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에반게리온] 13. 위원회의 흑막, 에바 양산기

[엄디저트]

드디어 나왔다. 에바 양산기!

 에반게리온 양산기는 엔드 오브 에바에서 등장하는, 마지막으로 건조된 에바 ‘시리즈’이다. 넘버링으로 따지면 5호기부터 13호기까지, 총 아홉 대의 기체를 제레에 의해 일곱 국가에서 건조한 것인데, 이미 언급한 대로, 양산기는 서드 임팩트 발발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었고, 때문에 원래 계획으로는 총 12대가 건조될 예정이었다고 한다.(예수의 12사도를 재현하기 위한 목적인 것 같다.) 그러나 인류 보완 계획의 일정이, 앞에서 본 것과 같이 의도치 않게 얽히는 바람에 ‘숫자가 좀 부족하지만’ 제레는 양산기 아홉 대로 서둘러 의식을 거행했다.

"S2 기관 탑재형을 9대 모두 투입하다니!"

 양산기의 특징이라 하면, 그 특유의 거대한 날개도 있겠지만, 역시 모든 모델에 S2 기관이 정식으로 탑재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겠다. 초호기가 S2 기관을 섭취한 것과는 별개로, 이 S2 기관은 앞서 4호기에 설치하려 했던 샴시엘의 코어를 추가 연구를 통해 보완한 결과로 보인다. 비록 4호기는 네바다 지부와 함께 증발했어도, 해당 자료는 제레의 의장, 킬의 본국인 독일에 온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떻든, 양산기에 S2 기관을 넣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후에 양산기가 서드 임팩트의 도화선 역할을 맡을 예정이기 때문이었다.

세컨드 임팩트

2.5 임팩트 (뻥)

 그런데 S2 기관과 서드 임팩트 발발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어서 그러는 걸까? 잠깐 기억을 되살려, 세컨드 임팩트 당시에 아담이 지닌 S2 기관이 ‘자폭’하는 바람에 남극이 증발했단 사실을 상기하자. 그것은 아담이 가진 S2 기관이 안티 AT 필드를 방사했기 때문이었다. 하나 더, 에바 4호기의 코어 실험 중에도 S2 기관에 의해 미국 네바다 지부가 증발했단 사실도 잊지 말자. 그리고 엔드 오브 에바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양산기들은 후에 그들이 지닌 S2 기관을 스스로 ‘개방’하여 안티 AT 필드를 방사, 네르프 본부 아래의 ‘검은 달’을 드러내는 역할 등을 맡는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앞서 있었던 4호기의 사고 역시, 제레의 ‘S2 기관 개방의 모의 실험’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도 나온다. 진실은 불명이나, 그에 대한 제레의 직접적인 반응이 작품에 나오지 않고, 또 양산기 건조 계획이 4호기 건조와는 별도로 있었던 걸 생각하면, 4호기에 S2 기관을 무리하게 넣을 필요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가설이다.

 아무튼, 양산기는 이 S2 기관 덕분에 엄빌리컬 케이블이나 내부 전원의 도움 없이도 2호기와의 전투에 나설 수 있었다. 게다가 S2 기관이 담긴 코어라니, 그것은 사도의 코어 그 자체이다. 즉, 양산기는 코어의 완전한 파괴 없이는 죽지 않는다. 2호기가 ‘Air’편의 전투에서 간과했던 점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코어 안에 S2 기관이 남아 있었던 양산기는 다시 부활했고, 2호기는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18화에서 초호기에 쓰인 더미 시스템. REI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보인다.

 또 하나 양산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파일럿이 없다는 사실이다. 에바의 기동을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는 ‘파일럿’과, 기체와 파일럿을 매개하는 ‘영혼’이다. 그런데 어떻게 파일럿 없이 에바가 움직일 수 있을까? 그 비밀은 바로 더미 시스템에 있다. 더미 시스템이란 쉽게 말하면 ‘인공 파일럿’ 기술이라 할 수 있다. 18화에서 나온 것과 같이 파일럿이 타고 있는 에바에 더미 시스템을 씌우는 방식도 있고, 아예 더미 플러그를 만들어 에바 속에 넣는 방식도 있다. 후자의 경우가 양산기에 활용된 더미 시스템이다.

더미 플러그 레이 버전이다.

 더미 시스템의 핵심은, 사람의 사고 패턴이 유발하는 신호를 에바에게 보내 ‘안에 사람이 타고 있어요.’라고 속이는 것이다. 그 방법은 특정 대상의 영혼을 디지털 정보로 환원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의 영혼을 완벽하게 모방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더미 시스템은 ‘에바를 움직이는 정도’의 기능만 가지고 있다. 어쨌든 더미 시스템은 모방할 대상이 필요하며, 네르프의 경우 ‘레이’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 레이가 겐도우 보는 앞에서 노란 액체에 잠기는 것도 문제의 더미 시스템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위한 것이었다. 물론 레이의 더미는 한 번 엄하게 쓰고 난 후엔 보기 좋게 (아마도 유이에게)거부 당했고, 그 후엔 쓸 기회도 없었지만.

지금은 더미 패치 중….

