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바람의 검심 - 히코 세이쥬로의 테마
켄신의 스승이자 작가 공인 세계관 최강자
히코 세이쥬로.
시시오의 국가전복을 막기 위해, 더 이상 칼잡이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켄신은 오의를 터득해야 합니다.
히코에게 한 방 먹이는 게 전수 조건이었는데 몇날
몇일을 덤볐음에도 그 한 방을 못 먹이고 있었죠.
급기야 히코는 이번 합에서 일격을 못 먹이면
오의를 전수해주지 않겠다고 까지 합니다.
모든 것을 걸고 다시 합을 겨루는 켄신.
공격에 모든 걸 쏟은 나머지, 착지는 못해서
잠시 기절했습니다.
급히 일어서려다 스승과 박치기를 나누죠.
그래도 어찌저찌 들어간 한 방.
이로써 켄신은 오의를 배우게 됩니다.
히코가 말하길 검격이란,
세로 내려치기,
어깨 내려치기,
거꾸로 내려치기,
왼쪽 후려치기,
오른쪽 후려치기,
왼쪽 올려치기,
오른쪽 올려치기,
거꾸로 올려치기,
찌르기.
이렇게 9가지 외엔 없습니다.
방어도 그 9가지에 맞춰 전개되며
어느 유파의 어느 기술이건 이는 통용되죠.
하지만,
히코는 거의 동시에 그 아홉 군대를 공격했습니다.
이것이 구두룡섬.
비천어검류 특유의 신속을 최대로 발휘하여
9개의 참격을 동시에 날립니다.
이리하면 상대는 공격도 방어도 할 수 없죠.
덤으로 구두룡섬은
히코에게 제일 자신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진짜로 공격도 방어도 할 수 없던 켄신.
이것이 오의인가 하며 전율하는데...
스승은 다짜고짜 시켜봅니다.
이에 켄신은 당황하는데...
생각해 보니
어릴 적부터 무슨 기술이건 맞아보고 익혔죠.
히코가 힘조절해서 그렇지만 용캐 살아남았습니다.
개그는 이쯤에서 끝내고 검을 드는 스승과 제자.
구두룡섬과 구두룡섬이 교차하는데,
켄신이 완패합니다.
자신의 구두룡섬이 완벽하지 못한 건가 싶었지만,
히코 공인 그 정도면 완벽했죠.
그럼에도 안 통한 건 단지 히코의 구두룡섬이
훨씬 강력해서였습니다.
난격술은 완력, 돌진술은 중량이 핵심인데
켄신은 어느 것이건 히코에게 한참 밀렸죠.
스승에 비하면 미숙함만 느끼게 되는 켄신.
우울한 와중에 히코가 폭탄 발언을 합니다.
히코의 구두룡섬을 깨부수려면 비천어검류 오의,
천상용섬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
"오의?"
구두룡섬을 오의라고 여겼기에 경악하는 켄신.
"구두룡섬, 내가 가장 자신있는 기술이다."
잘 생각해 보니
히코는 딱히 구두룡섬을 오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또 스승에게 농락당했죠.
구두룡섬부터 가르친 건 약올린 게 아니라
오의 전수 과정에 필요한 절차여서 입니다.
예로부터 비천어검류는 스승이 날린 구두룡섬을
제자가 파훼하는 것으로 전수되는 거였죠.
구두룡섬의 성질을 잘 생각해 보면 오의의
윤곽이 보일거라는 말에 곰곰히 생각해 보는 켄신.
이윽고 구두룡섬보다도 빠른,
초신속 발도술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는 정답이었고 히코가 자세를 취하죠.
어느새 억수로 쏟아지는 비.
제자도 스승도 서로를 응시만 하는데,
켄신이 자세를 풉니다.
포기하는 건 아니고 실패하면 재기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는 배수진에 들어갔죠.
어느새 칼잡이 시절로 돌아간 눈빛.
오의를 전수받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려 합니다.
"역시 너는 바보 제자야."
그 각오에 크게 실망한 히코는 칼을 거두죠.
자신에게서 빠진 것을 찾으라며 하루 시간을 준 채
물러납니다.
술을 마시며 과거를 떠올리는 히코.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은 신타라는 소년이
노예상에게 잡혀 이송되고 있었습니다.
노예 상인들은 도적에게 도륙당했고 신타가
칼을 들고 맞서려 했죠.
허나 누이들이 신타를 제 몸으로 감쌌습니다.
이들은 먼저 살해당하고 신타의 차례가 왔을 때,
마침 현장에 도착한 히코가 산적들을 학살했죠.
