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라는 게 유치하고, 오덕스럽고, 아이였던 시절을 떠나보내고 철이 든 저에게 애니라는 장르는 영원히 옛 추억으로만 묻어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웹서핑을 하며 잉여짓만 반복하다 보게 된, 초딩 이후로 처음으로 접한 애니메이션 [건담 빌드 파이터즈].
건담은 어릴 적 케로로가 갖고 놀던 거밖에 모르던 제가 이걸 왜 어떤 경위로 쭉 보기 시작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1화를 그럭저럭 재밌게 보며 2화로 넘어갔고,
그렇게 계속 저도 모르게 10화까지 계속 정주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쭉 보다가 만나게 된 애니 11화의 저 전투씬.
건빌파의 메인 BGM과 함께 펼쳐진 스타 빌드 스트라이크의 데뷔전을 정말 넋을 놓고 봤습니다.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 자리에서 전투씬만 한 세네번 돌려본 것 같습니다.
우주 공간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CG의 향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건프라들의 전투. 멋지게 첫 발을 내딛고 하이파이브 하는 순간 피어오른 전율.
11화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까지 생생하네요.
생각해보면 첫 입문 애니가 건빌파인건 엄청난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여러 애니를 접하고 다시 본 건담 빌드 파이터즈는 단순히 CG와 액션만 좋은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건담 팬서비스 쪽은 하나도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건담에 대해 1도 모르다시피 하던 뉴비까지 매료시킨 이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껴지더군요.
'건프라는 놀이다'라는 단순한 주제를 구구절절한 설명도 없이 캐릭터들의 열정으로, 온 힘을 다해 만든 개성 넘치는 건프라의 전투로,
완성도 높은 묘사로 팬들에게 작품의 주제와 건담뽕을 너무도 완벽하게 각인시켜준 걸작이었죠.
좋아하니까 진심으로 할 수 있다는 랄 씨의 말은 제가 잊고 있던 동심의 일부를 푹 찔러 깨우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건빌파 뽕에 빠진 전 그 길로 철혈과 트라이에도 손을 댔ㄱ
건담 빌드 파이터즈는 지금도 제 인생 애니로 남아있습니다.
제 안의 애니가 유치할 뿐이라는 인식을 깨고 하나의 예술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게 해주었고,
완벽한 스토리와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의 힘이 얼마나 큰 지를 건담 빌드 파이터즈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선 넘는 전개와 캐릭터 뽕빨이가 넘쳐나는 수준 미달의 작품들에 실망할 때마다 언제나 건빌파를 떠올립니다.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언젠간 저도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스토리를 쓸 수 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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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빌파는 진짜 명작. 메세지, 액션, 연출 뭐하나 빠지지 않았죠. 전 페니체와 했던 개싸움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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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페니체? 미안하다... 그렇지만... 내가 너를 만든 건 그저 진열해 놓고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이기기 위해서다! 내가 만든 건프라가... 윙 건담 페니체가... 가장 강하다고 세상을 향해 부르짖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함께 하자고! 파트너!!! 승리를 이 손에 거머쥐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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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게 치고 박고 싸우지만 전쟁도 목숨이 걸린것도 아닌 순수한 승부욕이라는게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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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빌파 상당수의 액션씬이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세준씨가 최고 메카 애니메이터로 작업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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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후 시리즈들 보면 기승전 빌드너클은 양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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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빌파는 진짜 명작. 메세지, 액션, 연출 뭐하나 빠지지 않았죠. 전 페니체와 했던 개싸움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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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페니체? 미안하다... 그렇지만... 내가 너를 만든 건 그저 진열해 놓고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이기기 위해서다! 내가 만든 건프라가... 윙 건담 페니체가... 가장 강하다고 세상을 향해 부르짖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함께 하자고! 파트너!!! 승리를 이 손에 거머쥐기 위해서!!!! | 19.11.21 1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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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빌파 상당수의 액션씬이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세준씨가 최고 메카 애니메이터로 작업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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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게 치고 박고 싸우지만 전쟁도 목숨이 걸린것도 아닌 순수한 승부욕이라는게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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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빌드 너클은 엄밀히 말하면 모든 무장이 파괴되었을 때를 대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봐야 할 거 같네요. 페니체와의 정면승부에서는 모든 무장들이 파괴되고 빌드 스트라이크 본체도 크게 손상되었고 건담 X 마왕 때도 무장들이 파괴되었고 전국 아스트레이는 애초에 빔 공격이 안 통했고 큐베레이 빠삐용도 백팩과 빔 사벨 한 자루를 제외한 나머지 무장들이 모두 파괴된데다 빌드 스트라이크도 한쪽 팔이 부러졌고 다크매터 전에서도 모든 무장들이 파괴되고 빌드 스트라이크 본체가 크게 손상된데다 최종화에서는 다크매터와의 싸움 이후 그 상태에서 활약한 것이었으니까요. | 19.11.21 2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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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솔직히 이후 시리즈들 보면 기승전 빌드너클은 양반임.. | 19.11.21 2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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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복붙도 없고... | 19.11.23 1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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