 그런데 그렇다고 하여 네르프의 더미 시스템이 ‘레이의 마음을 지녔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더미는 인간의 ‘감정과 무관’한, ‘본능적인 사고 패턴’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미를 사용한 에바의 전투는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더미 시스템은 실제로 전투에 있어선 인간 파일럿에 비해 월등한 효능을 보인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인간 파일럿이 에바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더미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동시에, 싱크로 이후 에바가 느끼는 고통 역시 일종의 ‘기계’인 더미는 느낄 수 없기 때문이겠다. 양산기가 엄청난 부상을 입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싸울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익숙한 그 이름, 카오루

 참고로 양산기가 탑재한 더미의 모델은 레이가 아니라 카오루였다. 엔드 오브 에바에서 양산기에 투입되는 더미 플러그에 ‘카오루’라고 친절하게 쓰여 있다. 즉, 양산기의 더미 시스템은 ‘타브리스의 사고 패턴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작품 내에서 더미 시스템은 결국 레이, 아니면 카오루 기반이다. 왜 굳이 저 두 사람의 사고를 모방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지만, 두 사람이 각각 릴리스와 아담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아담과 릴리스는 닮은 부분도 많으니까, 레이와 카오루(의 더미)라면 코어의 혼과 무관하게 모든 에바와 호응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영혼을 지닌 모든 생명에겐 AT 필드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양산기 안에 파일럿이 없다고 하여 영혼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영혼이 없는 에바는 움직이지 않는다. 또 AT 필드도 생산할 수 없다. AT 필드를 더러 카오루가 ‘영혼(마음)의 빛’이라고 표현한 것을 잊지 말자. 양산기 역시 엔드 오브 에바에서 AT 필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그 안에는 ‘정체를 모를 뿐’ 반드시 영혼은 있다. 그 정체에 대해 내 사견을 붙이자면, 나는 그것이 제레가 ‘세계 곳곳에서 특수한 기준으로 선택한 영혼’이라 생각한다. 애초에 굳이 양산기를 여러 나라에서 건조했던 이유가, ‘인류의 보완’이라는 중대한 의식을 위해 다양한 인종과 유형의 인간들을 양산기들로 하여금 대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다만 제레의 더미 제작 능력이 너무나 우월하여, 더미로 AT 필드 생산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또 모르겠다. 다만 그렇게 해석하면 게임 설정 텍스트와 상충하는 부분이 되기 때문에 정설로 두기엔 무리가 있다.

뭐 하는 물건인고?

 마지막으로 양산기가 들고 있는 특이한 무기 얘기도 좀 하자. 참고로 이 무기, 실제 대본에는 ‘重い槍(무거운 창)’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무거운 창이 필요에 따라 롱기누스의 창이 되기도 하며, 후에 초호기의 두 손을 뚫는 긴 창이 되기도 하는 둥, 그 형태가 자주 바뀐다는 점에 있다. 이 부분은 에바의 설정 중 가장 설명이 빈약한 부분인 탓에 늘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니 여기서 확실히 잡고 가자. 사실 이 무기의 정체는 공식 설정에 의해 나와 있다. 97년 엔드 오브 에바를 극장에서 상영하던 때, 에반게리온 제작 스태프들이 공동 집필한 공식 팸플릿 ‘Red Cross Book’ 안에 이 무기에 대한 설명이 있다. 다음은 해당 부분을 번역한 것이다.

EOE 팸플릿 Red Cross Book

 롱기누스의 창 (카피) : 양산기가 사용하는 비행 무기. 롱기누스의 창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며 그 형태와 길이를 바꿀 수 있다. (중략)이 창은 릴리스의 보완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으나, 공격력에 있어선 오리지널 롱기누스의 창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

 물론 제레가 대체 어느 시점에, 또 어떤 능력으로 신의 도구인 롱기누스의 창을 복제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워낙 보통이 아닌 노인들이니 그러려니 하자. 공식 설정이 그렇다고 하는 이상, 다른 가설은 힘을 쓸 수가 없겠다. 사실 위 설명에서 중요한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팸플릿에 따르면 오리지널 롱기누스의 창은 ‘사도 제어’를 위한 도구인 동시에 ‘보완’의 도구가 될 수도 있음을 확실히 하고 있다. 여태 저 설정의 근거를 밝힌 적이 없기에 언급했다.

양산기가 다친 부위는 아예 설정 컷으로 나와 있다.

 양산기는 제레의 모든 기술을 집약한 기체인 동시에 그들의 음모를 아주 충실히 담은 기체이다.(결국 나중에는 초호기의 의지에 복종하는 녀석들이지만.) 문제가 많은 기체가 아닐 수 없지만, 사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아야나미 레이의, 에바 영호기이다.

[에반게리온] 14. 아야나미 레이, 에바 영호기 ①/에서 계속.

[엄디저트]

금요일 늦은 저녁에 다시 오겠습니다. 텀이 좀 길긴 하지만 바쁜 주간이 될 것 같아요...ㅠㅠ 아무튼 재밌게 봐 주시는 분들 항상! 정말! 감사합니다!

