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오른쪽을 다 와 보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굿스마일 컴퍼니 모데로이드 발리마르입니다.
본체 도색 자체는 2월 상순에 끝냈습니다만
그 후에도 금장 도색하고, 사진 촬영할 부스 없어서
부스 갖추고, 기껏 찍으려고 보니 손가락 은색들도
도색해줘야 하는것도 뒤늦게 알아서
어제서야 겨우 끝냈네요.
아무튼 사진 갑니다.
검정색과 실버는 에어브러시 도색,
금장은 건담마커 짜내서 붓도색했습니다.
도색 초창기에 붓도색을 했다하면
붓자국이 엄청 많이 남아서, 그 이후로 붓도색은
아예 손을 놓다 시피 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도저히 안 할 수가 없는 킷인지라
시작하기 전에 여러 사람들의 노하우를 보고
똑같이 따라한 덕분인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제 개인 소장용으로선 상당히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변변찮은 붓도색 도구도 없어서
부랴부랴 문구점 가서 세필 붓 사고,
집중해서 비춰 볼 만한 스탠드도 없어서
이참에 하나 살까 하다가 괜히 돈 날릴 것 같아서
자전거 LED 가져와서 소주병에 매달아서
부품 비춰가며 도색했네요... ^ㅅ^a
할 때는 좀 궁상맞다 싶기도 했는데, 지나고 나니
좋은 경험이자 추억으로 남게 되어 다행입니다.
삐져나온 부분도 많은데, 이런 부분은 0.03밀리
로트링 펜으로 테두리를 덮어서 눈속임 했습니다.
금장 부분도색 외에도
옆구리랑 사이드 스커에 있는 구슬들,
그리고 바인더(날개)의 동력 발생부로 추정되는 곳도
메탈릭 그린으로 붓도색 해 주었습니다.
주인공 린과 처음 만났을 당시 앉아있던 포즈.
프론트 스커트를 뒤로 젖힐 수 있어서
무릎꿇어 앉은 자세도 취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인체 구조랑은 조금 다른데다
발목이 위 아래로 젖혀지는 범위가
의외로 좁아서, 그렇게까지 편하게 취해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네요.
본체 외 제공되는 부속품은 지극히 간단.
태도(칼) 한자루와 교체용 손 7개가 전부입니다.
손등은 마스킹 한다음 에어브러시로,
손가락은 타미야 페인트 마커 실버로
붓도색 해주었습니다.
칼은 처음엔 동체랑 똑같이 실버로 도색했는데,
한번 건조시키고 보니 칼날에 눈에 밟히도록
큰 먼지가 붙어있어서 그 부분만 사포로 밀어내고
그래서 사포로 전부 다 밀고
다시 도색해줬습니다.
묘하게 칼날이 녹색끼가 있어 보일텐데,
이건 조명을 이상하게 받았거나 해서
그런 건 아니고...
다시 은색을 올리면서 생각해보니, 이 칼은
게임 상에서 위 이미지와 같이 녹색으로 빛나고 있는,
그 당시 기준 최고로 단단한 광석 '제무리아 스톤'으로
만든 칼이었다는 점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버 위에 묽게 희석한 클리어 그린을 올려 본 거지요.
실제 게임에선 그 사실이랑 관계 없이 칼날 자체는 은색인데,
유일하게 제 오리지널 요소를 반영시킨 부분이네요.
아무튼 칼도 쥐어줬겠다
액션포즈 잡아봤습니다.
부스를 써서 사진 찍는게 처음이라
먼지 처리나 배경 위화감 없게 찍는 실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양해 바랍니다.
박스 아트에 있는 포즈를 나름대로
따라해 본 자세
검을 양손으로 쥐어주는 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팔다리 구조가 사람의 비례와는
약간 달라서 직관적으로 포즈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건 아니었고,
조금씩 안 맞는 부분은 궁리를 해 가며
맞춰 줘야 했습니다.
어깨 장갑은 바깥쪽으로 슬라이드 되어서
팔의 가동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제 5형, 잔월(발도) 자세
무기를 잃었을 때 사용하는
신기합일!!