그로부터 얼마 후, 그 꼬마가 어찌됐을지
궁금했던 히코는 근처 마을을 뒤져봤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없었는데...
알고보니 참살 현장에 남아 무덤을 만들고 있었죠.
자길 감싸준 누이들 뿐만 아니라 노예 상인과
산적들까지 묻어줬습니다.
신타와 누이들은 피 한방울 안 섞였고 만난지
하루밖에 안 된 사이였죠.
참극 당시 신타는 자기 혼자만 남자고
어차피 부모도 없으니 목숨을 버려서라도 누이들을
지키려고 했지만 오히려 누이들이 감싸준 덕에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이름은?"
"신타."
"너무 약해서 검객에게는 안 어울리는구나,
오늘부터 켄신이라는 이름을 써라."
히코는 신타를 제자로 들였고 이름도 새로 지어줬죠.
날이 밝자 다시 대치하는 두 남자.
여전히 켄신은
자신에게 결여된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넌 여기가 한계로군."
"결여된 걸 못 찾은 어설픈 상태로는 오의 전수는
고사하고 시시오 일당을 이기는 것도 무리일 테지."
"백보 양보해서 이긴다 하여도
네 마음에 눌러앉은 칼잡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정곡을 찔린 건지 켄신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넌 평생 고뇌하고 고통받고 고독에 시달리며
사람을 베게 될 게야"
"그럼 차라리 오의 대신에 저승으로 보내주는 게,
스승으로서의 마지막 소임."
망토를 벗은 히코.
엄청난 근육질이었습니다.
애니에선 설명이 생략됐는데 망토에는 무게 10관의
어깨 받침과 근육을 거꾸로 당기는 용수철이 있었죠.
BGM : 바람의 검심 - Warriors Suite
"각오는 되었나? 켄신."
항상 바보 제자라 부르던 켄신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데 그 만큼 진심입니다.
어느새 떨리기 시작한 손.
히코가 다가오자 뒷걸음 까지 칩니다.
말부 말기를 극복하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떨쳐낸 줄 알았는데 그런 켄신마저
두려움을 느낄 만큼 히코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죠.
"(어째서 죽음이 두렵지? 두려워 하지 마!)"
자기 암시를 거는 켄신.
눈빛은 다시금 칼잡이 시절로 돌아갔죠.
"이..."
"어리석은 놈이!!!"
변함이 없는 제자에게 히코가 분노합니다.
그렇게 구두룡섬을 날리고,
켄신도 반격하려 하는데...
"넌 사는 것만 생각하렴, 넌 아직 어리니까, 우리처럼
사는 방식을 택할 수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누이의 유언이 떠오릅니다.
어느새 눈물을 흘리는 켄신.
칼잡이로서가 아닌
나그네로서 만나고, 재회한 이들을 떠올리는데,
오의를 완성시켜 히코의 구두룡섬을 파훼했습니다.
켄신에게 부족했던 건 살고자 하는 의지.
수 많은 사람들을 베어 온 탓에 자기 목숨조차 가벼이
여기게 되었고 그것 때문에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칼잡이에게 지배당하게 된 거죠.
자신을 희생해서 얻은 칼잡이의 힘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나 힘없는 자들을 지켜봤자,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한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살아라, 켄신!
그러면 넌 천상용섬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네 마음 속 칼잡이에게도 결코 지지 않을 거다."
스승의 목소리에서 심상치 않음을 느낀 켄신.
"신경 쓰지 마라. 이 또한 어검류 사제 간의 운명.
나도 스승의 목숨과 맞바꾸면서 이 기술을 터득했지.
너의 불살의 신념은 속세의 일이라 생각해, 라..."
팬들은 인정 안 하지만 불살의 역날검으로 썼음에도
천하의 히코마저 죽음을 직감했을 만큼 천상용섬은
엄청났습니다.
다행히 역날검에는
켄신도 몰랐던 어느 기능 덕에 히코는 생존,
이 기회에 비천어검류 계승자의 증표인 망토와
히코 세이쥬로 라는 이름을 전수해주려 했죠.
허나 무산됩니다.
일단은 망토 자체가 키 작은 켄신에겐 도저히
안 맞는 데다 켄신은 오의'만' 전수받으러 온 거지
비천어검류 자체를 계승하려던 게 아니었죠.
이런 거 보면 켄신이 엄청난 불 속성 제자네요.
그렇게 말렸는데도 수행 덜 끝낸 채 하산했다가
딱 스승이 우려한 대로 칼잡이나 되서
많은 사람들을 해치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됐죠.
하산 전에 스승 뒷통수를 물리적으로 때린 건 덤.