[탄호이져]

두번째 댓글은 나다!!!
정말 쩌는 리뷰군요~
존경합니다@.@

[탄호이져]

에반게리온에 굉장히 궁금한점이 많았는데 엄선생님 덕분에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디저트]

어휴 무슨 ㅋㅋㅋ 아닙니다...감사해요 ^_^/

[xnfud]

가르쳐주세요! 엄 센세이~

[지티 허접맨 ^^w]

오오 첫 댓글! 추천이요!

[지티 허접맨 ^^w]

아 아니네.. ㅜㅜ 일고나니..

[엄디저트]

ㅋㅋㅋㅋㅋ 제가 1등입니다...네...ㅋㅋㅋㅋ

[Nanaya77]

이분의 에바 연구글은 선리플 닥추 후 감상 ㅎㅎ

[zero26]

오홍이

[고렇코롬]

이야 양산기에 카오루 더미가 들어가는 건 몰랐네요.

이건 몰랐네...

[엄디저트]

배색이 좀 어두운 장면이라 슬쩍 보면 간과하기 쉽죠. ㅎㅎㅎ

[[鍊]R.U.]

저도 이 글 보고 첨 알았네요. 카오루 였다니...

[지나가던행인 A]

에바 논문

[울트라초장]

세번째!!!!!

[울트라초장]

많이늦었네요 ^^;;;;;;;

[엄디저트]

ㅋㅋㅋㅋ 다들 그냥 최고 ㅋㅋㅋㅋ!!

[마법의 눈]

추천!

[Polaris★듀오]

아니 이분 정체가 뭐짐?! 0_0

[JUSTICE☆LEAGUE]

엄선생님의 논문은 정말.......................어휴..............

[Kaether]

덕분에 몰랐던 점도 알고갑니다.
앞으로도 기대...

[[Mario]]

아... 빨리 14편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엄디저트]

죄송해요 ㅋㅋㅋ 한참 남았죠 ㅠㅠ 그래도 기다려 주세요!!! ㅎㅎㅎ

[sentigra1]

에바 TV판을 역주행하다가 이 글을 봅니다.
구 극장판에서 아스카와 2호기의 최후는 참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스카는 자신의 의지로 2호기를 폭주 직전까지 몰고 가죠.(양산형 따윈... 전부 발라버려 부려~~~~)
그것이 좀...(한참...) 늦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스카의 파일럿으로서의 자질을 볼 수 있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엄디저트]

액션으로 따지면 초반이긴 해도 클라이맥스였죠. 이 글을 보니 모처럼 그 장면을 처음 봤던 때의 충격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DJ GGG]

양산기의 더미가 카오루 기반인건 처음 알았네요 엄지가 저절로 올라가네요.ㅠㅠ

[영혼의정원]

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이도로]

예전부터 계속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초호기의 S2 기관을 갖고 '사도의 것을 먹어서 빼앗았다', 혹은 '사도를 먹음으로 인해서 생성해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초호기의 S2 기관은 사도를 먹기 이전에 이미 들어있었던 것 아닌가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사도를 먹어서 생긴 거라면 연출상 순서가 좀 이상하지 않았나~하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엄디저트]

아닙니다. 초호기를 포함한 에반게리온은 기본적으로 S2 기관을 탑재하고 있지 않아요. S2 기관은 아담과 그 베이스의 사도만 가지고 있는 생명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호기가 사도를 먹고 S2 기관을 가지게 된 것이 대박 사건이었던 것이죠. ㅎㅎ

[이도로]

그런데 당시에 애니를 봤을 때는 '응? 먹어서 생겼다고 하기엔 타이밍이 좀 이상하지 않아?'라는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DVD같은 게 없어서 다시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만, 당시부터 계속 뭔가 찜찜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파란장미]]

먹어서 흡수했다... 라고 밖에 볼 수 없지 않나요? 혹시 폭주 건을 말씀하신 건가요?

[엄디저트]

음...글쎄요, 잘 모르겠네요...그 찝찝함이 어디서 왔던 걸까요...제대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파란장미]]

혹시 전원이 끊겨도 폭주의 형태로 활동한 걸 두고 S2 기관이 이미 있었던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신 건가요?

[이도로]

아, 아마 그랬던 것 같습니다...전원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에서 사도를 압도하는 전투력을 보이고 그 직후에 S2기관이 드러났기에 '아, S2기관을 갖고 있어서 전원 없이도 싸울 수 있었구나'하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파란장미]]

사실 그 폭주는 여러 설이 많긴 하죠. 저는 이카리 유이의 영혼 때문이라는 설 신봉자지만...

[엄디저트]

물론 원칙에 따르면 그런 일은 불가능하지만, 애초에 파일럿 상태와 무관하게 에바가 움직이는 건 S2 기관의 유무와도 상관 없이 불가능한 일입니다...그 점은 일종의 연출 허용인 것이, 초호기 속에 담긴 유이가 워낙 그 자아가 분명한 편이라 아들을 위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ㅎㅎ 사실 현실에서도 그런 얘기 많잖아요? 부모의 자식을 위한 초능력 발휘!

