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D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 데스사이즈헬 완성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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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첫 MG를 완성 시켰네요.
매번 144스케일만 하다가 MG에 도전하는 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대로.. 작업 도중 부품도 몇 번이나 부셔먹고 도색 트러블도 일어나고..
아주 난리 법석이었네요 ㅠㅋㅋ
그래서!
나중에 제가 보면 좋을 거 같으니 일기처럼.. 평소에 잘 남기지 않는 작업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이번의 작업 목적은
어느 날 지인에게 xbox oneX를 선물 받았습니다.
크..! 검고 영롱합니다!
받았으면 보답을 해야죠.
뭘 해줄까 생각하다 평소 지인이 최애라고 말하던 데스사이즈헬을 떠올립니다.
제 주 종목은 144스케일이지만 해당 사이즈의 데스사이즈헬이 없어서
이번엔 어쩔 수 없이 MG에 도전합니다!
부랴부랴 반다이 몰에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바로 오는 반다이 몰 편합니다.
저는 무광 도색을 선호하나 지인분은 반짝거리는 유광을 좋아하기에
유광 도색도 처음, MG 사이즈도 처음, 모든 게 처음이었지만
그동안 제가 익혔던 모든 기술을 쏟아부어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목표는 최대한 '반짝반짝'하게!
배송을 받고 부품을 마구 뜯어줍니다.
어차피 사포질하면서 다 섞일건데 꼭 저렇게 팔다리 구분해서 나눠 보관을 합니다.
처음 도전하는 MG라서 부품이 많을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네요.
적당한 부품 양, 편합니다.
작업을 위한 1차 보급품.
여러 가지 도료도 테스트할 겸 몇 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며 사 왔습니다.
역 핀셋은 예전부터 관심 있어서 사봤는데 있으면 은근 편하더군요.
떼어낸 부품 중 관절 부품이나 힘 받는 부품들은 전부 타공해서 황동봉을 박아줍니다.
평소엔 안 하는 짓인데 선물용이니깐 조금 공들여봅니다.
사포질은 400방부터 시작해서 1000방까지 올려주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800방에서 멈출 텐데
유광도색은 공정이 추가되는 부분이 참 많네요.
작지만 콧잔등 패널라인도 파줘서 인상이 진해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항상 얼굴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입니다.
부품 수는 적다지만..
날개가 제게 부담감을 팍팍 주네요.
이렇게 거대한 파츠는 첨 만져봅니다. 도색할 생각하니 앞이 깜깜해지는 사이즈..
세척 후 건조!
평소에도 도색할 때 웬만하면 분해하기 귀찮아서 가조립은 잘 안 합니다.
근데 그 덕분에 두 번의 파손을 겪게 됩니다ㅠ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가조립을 해봤더라면 조금 더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2차 보급!
신너가 떨어져서 이것저것 또 담아봤습니다.
컬러칩으로 이것저것 컬러 테스트를 해볼까 합니다.
작업할 때마다 조금씩 만들어주면 나중에 데이터가 쌓여서 좋을 거 같아요.
기본 설정 컬러를 최대한 지키면서 펄 느낌이 나는 컬러를 만들고 싶었어요.
펄이 올라가면 색이 꽤 변하는 덕분에
소체에 들어갈 컬러에 대한 테스트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외장의 밝은 부분
조색한 솔리드 컬러에 미스터하비 문 스톤 펄 도료를 올렸습니다.
외장의 어두운 부분
블랙보다는 미드나이트 블루를 베이스로 조색한 컬러에 문스톤 펄이 올라갔습니다.
어두운 톤을 유지하기 위해 펄 도료를 정말 얇게 올렸습니다.
뒤통수의 분할은 마스킹 한 후에 같은 문스톤 도료를 더 많이 올려주니 자연스러운 톤으로 분할이 됩니다.
화이트 부분
화이트 도료에 그레이를 타서 꽤나 어둡게 조색해 준 뒤 다이아몬드 펄을 올렸습니다.
무릎 부분도 마스킹 하여 분할해 줍니다.
외장 본도색을 끝내고
빨강 파츠와 눈 센서 도색
클리어 레드 클리어 그린으로 오버코팅해 줍니다.
미스터 하비 클리어 딥레드는 생각보다 많이 진한데 빛에 비춰보면 빨갛게 보이는 오묘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너무 칙칙한 거 같아서 일반 클리어레드를 좀 더 올려주었습니다.
아이 센서는 미스터 하비 클리어 그린을 올리고
에나멜 블랙으로 붓 도색해 줍니다.
최대한 워싱 안 해도 되게끔 첨부터 깔끔하게 칠하면 나중에 편해집니다.