10년 넘게 연락도 없다가 일방적으로 찾아왔고
오의 전수는 받았는데 어검류 자체를 계승하진
않았습니다.
거기다 속새에 관여하기 싫어하는 스승에게
지인들 구해달라고 거절하기 힘든 부탁을 했죠.
이를 ㅈ까로 답한 히코였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는 심정으로 기어이 나타나
바보 제자의 지인들을 구해줬습니다.
이어서 펼쳐진 게 거인 vs 초인.
히코가 참 잘 만든 먼치킨이네요.
비천어검류는 사실 히코처럼 덩치 크면서 날렵한
자들에게 맞는 검술이라 켄신의 완벽한 상위호환
입니다.
작중에서 최강으로 알려진 제자와
그 적수들도 히코 앞에선 어중간한 애송이들이죠.
그러면서도 은거생활 하기에 깽판은 안 쳤습니다.
이렇게 강하면서 왜 세상 일에 안 나서냐 라고
따지고 싶어도 이미 제자 놈이 세상 일에 나섰다가
현재진행형으로 고통받는지라 스승의 현명함만
부각됐죠.
원작과 다른 의미로 먼치킨이 된 실사판.
오버 액션은 없지만 간단한 움직임만으로 제자를
굴렁쇠 삼았습니다.
심지어 칼 든 장면은
정말 적고 대부분은 적당한 나무 작대기를 휘둘렀죠.
또한 개그 요소가 싹 잘려나가서 아주 진지해졌는데
스승으로서, 사실상 아버지로서 켄신을 걱정해 주는
면모가 부각되더군요.
122.202.***.***
지금 연재중인 북해도편에서도 나오면 다 순살시킬거 같은, 강함이 전혀 의심되지 않는 진짜 먼치킨
220.84.***.***
만약에 켄신이 제대로 히코 세이쥬로의 가르침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죠.
118.235.***.***
아돌!
121.144.***.***
비천어검류가 일인전승, 최강의 검술로 불리는거에 비해서 켄신의 임팩트는 좀 약했죠. 라이벌도 있었고 켄신과 비등한 전투력도 다수, 그리고 수많은 위험상황도 많았기에 비천어검류가 강한건 사실인데 그렇게 까지 압도적인 최강인가 라는 의문점이 생기곤 했는데 히코 세이쥬로가 나오면서 진정한 계승자의 비천어검류는 이런것이다 라는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실제로 작가공인 세계관 최강자의 괴물이니
118.235.***.***
검들고 승천할줄이야... 그냥 칼만 날리던가
220.84.***.***
만약에 켄신이 제대로 히코 세이쥬로의 가르침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죠.
112.172.***.***
그랬으면 스승과 같은 거대한 체격이 되서 시시오도 그 자리에서 박살나지 않았을지.. | 23.02.05 02:43 | |
211.234.***.***
오오오 그건 그거데로 | 23.02.05 09:25 | |
121.143.***.***
221.147.***.***
ㅋㅋㅋ 그 비천어검류 다른 계승자? 천주쟁이 같은 애 나오고 벙쪘었던 기억이 | 23.02.05 00:56 | |
118.220.***.***
TVA 구버전은 은근히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많이 들어갔는데 대부분 노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른분들 생각도 거의 비슷하군요 ㄷㄷ 개인적으로 시시오 편 바로 전에 나온 해적 편 / 시시오 편 이후에 나온 카쿠레키리시탄 편 / 영약 편 / 풍수 편은 진짜 원작 파괴급 개노잼이라고 생각 | 23.02.05 11:52 | |
119.200.***.***
그렇다고 원작도 시시오 다음 에피소드가 그닥 호평이진 않았던터라. 시시오 스토리가 너무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전 애니판 에피소드도 괜찮게 봤네요 | 23.02.05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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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친넘
검들고 승천할줄이야... 그냥 칼만 날리던가 | 23.02.05 01:17 | |
11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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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02.***.***
지금 연재중인 북해도편에서도 나오면 다 순살시킬거 같은, 강함이 전혀 의심되지 않는 진짜 먼치킨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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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어검류가 일인전승, 최강의 검술로 불리는거에 비해서 켄신의 임팩트는 좀 약했죠. 라이벌도 있었고 켄신과 비등한 전투력도 다수, 그리고 수많은 위험상황도 많았기에 비천어검류가 강한건 사실인데 그렇게 까지 압도적인 최강인가 라는 의문점이 생기곤 했는데 히코 세이쥬로가 나오면서 진정한 계승자의 비천어검류는 이런것이다 라는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실제로 작가공인 세계관 최강자의 괴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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