[이도로]

뭐.. 원래 에바가(특히 초호기가) 말도 안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저 경우는 아마 연출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바 전원 다운 -> 폭주...까지는 좋은데 이게 넘사벽으로 강했음.(전원도 없는 주제에...) -> 그리고 S2기관 노출 순서로 바로 나와버렸으니까요.
설정같은 거 모르고 그냥 애니 보고 있으면 '아, 혹시 S2기관때문에?'라고 충분히 생각할만 하죠.
실제 사도를 잡아먹는 장면에서도 대놓고 S2기관을 빼앗는 듯한 모습은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하니까요... 그냥 고기 뜯어먹는 정도의 느낌? ^^;;;

[이도로]

초호기에 유이의 영혼이 들어있다는 내용은 아마 저 내용 다음에 나왔던 거죠?
당시에는 그런 네타 없이 순서대로 봤던 것 같은데...

[[파란장미]]

유이의 영혼이 초호기에 있다는 것이 대놓고 나온 장면은 더미 플러그를 거부할 때였죠.

[sinkobo]

초호기는 리리스 그 자체이기 때문에 다른 아담복제품 에바들과는 확연히 다른 파워를 지닌게 아닐까요?

[€]

s2 기관의 섭취 이전에도 전원이 떨어진 초호기간 움직이건 이카리 유이의 사념이 강해서 그런 것 같음

왜냐하면 첫화에서도 천정의 구조물이 떨어질 때 인터페이스 없이도 손을 들어 신지를 구해냈고 그 후 수차례의 폭주에서도 보면 신지가 죽고 싶어하지 않을 때 초호기가 힘을 발현하기도 하고 그렇고 s2기관 섭취전에 보면 분명 초호기는 핀치였고 신지가 우고케 X10로 움직여 줄것을 요청하니 폭주도 하고

[€]

다반 이전들의 각성은 단지 신지가 죽고 싶어하지 않아서 이카리 유이가 각성으로서 돌보았다면

제르엘 때의 각성은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로써가 아닌 누군가를 잃어버리는게 싫으니 움직여 달라고 했고 이런 염원이 그냥 기존의 폭주를 넘어 싱크로400%에 도달하게 한 요인일지도 모르겠음

[€]

아 왜 난 항상 오타가 무수히 발생하냐 ㅠㅠ

[RULI 케젠]

저도 초호기는 리리스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후손들의 영혼과 좀 더 링크가 잘 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ㅇㅇ 맞다 그런 요인도 생각할수 있구요....아무래도 자신기반의 베이스 생명체의 영혼이 들어와 있으니 아담에게 부여한 것보다 우위에 있다거나 여튼 특장점이 있을수가 있음.

[피의 랩소디]

아마도 그 연출상 이상하다고 느끼는게 샤키엘전에서 팔 재생이나 그 사도 냠냠 쩝쩝하기전에 잘린 팔 복구하는것도 그렇고 그런거 때문 아닌가요??ㅋ 예전에 보면서 사실 좀이해 안되도 그냥 넘어가긴했지만요 ㅋㅋ

[핵터]

초호기가 폭주한씬은
몇개 안되죠

처음 신지와 만났을때 손으로 형광등 막은것,
그이후 사도 출현시 폭주
그 그림자 사도 나올때 폭주
뜯어 먹을때 폭주
극장판에서 굳혀논거 깨부실때

가 끝일텐데 거의 다가 신지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장면에서 밖에 안된것 같은데요?
3호기 도륙할때는 더미시스템이니 폭주라 보기는 아닌부분이고요

궂이 말하면 유이의 영혼이 움직였다는게 맞는말이고 초호기가 애당초 S2기관을 가지지않은 리리스 베이스라면 기본적으로 아담이 기반인 다른 에바시리즈는 내부 혹은 외부전원이 없는 한 폭주라는 현상이 없다고 보입니다[영호기도 분명 작중 외부전원,외부전원 오링나야만 멈췃고 2호기가 그나마 EOE에서 마지막에 손 뻗히며 발악한게 끝이고]

[game_madness]

항상 보면서 느끼는건데 내용은 물론 글 정리에서부터 정말 감탄합니다.

이런건 아무대서나 볼 수 있는게 아닌데!!

[엄디저트]

루리웹에서만 볼 수 있는 겁니다. -_-b 감사해요 ㅋㅋㅋ

[100만톤라이더킥]

덕분에 에바 재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Cecilia British]

Eoe에서 후반부에 이녀석들이 다친몸으로 레이 얼굴로 바뀔때 나도 신지 처럼 멘붕

[sinkobo]