프레임 도색은 간단히 메탈릭 도료로 끝내고
미니피겨 도색에 들어갑니다.
144만 하다가 100스케일 피규어하니깐 매우 큽니다!
하지만 크다고 해서 쉽다는 것은 아닙니다 ㅠㅋㅋ
여차여차 도색하고 패널 라인 엑센트 덕지덕지 묻히고 닦아주면 완성.
콕피트에 들어가면 보이지도 않을 녀석도 후다닥 완성
콕피트에 앉혀 봅니다…
하나도 안 보여!
안녕, 어두운 곳에서 잘 지내렴.
대충 소체는 본 도색을 다했으니 데칼을 붙이기 위해 최소 단위로 조립해 봅니다.
조립하면서 가동은 문제없이 잘 되는지 살살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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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도막이 두꺼워서 다리 관절부품이 짓이겨졌습니다.
모양이 애매해서 황동봉으로 보강하기도 어렵습니다.
어쩔 수 없죠. 부품 구매 사이트에서 구매합니다.
슬슬 배꼽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어쩌겠습니까~ 귀찮다고 가조 안 하고 진행시킨 제 탓이지요 ㅎㅎ
멘붕할 시간은 없습니다. 데칼을 어서 붙여줍니다.
사제 습식 데칼과 동봉된 반다이 정품 건식을 사용해 줍니다.
사실 마감 안 해도 펄 느낌이 은은하게 벨벳처럼
맺히는 빛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데칼 보호 목적으로 유광 마감을 해야죠.
유광 마감을 하니깐 흡사 차량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도막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게 아직도 너무 어렵습니다. 유광은 더 어렵네요.
제 부족한 스킬을 한껏 통감하며ㅠ 작업을 계속합니다.
평소보다 더 넉넉하게 건조해 주고
본체만 조립해 봅니다.
반짝반짝 합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거 같을 때 항상 고난이 찾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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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2차 파손!
윙계열 프레임들이 고질적으로 겪는 어깨 관절(XB-2) 파손을 저도 겪습니다.
앞서 어깨 관절을 황동봉으로 강화시켜놨었지만
순접을 소량만 사용하는 바람에 핀의 강도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도막 때문에 빡빡하게 가동이 되니 황동봉이 통째로 빠지면서 핀이 짓이겨집니다.
2차 파손은 좀 멘붕이어서 잠깐 작업을 쉬면서
간편하게 메탈 프레임으로 대체하려고 뒤져보는데 품절이더군요.
입고가 한참 동안이나 안돼서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또 샀습니다..ㅋ
이번에는 확실하게 깊게 구멍도 뚫고 순접도 두툼하게 바르고 연마해 줬습니다.
이번엔 너무 짜증나서 사진도 안 남겼네요 ㅋㅋㅋ
이번 작업하면서 제일 걱정이 많았던 날개 파츠
날개는 1500방 서페이서로 작업해 줍니다.
분할할 곳은 미리 부분 도색하고 마스킹.
미스터 하비 우에노 블랙 으로
3번 정도 도색해 주니 광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날개도 데칼 작업
날개는 전부 건식 데칼이 있으나 작은 코션데칼을 건식으로 붙이려니
좌우대칭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 커다란 문양만 건식을 사용하고 코션은 습식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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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습식만 쓸걸...)
그리고 마지막 트러블
유광 마감을 하니 이런 트러블이 일어납니다.
습식 데칼 부분은 괜찮은데 반다이 건식 데칼 사용한 부분만 저렇게 우글우글 올라옵니다.
부드러운 사포로 연마하고 다시 얇게 올려도 소용없습니다.
계속 우글거립니다 ㅠ
거의 다 끝나갈 때 이러니 이번에는 제대로 멘붕이 오고 맙니다.
원인은 광을 내려고 너무 한방에 촉촉히 올렸다던가
데칼밀착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로 예측합니다만
앞으로 반다이 건식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용하기 너무 까다롭네요..ㅋ
트러블 때문에 짜증 나니깐 잠시 날개는 접어두고
밍밍한 이펙트 파츠를 도색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봅니다.
연질 파츠 인지라 피니셔즈 멀티프라이머를 사용해 봤습니다.
클리어 그린으로 진하게 올려주고 펄도료로 칠해주었습니다.
여러 곳에 자문을 구하고
결국엔 신너탕해서 다 밀어 버리고 재도색합니다!
(신너탕 > 서페이서 > 2000방 사포 > 본도색 3번 > 데칼 > 유광마감…)
똑같은 거 또 하니깐 첨할 때보다 잘 되는 기분!
경험치 획득. 이득입니다.
3차 보급!
