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인 공놀이 기획이 하고 많건만 포드 v 페라리에서 소진한 기력이 회복되지 않아
소 닭보듯 심드렁하던 어느날, 이게 눈에 띄었습니다. 아... 이거 쁘띠가인가 그랬나?
언젠가 배송비 아끼려고 세일하는 싼거 찾아 넣었던 모양인데, 가만 보니 뭐가 맞을것 같아??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공놀이는 계획과는 상관없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되는 법이죠.
볼 한마리를 잡아 밑둥을 잘라냈습니다. 요즘 실물 각재를 톱질하고 다듬고 해서 그런가
간만에 얇은 플라스틱 만지니 금방 잘리네요.
볼 폴리캡 들어갈 구멍을 어떻게 만들까 하다 팔 기부의 부품을 써먹기로 합니다.
폴리캡 사이즈보다 약간 좁아 구멍을 조금 넓힌 뒤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 접착 완료.
옆구리 구멍은 어떻게 막을까 하다 그냥 원래 부품을 그대로 넣어보기로 합니다.
붙어있는 원통 세 개 중 맨 아래를 잘라내고 다듬어 넣어보니 그럭저럭 맞아들어가는 듯.
후방 노즐은 원래 부품 그대로 쓰기엔 너무 크고 투박해서 가장자리 한 겹을 도려냈습니다.
과일깎듯 도려내고 다듬었더니 숨겨졌던 고운(?) 모양이 드러나네요. 자리에 구멍뚫어 완료.
손본 부품들을 포함하여 전신 사포질하고 간단히 맞춰보았습니다.
허걱~~ 뭐지? 거울을 보는것 같은 이 기분은?? 너의 이름은 유리... 아니 볼가이???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구판 건프라를 절반으로 줄여 나왔던 건프라 콜렉션의 볼을 꺼냅니다.
구판 볼이 1/144와 1/250의 세트였으니 건프라 콜렉션의 볼은 1/288과 1/500이 되지요.
그중 1/500 볼은 함선에 들어간 것들을 제외하면 인젝션 모델로는 가장 작은 사이즈입니다.
보다시피 부품도 몇 개 안되고 구성도 극히 단촐~
하지만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하고있는 팔이 너무 뻣뻣하고 경직되어 보이는게 탈이죠.
전 날이 너무 날카로운게 싫어 일반 커터칼을 애용하는 편이지만 이 경우엔 부품이 작으므로
간만에 아트나이프를 꺼내어 팔과 손을 살살 절단, 자리를 잡아 접착하면 오케이.
그리고나서 아무 생각없이 밑칠을 하고보니 콕피트의 관측창을 칠하기가 살짝 아쉬워?
잠시 생각하다 3mm 구멍을 살짝 낸 뒤 HGUC 볼의 클리어 러너를 잘라 붙이기로 합니다.
부품이 작아서 자른 단면을 매끈하게 연마하는게 조금 성가시긴 하더랍니다만.
대단한 욕심도 없으므로 그 뒤엔 그냥 쓱쓱 칠하고 먹선넣고 마감재 뿌려 완성했습니다.
우와~ 반나절만에 건프라 하나 뚝딱이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여차저차해서 간단하게 완성된 볼 + 쁘띠가이, 통칭 볼가이입니다.
사포질 외 접합선 수정같은건 없고 콕피트는 반짝반짝 예쁘라고(...) 크롬 마커를 칠했습니다.
어째서인지 뒷모습도 예쁜(?) 볼가이.
후방 노즐이 원래 부품은 너무 크고 그렇다고 없애자니 아쉬워 한겹 까고 줄이길 잘 한듯?
여기서 잠시 몇가지 Q&A(??)가 있겠습니다.
Q: 태어난 곳은 어디이고 이렇게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서울 영등포..가 아니라 볼들의 고향 크리스탈 볼에서 태어나 볼을 전파하기 위해 왔다.
Q: 포켓몬에 볼가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거기에서 영향을 받았나?
A: 나는 포켓몬 모른다. 동명이인이다.
Q: 볼에 환장한 유▒달이라는 작자의 오너캐라는 소문이 있다. 사실인가?
A: 지금의 나는 볼가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함께 만든 건프라 콜렉션의 1/500 볼을 들려주었습니다.
정크 부품이 되는 베앗가이와의 접속 부품을 적당히 잘라내어 손(?)으로 썼습니다.
스스로 만든(?) 볼을 들고 의기양양한 볼가이. 에헴에헴~~
2020년이 저물어가는 마당이지만 어쨌거나 공놀이 시즌 3 시작합니다!
어 근데 쁘띠가이가 그새 증식했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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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러라고 나온 것처럼 맞아서 저도 살짝 놀랐습니다? | 20.11.12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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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즈가 뭔가 귀여움에 최적화 되어있는듯~ | 20.11.12 1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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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름 후보중에 보랏가이가 있었던걸 어찌 아시고? 근데 그럼 왠지 보라색으로 칠해야 할것 같아서 말았습니다 크~ | 20.11.12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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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쉿~~!!! | 20.11.12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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