엄디저트님 오늘 올리실 글도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흥미로왔고, 깨달아가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한점이 있는데, 코믹스에서 리츠코가 레이의 더미들을 보고 "더미시스템의 핵이 되는 부분"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미플러그에는 레이더미(몸뚱아리)가 들어가있는건가요? 아님 장기만 따로.. 뇌부위만 따로 꺼내서 이용하는 것일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엄디저트]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많이 궁금했습니다...상식적으로 그 레이를 쓰긴 쓰는 것 같았지만...TV 23화에서, 리츠코가 그 레이를 없앨 때 잠깐 버튼 누르는 기기가 화면에 보입니다. 그 화면에 보면, 레이의 목록이 있고, 그 목록은 레이 004부터 시작해 레이014까지(아마 밑에 더 있겠죠) 나와 있어요. 그걸 다 없앴죠. 그렇단 말은, 그 레이의 더미들은 레이 4번부터 끝까지 있다는 소리이고, 이미 밖에 나온 레이들은 1번부터 3번까지였으니까, 우리가 작품에서 본 레이 이외에는 그 더미가 쓰인 적이 없다는 소리가 되겠죠. 헌데 리츠코가 그 레이를 없애기 전에도 더미 플러그는 이미 사용했으니, 그 몸을 쓰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물론 연출의 오류일 수도 있고(사실 저는 그렇다고 봐요...) 하지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봐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물론 더미 플러그 속에 진짜는 아니라도 레이 몸이 있다고 생각하면 섬뜩하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나온 정보로만 따지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또 코믹스는 애초에 원작이랑 미묘-하게 설정이 다르니까요 ^^...

[sinkobo]

그렇군요.. 어찌보면 핵이 되는 부분이라는게 더미들과 LCL으로 가득찬 그 탱크자체가 리츠코가 말한 "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탱크의 한가운데에 있는 원기둥에 레이가 들어가서 의식패턴을 더미들이 잔뜩 든 탱크에다가 복사를 하고.. 거기서 원격으로 더미플러그를 작동하거나.....?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네요 ㅎㅎ..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

몸을 쓰지 않았다고 보는게 엄디저트님이 전에 말씀한대로 육체의 죽임이 영혼의 소멸이 아니 듯이..

단지 몸만 갔다 놓는다고 에바가 사람이 타고 있다로 인식하지는 않을것 같음

어차피 영혼은 하나의 레이에 밖에 깃들지 않고, 무의미한 더미몸둥이들을 더미플러그안에 넣는 것도 소용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더미플러그 안에는 그냥 기계 장치 들이나,, 아 마기의 캐스퍼 처럼
두뇌 조직은 들어있을지 모르겟음...

[Einz]

LCL 그 자체가 레이를 나눈 더미가 아니었을까요

[검둥오리꽥꽥]

엘가임mkII의 머리에 든(?) 파티마가 생각나네요. 디자인 자체가 나가노 마모루의 독단이었다고 하지만, 덕분에 '사람과 똑같은 형상을 한 컴퓨터가 머신의 두부에 탑재되어있다'는 매력적인 설정이 탄생할 수 있었잖아요.

[루리웹-335179411]

지식 쩌시는듯 ㄷㄷ ㅎ

[€]

그러고 보이 이전 리뷰인가 이전전 리뷰인가 댓글로 어느분이 에바안의 영혼과 에반게리온 눈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유익하면서도 재미난 관점이었음......상당히 타당성도 있고.....

[엄디저트]

아 맞아요 ㅎㅎㅎ 스펜터님 댓글이었죠. 저도 그 부분은 처음 들었지만 오오! 했었습니다. 사실 거기서 조금 더 우기자면 2호기가 눈이 4개인 것도 설명할 수도 있을 것 같죠...? ㅎㅎ 물론 저는 그 가설을...결과적으론 부정했지만. ㅎㅎ

[behilito]

일단 선추천 후감상.

[Arthas Menethil]

평소 에반게리온을 보며 가장 궁금했던점이
싱크로를 통해 과연 언제까지 에바와의 고통을 연동하는가 입니다
tv판 제루엘편 보면 초호기가 전원이 꺼진후 제루엘에게 흉부도 피격당하고 코어도 계속 공격당하지만
엔트리플러그 내부의 신지는 갑자기 초호기의 전원이 나가버려 멘붕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특별히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추후 에반게리온-파 에서는 전원이 나간후에도 신지가 피를 토하지만 tv판에서는 그 모습이 없었죠
또한 제루엘 편에서 아스카의 2호기가 제루엘에게 두부가 날아가기 직전
에바2호기의 전원을 강제 차단하여 아스카가 특별한 부상없이 목숨을 구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를 봐선 전원이 나가면 싱크로율도 0이돼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편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엔드오브에반게리온에서는 아스카의 2호기가 전원이 나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고통을 느낍니다
이게 이후 폭주로 인해 싱크로율이 높아져서 고통을 느끼는 걸까요?
복제 롱기누스의창 자체는 전원이 나가기 1초전에 맞아 고통을 느낀다고해도
이후의 전원이 나간 후, 폭주 전 양산기들에게 내장을 물어뜯길때 아스카가 고통을 느낀것은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폭주도 하기전이고 전원도 나간상태에서 아스카가 왜 고통을 느꼈을까요

[엄디저트]

그 부분은 확실히 논란이 많습니다. 하지만 설정을 통해 확실히 제시할 수 있는 사실 하나는, 중요한 건 '싱크로'이지 '전원 상태'가 아니라는 겁니다. 폭주의 경우, 전원과 무관하게 파일럿과 에바는 싱크로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 있겠죠?
EOE의 아스카는 어떻게 보면, 전투 내내 폭주 상태였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 아스카 혼자서 싸운 것이 아니라 쿄코가 2호기를 함께 움직였다는 가설도 꽤나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었죠. 그러니 전원이 나간 2호기라도 그것이 폭주이냐 아니냐에 대해선 우리가 명확히 할 수 없고, 반대로 고통을 느꼈기 때문에 그 모든 과정을 폭주로 보는 것이 '타당성 측면'에선 맞다고 봅니다.
뭐, 그냥 원하시면 작품 오류려니, 하고 넘기셔도 무방할 겁니다. ㅎㅎ

