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인가 공식 트위터에 개봉 축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귀여우셔라.
머리 큰 영웅들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애니메이션이 있어, 오랜만에 보고 왔습니다.
~ 대두 영웅 전설: 모모타로 이야기 ~
옛날 옛날 은하제국에, 안네로제님은 키르히아이스라는 반려견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강에 복숭아가 떠내려왔고, 거기서 모모타로… 아니, 라인하르트라는 미청년이 나왔습니다.
못된 오니 무리를 혼내고자,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를 데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라인하르트는 모험을 하면서 각종 충성스러운 동물들을 부하로 받아들였습니다.
문제는 라인하르트가 훌륭한 지도자라 너무 많은 동물들이 따르고 싶어 했다는 사실이지요.
배는 띄우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행복합니다. 해피 엔딩, 해피 엔딩.
한편 자유행성동맹에서도, 남편 양 웬리는 나무를 하고 아내 프레데리카는 빨래를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모모타로… 아니, 율리안이 강에서 떠내려왔습니다.
율리안은 양에게 술병 하나를 받고서, 오니 토벌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율리안은, 술을 탐내는 애주가 동물들을 동료로 받아들였어요.
라인하르트와는 달리, 오니 섬에 다다르는 데 성공한 율리안 일행.
그렇지만 율리안은, 아름다운 카린 공주님 마음에 쏙 든 탓에 끌려가버리고….
일행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고 말고, 포플랭만이 미녀 쫓는 재미를 볼 뿐입니다.
해피 엔딩, 해피 엔딩 (?)
이 황당한 물건은 꼬마 캐릭터 은하영웅전설(1998)이라는 게임에 들었습니다.
오프닝과 엔딩으로 이런 애니메이션들이 나온다네요.
아무튼 은하 영웅들이 머리 큰 꼬마가 되고 만 세계 (!)
그래도 여전히 자유행성동맹과 은하제국은 대립 관계이며
이 세계에 플레이어가 뛰어들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듭니다.
쓸만하군. 그래서 실신할 때까지 오베르슈타인에게 착취 당하기
오, 제법인데? 그래서 실신할 때까지 포플랭이 훈련 난이도를 올리는 괴롭힘 당하기
라인하르트에게 능력을 인정받기, 정반대로 양 함대에 탈탈 털리기
불행한 사나이로 살기, 불행을 막은 사나이가 되기
양한테 말도 못 거는 조연 A, 쇤코프에게 요주의 인물로 찍히기,
나름 기함 받을 만큼 승진해서 양 흉내 내보다가 걸리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엔딩은 이겁니다. 아마 이 내용일 거예요.
플레이어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양 웬리 대신에. 그래서 트뤼니히트에게 영입 제안을 받아요.
하지만 나는 내가 따를 사람은 양 웬리라고 답하며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트뤼니히트는 순간 감정을 숨기지 못해 표정이 일그러지고, 악수한 손에는 힘이 들어갑니다.
세상모르는 양 웬리는 행사 내내 편하게 졸고 있습니다.
게임화의 즐거움이란 이렇게 IF를 보기 좋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인용할 CG를 구해왔지만, 공지를 보니 게임 애니메이션은 허용해도 스크린숏은 안 된다니 치웁니다.
대신 플레이 장면이 아닌 자료는 인용해도 괜찮은 모양이라서.
게임 얘기하는 김에 환호해 봅니다. 은하영웅전설들이 조만간 게임으로 나온답니다. Yeah~
은하영웅전설 전쟁의 윤무곡(2023), 은하영웅전설: Die Neue Saga(미정)
게임화의 또 다른 즐거움은 뉴짤이 나온다는 점 아닐까요?
OVA 양을 새로 그린 게임들을 모아왔습니다. 삼국지14는 NEW가 아니라 제외
(참고로 저는 DNT가 OVA와 달라서 둘 다 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림체의 옳고 그름은 화제로 삼기 싫습니다. 그저 현대화한 OVA가 궁금할 분을 위한 모음집이에요)
참고로 DNT도 잘 지냅니다. 아스트로 앤 걸즈, PSO2, 진·삼국무쌍8, 월드 오브 워십과 콜라보 했습니다.
삼국지14와 아스트로 킹즈는 DNT와 OVA가 사이좋게 총출동했습니다. ^^
그 그림들도 참 좋지만! 여기는 애니 갤러리니까 게임 얘기는 이만 줄입니다. ;;
결론: DNT가 치비 캐릭터 영상을 올리길래, OVA도 치비 아니메가 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애니 갤러리에 애니 감상 글을 썼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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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는 없고 제 생각입니다) DNT가 『음하영웅전설』 만우절이라든지, 이번에도 응원봉을 들고 있는 등 아이돌 네타를 쓰는데요. OVA의 각본가였던 슈도 타케시가 『쏙 빠져들 것 같아』를 쓸 때 은영전을 패러디하면서, 라인하르트와 양을 아이돌 팬덤 싸움에 빗대 익살스럽게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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