다보니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이 생길수
밖에 없더랬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더티페어의 가장좋은 퀄리티 제품이
하나 등장한 적이 있었죠. 바로 램페이지사의 1/6
레진인데요. 그래도 그걸 입수했던 매니아들이 꽤
됩니다. 하지만 램페이지사가 해외배송을 아예
하질 않기도 하고 품절로 바로 가버리는 바람에
뒤늦게 소식을 알게된 팬층은 아쉬워했다죠.
(최근 다시 재발매를 한다고 공지는 떠있습니다)
작업 킷은 레진 오픈 마켓인 원더페스티벌에서 등장한
조형사를 알 수 없는 커스텀 킷입니다. 대략 2020에서 2021년
정도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시점을 모르겠네요.
박스에는 1/8 더티페어 Relax라고 박혀있는데 이게 제조사인지
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워낙 프로포션이 좋아서
다른 삐리리한 소프비를 사느니 (소프비도 가격이 레진만큼
올라가 있어서..) 이걸 입수하는게 낫겠다싶어서 바로
입수를 했더랬습니다.
파츠분할도 동일하고 무엇보다 만든 측에서 효율을
엄청 따진 탓에 유리와 케이의 포징이 동일, 파츠동일
입니다. 따라서 두 캐릭터사이에서 파츠들이 호환이
되요. 두 채가 한 셋이긴 하지만, 약간 아쉽죠
왜냐면 그래도 유리와 케이 이렇게 듀오라면
포징을 개별로 해서 개성을 살려줬으면 했는데
이건 헤드만 다르게 해서 둘다 같은 포징으로
해버렸으니까요.
작업은 제가 실력이 삐리리해서
케이가 신너탕 리셋을 3차례이상 했던걸로...
캐릭터 레진은 어느정도 실력이 되시는 분들이
해야 가능한 영역이라고 절감했습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더티페어를 완성은 해야 겠기에 좀 완성이 별로여도
뭐 그럴수도 있지하는 마음가짐으로 과감하게 스킵
생략신공을 발휘해서 넘어갔습니다.
더티페어의 오리지널 설정과는 약간 다르게 컬러
설정을 했습니다. 원래 TVA판을 보면 케이는 화이트
유리는 옐로우 코스튬입니다. 코스튬의 엣지라인도
역시 레드계열인데 ...제 기억속에는 2시즌격인
OVA판이 더 인상적이어서 둘다 화이트로 설정
했습니다. 다만, 유리가 너무 밋밋할 것 같아서
엣지라인만 레드로 바꿔줬습니다.
그외 설정들은 원작을 따랐습니다.
그래도 신경을 쓴 부분은 아무래도 둘의 피부톤이었는데요.
케이는 약간 선탠한듯한 채도가 있는 피부컬러를 적용하고
유리는 화이트톤의 밝은 피부컬로로 차별을 두었습니다.
실제로도 작품에서 둘은 다른 피부톤을 가졌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퍼티로 경계선 작업을 할까했는데
체력적으로 지쳐서 그냥 왠만한 부분들은 거슬릴
정도가 아니라면 다 스킵해버렸습니다.......만
다 만들고 나니 할걸 하는 후회가 생기네요..거참.
이젠 1980년대 아니메들의 라이프사이클이 거의
수명을 다한 상태인지라 더이상 추억, 기억소환이
이뤄지기 힘든 측면이 있긴합니다만, 때로는 앗
그런 작품이 있었어라고 느껴질만한 계기가 불현듯
다가오면 반가운 마음이 생깁니다.
도키테 츠카사의 OVA판 그 그림체와 컬러감각을
잊을수가 없거든요. 개인적인 감흥으로는 그 시절에
버블검크라이시스와 프로젝트AKO 그리고 이 더티페어
를 VHS로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작금에 이르서서는 중년아재들의 추억되새김용으로
소환이 되는 패턴인데 이 아재들 역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소멸의 영역으로 접어드는 터라
현 시점이 최후의 소비 타이밍이 아닐까싶어요.
그래도 더티페어정도면 캐릭터성이 아까워서
누가 리메이크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며칠 전 OVA를 주욱 다시 봤는데 약간 유치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아주 엉망작은 아니더군요
리메이크의 감각이 입혀지면 좀 나아질지도 모르잖아요.
다른 작품들은 그래도 리메이크로 현시점의 문화로
세례를 받고 다시 태어나고 그러는데 더티페어는
오리지널 이후 '플래시'판 망작트리를 타서 그런지
영 소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기사 더티페어 로망은 80년대 특유의 작화감각이
반영될때 더 매력적이어서 최신작화가 반영되는게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저도 만들면서 좋은 추억 소환이었습니다.
레트로 킷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그래도 유년시절 마음껏 누리지못했던
컨텐츠 유희를 나이들어서라도 느껴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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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저도 램페이지 제품이 8만냥까지 갈줄은 몰랐네요 이게 원래 제가알기론 유리케이 합쳐서 정가3만엔짜리인데 엄청난 프리미엄이 얹혀져 있나봐요. 아쉽네요 저도 구하고 있는 물건인데...ㅠ.ㅠ | 23.09.25 14: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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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내용이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하세가와 1/12 레진은 일단 체형이 약간 둔하게 조형이 되었다죠. 게다가 원형 작화를 충실하게 따라가지도 않아서요. 매니아들 사이에서 약간 호볼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구매를 하긴 했는데 저도 오픈을 해봐야 더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을거 같아요..ㅎ | 23.09.25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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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뷰 및 작례의 숫자가 거의 없는 와중에 어느분께서 유튜브에 가조립 후기를 올리셨는데 부품이 잘 맞지 않는 거랑 귀걸이를 조심해야 하나봅니다. | 23.09.25 2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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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더티페어는 소프비가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죠. 이후로도 더티페어 피규어들은 별로 출시된 적이 없습니다. | 23.09.28 10: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