[Arthas Menethil]

그리고 초호기의 S2기관 섭취이후에도 전원이 필요했던건 왜일까요?
S2기관을 섭취했지만 적응을 못했거나 운용방식을 몰랐던 걸까요?
이 두가지가 계속 보면서 저를 고뇌에 빠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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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보통 셧다운 당한 때랑 달리..님이 말한대로 폭주중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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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중이라면 전원이 들어오든 안들어오든 에바가 움직일수가 있다는 거고 에바 쪽에서 일방적인 싱크로든 아니면 파일럿도 무의식적으로 쌍방싱크로를 하든 접촉이 유지되고 있다는건 확실하기 때문에

[엄디저트]

초호기가 S2 섭취를 하고 나서 전투에 임했던 것이 23화에서 한 번, 카오루와의 전투(?)에서 한 번이었죠. 23화에서 초호기가 케이블을 달고 있긴 했지만 그걸 더러 초호기가 반드시 내장 전원이 필요해서 그랬다, 고 하기 보다는 그냥 하던 대로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24화에서도 그렇고, 그 이후로 초호기가 전원이 끊기는 상황에 가질 않아서 우리가 그걸 더러 '초호기 아직도 내장 전원이랑 케이블 필요한 거 아냐?'라고 할 수는 없겠죠...말씀하신 대로 운용 방식을 몰랐을 수도 있겠고. 이 부분은 편한 쪽으로 생각하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Arthas Menethil]

감사합니다
그래도 지금껏 어디 물어보거나 궁금증 풀 방법도 없었는데
이렇게나마 푸니 속이 시원하네요 ㅎ
다음 리뷰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

[피로좀가라]

초호기가 S2기관을 섭취하고 움직인후에 네르프에 의해서 S2기관 까지 완전 정지 되었었죠. 이전에 없던 기관이라 다시 재 가동법을 모르기 때문에 외부 전원을 연결했다고 보는게 더 맞을거 같습니다.

[behilito]

잘읽었습니다. 카피 롱기누스의창도 오리지널과 같은 공격력을 가진다니 놀랍네요.

다음편은 금요일인가요^^;; 텀이 길지만 더욱 퀼이 올라갈것같아서 기대됩니다.

다음이 14편인데 완결은 몇편정도로 예상하시나요? ^^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엄디저트]

그러게요...텀이 길죠 ㅠㅠ ㅎㅎ
완결은...솔직히 아직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꽤나 많은 편수를 예상했는데 많은 분들이 쉽고 또 재밌게 읽어 주시는 덕에 한 편 당 내용 함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요...사실 3호기 파트랑 양산기 파트도 원래는 두 파트로 나누려던 걸 그냥 조금 가독성에 무리가 가더라도 하나로 합친 거랍니다. 그렇다 보니 처음 제 예상에 비해선 편수가 줄지 않을까, 하네요.
대충 남은 내용은 영호기, 그리고 캐릭터나 주요 설정, 따위가 있는데, 마냥 길게 연재하는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제가 고민할 부분인 것 같아요. 최대한 여러분과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해서 '열심히만' 연재하겠슴다. 항상 고마워요!!

[behilito]

앞으로의 내용도 흥미롭겠네요~! ^^
설정을 조목조목 집어주시고계셔서 감사합니다.

캐릭터들의 감정이나 감성묘사같은걸 아직 잘이해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많이 알려주세요~!

[유프]

나름대로 이리저리 자료도 찾아봤고 책도 사서 보고 하면서 에바에 대해서는 웬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들은 뭐 상상초월이네요.

게다가 간간이 덧붙이신 사견들도 하나같이 작품을 꿰뚫고 있는게 정말 재밌습니다!

[엄디저트]

감사합니다. ^^

[권력의핵심]

이다음은 0호기인가 기대됩니다

[€]

그나저나 확실히 정리된글 보면서 보면 신극장판은 이 초호기의 기원적요소에 변화가 온 것은 좀 확실할 거 같음

추즉이지만 전에도 논란이 되었던 피부색도 있고. 극장판이라는 짧은 시간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카리 유이가 에바 안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오지 않고 에바안의 이카리 유이의 모성애가 사라진거 같음 tv판처럼 엔트리플러그 조차 삼입되지 않았는데 움직엿다 라는 장면도 삭제 되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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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신극장판에서는 에바 초호기에 근원과 에바와 담겨진 사람의 영혼 그리고 파일럿 이 세요소가 다른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건 확실한듯

[RULI 케젠]