날개 유광은 나쁘지 않게 나왔으나 좀 더 극광을 내기 위해
콤파운드랑 모델링 왁스를 주문합니다.
우레탄으로 마감하면 더 쉽다던데
아직 우레탄 도색은 번거로워서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
2000방사포 > Fine > Coarse 순으로 연마해 줍니다.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네요
티비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빙글빙글 계속 닦아줍니다.
하루 종일 빙글빙글 닦다 보면 어느새 거울처럼 맑게 비치게 됩니다.
조금 아쉬운데 팔이랑 손가락이 너무 아파요ㅠ
이쯤하고 모델링 왁스로 슥슥 닦아주면
정말 빛에 비쳐야 보이는 미세한 잔흠집까지 잡아주면서 좀 더 촉촉하고 선명하게 만들어집니다.
끝이 아니죠
선물용이니깐 베이스도 도색해야 합니다.
간단히 사포질하고 세척 후 서페작업.
이것도 꽤나 커서 도료를 무지막지하게 먹네요.
간단히 분할해서 도색해 주고 메탈릭 블랙으로 넓게 넓게 팍팍 칠해버립니다.
남는데칼로 명판까지 완성.
완성된 것들은 전부 합체!(컨버지도 슬쩍)
꽤 이쁘장한 것이 슬슬 주기 아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촬영도 해야 하니 잠시 보관하려고 장식장에 넣어보려고 했으나..
정말 큽니다! 날개가 커도 너무 커요!
어쩔 수 없이 제가 갖고 있을 수 없겠네요.
더 탐나기 전에 빨리 촬영하고 보내야겠습니다 ㅋㅋㅋ
서울에서 양산까지 날아가야 하니
침대도 폭신하게 만들어서 깔끔하게 포장.
혼자 하니 너무 힘들어서 아내랑 같이 포장합니닼ㅋㅋ
(항상 제 취미를 인정해 주고 저를 존중해 주는 사랑스러운 아내입니다)
지인의 귀여운 딸내미 선물까지 챙겨준 뒤 배송합니다.
그러면 며칠 뒤…
이렇게 뿅!
무사히 잘 도착했다고 연락이 옵니다.
지인도 만족하고 포징도 멋지게 해서 아크릴장에 소중하게 보관을 해주니
저 또한 고맙고 만족스럽습니다.
작업까지는 꽤나 힘들었지만 꽤나 뿌듯한 경험을 했네요.
(프라 경험치도 쑥쑥!)
사실 남을 위해 만들어본 건 처음이라 이번 기회에 도전하면서 의뢰도 시작하면 어떨까 싶어해봤는데..
거만했습니다. 전 아직 한참 멀었네요. 의뢰받으시는 프로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그냥 소소하게 가끔 지인분들 선물이나 해주면서 혼자서 만들어야겠습니다..ㅋㅋ
작업기는 여기까지 하고
완성 글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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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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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평범한 마스터피스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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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출색이랑 똑같이 맞춘다 생각하고 솔리드 컬러로 조색하고 그 위에 문스톤펄 올려줬습니다~ 되는대로 섞어서 조색비는 기억이 나진않네요 ㅠ | 21.10.08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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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 21.10.08 1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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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음파 세척기 맞습니다 오래전에 알리에서 구매해서 정확이 어떤건지는 잘모르겠네요..ㅠ 제품명은 skymen ultrasonic cleaner 0.8L입니다 검색하면 나올듯하네요 . 아크릴장식장은 쪽지보내드릴게요~ | 21.10.11 0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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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검색해볼게요~ ^^ | 21.10.11 0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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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21.10.19 1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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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대처할 방법을 찾아서 해결하는것도 묘미이니 너무 무서워하지마시고 도전해보세요^^ | 21.10.19 1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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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5전대 다 모아보고싶어요 ㅎㅎ | 21.10.19 15:1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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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차
댓글 감사합니다^^ | 21.10.19 1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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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만들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21.10.19 1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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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1.10.19 1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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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실버에 오버코팅하였으며 클리어옐로 먼저올리고 클리어오렌지를 올렸습니다 | 21.10.19 1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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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만 쓰면 별로다 싶었는데 오렌지를 써야되는거였군요. 감사합니다! | 21.10.19 2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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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사제 합금 관절이 나오는게 아닌데 말이죠 | 21.10.19 14: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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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덤 날개, 자쿠 워리어 어깨, 프리덤2.0고관절 등등 하필 힘 받는데를 골다공증으로 해놔서 생기는 문제더군요. | 21.10.19 14:59 | |
(IP보기클릭)211.202.***.***
전 제 실수로 파손이 된거라ㅠㅠ 되게 약한 구조이긴 하더라구요 | 21.10.19 15: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