이상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잡티나
도색미스 등 부족한 부분도 많습니다만,
근 1년만에 풀 도색 한 작품 치고,
그리고 저 개인 소장용으로선
상당히 만족스런 도색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프로포션이야 더 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고,
가동은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만
애초에 사람과 다른 팔다리 길이로
이 정도 해 주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관절 강도는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도색을 했음에도 묘하게 발목 관절의
고정성이 썩 좋다는 느낌은 아니네요.
위 사진을 찍을 때도 발목이 상체 무게를
못 이겨서 몇 번 씩 뒤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자잘한 아쉬운 요소를
제외하면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른 작품이 만들어지면
다시 뵙겠습니다~!
112.152.***.***
와우...지금까지 본 발리마르 도색작 중에 최고네요
218.52.***.***
118.218.***.***
감사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라 썼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바탕이 되는 은색이 딱 생각했던 느낌으로 나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 23.03.02 23:22 | |
112.152.***.***
와우...지금까지 본 발리마르 도색작 중에 최고네요
118.218.***.***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격려 해 주신 덕분에 역시 잘 마무리한 작품으로 여기며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23.03.03 00:53 | |
211.178.***.***
118.218.***.***
네, 저도 처음엔 "이 게임이 로봇이 어울리나?"라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했었는데 플레이 하면서 정도 들고, 아스라다나 풀 메탈 패닉의 알 처럼 AI도 있어서 인간미도 느껴지면서 점점 마음에 들게 되었네요. 말씀하신 대로 멋진 조형이니 기회가 닿으시면 꼭 구입해 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23.03.03 11:59 | |
218.156.***.***
118.218.***.***
네, 락카 도색 면 위에 건담 마커를 붓도색 했습니다만 서로 색이 뒤섞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건담 마커가 알콜계라서 에탄올로 지워야 할텐데, 저는 수중에 없어서 붓도색 도중에 번지면 재빨리 에탄올 신너로 닦아냈었네요. 이렇게 하니 붓도색 실패한 면은 지워집니다만 락카 도장면에는 살짝 얼룩이 남긴 했는데, 찍은 사진에는 그닥 티가 안 나네요.. 사실 붓도색이 거의 6~7년만에 처음 하는 것이었기에 저도 용제 반응은 잘 모르는 채로 시작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론 간섭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3.03.03 14:51 | |
218.156.***.***
캔스프레이로 해도 간섭없겟죠? ㅠㅠ 바람붓은 공간이 허락치가 않아서.. | 23.03.03 14:59 | |
118.218.***.***
괜찮을거라 생각됩니다. 락카 도막 위에 부분도색으로 다른 용제의 도료를 부분도색으로 쓰는 건 으레 있는 일이니까요.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시험삼아 런너 위에 캔 스프레이 뿌린 다음 건담마커를 올려보시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건담마커는 펜촉을 그대로 써서 도색하시기 보단 마커 도료를 스테인리스 접시에 짜내고 그걸 붓으로 묻혀서 도색하시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 23.03.03 15:08 | |
218.156.***.***
마지막으로 건담마커 어떤걸로 붓칠 하셧는지 물어바도 될까요? | 23.03.06 02:23 | |
118.218.***.***
문구점에 파는 제일 작은 붓으로 도색했습니다. 볼 계속 칠하다 보면 붓에 들러붙어있던 마커 찌꺼나 떨어져 나온 털 같은 게 붓칠 도중에 옮겨붙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건 생길 때마다 에어브러시 세척할 때 쓰는 공업용 시너로 세척해줬네요. (처음엔 에나멜 시너로 녹겠지 싶어서 그쪽을 준비했는데, 이제 막 칠했던 도료는 녹아도 굳으면 안 녹더군요...) | 23.03.07 10:58 | |
218.153.***.***
118.218.***.***
감사합니다! 다른 작례를 보더라도 붓도색만으로도 충분히 디테일이 살더라고요. 만족도 높은 작품 만드시길(혹 이미 완성하셨다면 만족도 높은 결과물 얻으셨길) 바랍니다~! | 23.03.03 17:28 | |
121.124.***.***
121.158.***.***
222.101.***.***
1.222.***.***
사실 반다이도 금장 일일이 분할하는 킷은 거의 없습니다 | 23.03.22 03:59 | |
115.138.***.***
106.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