파에서는 S2기관을 섭취하는 장면도 없었는데 스스로 각성하더니 세컨드 임팩트까지 일으켰죠...
그런걸보면 신극장판의 초호기는 이미 S2기관을 잠재적으로 가지고있던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런요소들이 더더욱 루프설에 무게를 가중시키는듯...ㄷㄷ
사해문서 외전 내용이 뭔지는 잘 모르겟지만....보여지는 증거들이 계속 과거와 이어지기도하고....만약 등장인물중 고위층 인사들이 그 루프에 대한걸 인지하고있다면 그들이 짜놓은 시나리오나 전개가 깡그리 바뀌는것 역시 충분히 가능할것같네요..뭐 결국은 마지막편이 나와봐야 알겟지만 ㅋ

[Arthas Menethil]

릴리스의 클론인 초호기와 제루엘에게 잠식당해 변형된 아담베이스의 레이를 흡수해서
임팩트를 일으킨게 아닐까요?
아직 q를 보진 않았지만 MK6가 엔드오브에반게리온에서 우주상에 버려진 초호기라고 하기도 하구요

[푸른바람♬]

애갤 최고의 애니 연구글을 쓰시는 엄디저트 님께 감사를...

[쿠르수스 호노룸]

오랜만에 엄선생님께서 올려주신 보배로운 글에 덧글을 달게 되는군요. 기말시험 기간이라 짬이 잘 안 나네요^^;

대체로 다른 분들 덧글은 S² 기관의 매커니즘에 대한 분석을 주로 적어주셨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저로서는 S² 기관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것이 사도-또는 에바-의 어느 부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인지가 더 궁금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슈퍼 솔레노이드(S²) 기관 그 자체에 대한 설정은 제가 알기로 열역학 2법칙인가를 무시하고-역사 전공인 탓으로 물리 지식이 빈약합니다. 열역학 관련 법칙인지도 가물가물하네요-영구재생동력(?)으로서 기능하는 수준인 것으로 아는데, 아담이나 양산기가 지닌 안티 AT 필드를 만들어 낸다거나 하는 정도의 어마어마한 역량이 S² 기관 자체와 어떠한 상관관계, 또는 매커니즘으로 이어져 있는 걸까요.

또 S² 기관의 위치에 대한 설정도 좀 애매한 듯 싶습니다. 확실히 양산기의 S² 기관은 샴시엘의 사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얻어낸 것이 맞지만, 정작 S² 기관이 실제로 어떻게 생긴 기관인지에 대한 묘사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죠. 그나마 단서라고 할 만한 것이 제르엘과의 전투에서 초호기가 폭주, 그 사체를 뜯어먹는 장면에서 리츠코가 S² 기관을 흡수하는 '중'이라고 한 장면 정도일텐데, 사실 당시 폭주한 초호기가 먹었던 것은 제르엘의 외형을 이루고 있는 표피(?) 정도였을 뿐 결코 심장부에 자리한 코어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리츠코와 미사토는 초호기가 S² 기관을 먹고 '있다'고 이야기했지요. S² 기관은 정확히 어떤 형태인가, 그리고 사도나 에바의 어느 부위에 자리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은 양산기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습니다. 즉 S² 기관은 양산기의 코어 안에 자리하는가?

첨언입니다만 저는 양산기의 그로테스크한 얼굴에 대한 설명도 나왔으면 했더랍니다. 신극장판 포함해서 등장한 모든 에바 중 가장 기분 나쁘게 생겨서 말이지요.

[엄디저트]

S2 기관의 명확한 정체에 대해서 작품의 설정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없어 이 질문에 대한 답변도 드릴 수 없는 점 죄송합니다...ㅠㅠ 사실 저도 굉장히 궁금해요. 하지만 '사도의 코어 속에 있다'는 것 정도는 정설로 수렴해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부분도 옳지만, 샴시엘의 S2 기관을 복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묘사되었던 것이 사도의 '코어'였고, 초호기가 사도를 먹을 때에도 S2 기관 부분과 관련하여 가장 의미 있게 묘사된 것이 코어였기 때문에 말입니다. 다른 걸 떠나서, 코어는 기본적으로 아담 베이스의 생명체(초호기는 예외)만 가지고 있는 것이고, 설정에 따르면 아담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생명의 열매=S2 기관'이기 때문에, 역시 S2 기관은 그 형체나 원리는 불명이지만 사도의 코어 안에 있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저도 별 지식이 없어서...안타깝군요...

양산기의 그로테스크한 얼굴...그러게 말입니다. 굳이 저렇게 만들어야 했을까요...ㅋㅋㅋ 타케시 혼다 씨가 디자인한 기체인데...작품 내적인 설정과 연관된 언급은 없습니다.

[엄디저트]

아 참, 시험 잘 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쿠르수스 호노룸]

죄송이라니 이 무슨 말씀을ㅎㅎ 이렇게 양질의 글을 꾸준히 올려주시는 것만도 감사한데요^^

샴시엘의 코어와 관련해서 S² 기관이 언급되었군요. 그렇다면 잠정적으로라도 코어 안에 S² 기관이 내재하는 것으로 파악해도 별다른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쩐지 신극장판 파의 마지막에 등장한 유사신화 2형태의 더블 코어 초호기가 생각나게 되는군요. 다음 편은 영호기일 듯 싶은데, 역시나 기다리겠습니다ㅎㅎ

시험 응원 감사합니다^^!

[그라우쉐라]

S2기관에 대한 설명이 어디 게임인가에 나와 있었는데
'나선력'과 관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공식 설정이 아니라서 100% 믿을 순 없겠지만

[눈울]

양산형과 동시에 더미시스템도 깔끔히 정리 해주셨군요~!
전에 살짝 훏고 가신 카오루 더미시스템을 보고 아담과 릴리스로 엮어 생각하다가
에바2의 기밀문서등을 찾아보고 더 혼란스러웠는데 본문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4화의 기체상호호환 실험시 신지 역시 예비로 더미를 만들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는걸 보니
아담, 릴리스의 혼과는 상관없이 레이의 인격, 카오루의 인격을 베이스로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더미시스템은 제3자의 의지로 움직이는 물건인데
3호기때도 그렇고 2호기때도 그렇고... 잔인하기 짝이 없네요...

[엄디저트]

눈울님도 항상 감사합니다...ㅎㅎ
아직 안 주무시네요, 좋은 꿈 꾸세요! ㅎㅎ

[눈울]

내일 오후 출근이라 이러고 있네요 ㅎㅎ
결국 완본 에반겔리온 해독을 구매했습니다.
엄선생님덕에 슈로대도 미루고 또한번 에바에 푹 빠졌습니다. :D

[총알받이]

으아 너무재밌다 ㅠㅠ 에바는 티비판 2번 정주행하고, 극장판도 죄다 섭렵했었지만,
그냥 왠지 재밌어서 보는 작품이었을 뿐 설정따윈 아무래도 좋아!! 수준이었는데,
이렇게 알기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다니 ㅠㅠㅠㅠ

[엄디저트]

헤헤 감사합니다. 다시 보시면 또 재밌을 겁니다. 그게 에바의 매력이죠! ^-^

[wien]

'S2기관'의 [S2]라는 글자 모양이 ♡을 닮았기 때문에 동력원의 이름이 되었다는 논의는 없나요? 약자는 SS 2S 어떻게든 만들 수 있었을텐데 굳이 'S2'가 채택된 이유가,. 뭔진 모르겠지만 처음 그 단어 들었을 때부터 이런 생각이 났었거든요ㅎ;

[엄디저트]

우오오 ㅋㅋㅋㅋ 정말 재밌는 생각이지만...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ㅜㅜ 사실 이게 제 잘못이네요. S2 기관의 바른 표기는 위에 호노룸 님이 써 주신 것과 같이 S² 기관입니다. 제가 저 타이핑이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S2 기관이라 양해도 구하지 않고 썼네요. 하지만, 정말 너무 아까운 아이디어네요 ㅋㅋㅋㅋ 게다가 사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코어에 있는 것이니...뭐, 물론 혹시 모르긴 합니다만...ㅎㅎ

[【S.A.D】]

언제나 엄디저트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근데 본문에서도 살짝 언급 되었는데.... S2 기관이라는게 그냥 사도의 일부이며 무한한 동력원이라는 설정이 다인가요?
케이블이나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도 무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해준다는건 알겠는데 왠지 모르게 또다른 기능이나 기원(?), 유래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어서요.ㅎ
나중에 시간나시면 따로 정리해주시면 안될런지요?

[엄디저트]

위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딱히...없습니다. 애초에 생명의 열매라는 추상적인 것을 인간이 과학의 입장에서 이론으로 정리한 것이 S2 기관이기 때문에 명확한 개념 자체가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나중에 카츠라기에 대해 언급할 때 한 번 더 나올 것 같긴 하지만 아마 【S.A.D】님이 모르시는 사실이 있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더 나오면 그건 정말 팬이 만든 설정이 되니까요...

[오락당]

엄디저트 님의 에바논문 그 전글들에 언급하셨었습니다,.
아담의 자손과 리리스의 자손의 차이라구요.
아담의 자식들은 지혜가 빈약한 대신 육신의 힘(육체적 영생)을,
리리스의 자식들은 육신이 빈약한 대신 지혜의 힘을 가지고 있다구요(인간이죠. 수명은 유한하나 지혜를 바탕으로 지식을 만들고 문명을 이루는..)

성경에서의 생명의 나무와 지혜의 열매를 떠올리시면 될 듯.

[고양이렌즈]

전에도 비슷한 질문에 제 지식선에서 답을 드린적이 있는데 에반게리온에서 징글징글하게 나오는 세피로트[TV오프닝과 EOE에 나오는 원 10개가 나열된 거대한 문양]가 바로 생명의 열매의 근원이라고 할수 있죠. 애초에 제작진이 이 서양오컬트의 기호학을 솜씨좋게 작품에 믹싱해 넣었기 때문에 공식설정에 따로 언급이 없어도 이정도 추리는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엄디저트님의 칼럼[!]에 쭉 나왔듯이 아담=생명의열매[S2]/리리스=지헤의 열매를 지니고 시조종족?신? 여튼 그런 존재로부터 우주에 생명을 뿌리란 임무를 부여받고 흩어지죠. 그러다 지구에 아담과 릴리스가 같이 오게 된거고.... EOE를 보면 초호기가 신이 되기위한 조건중 하나가 생명열매와 지혜열매를 동시에 보유하는거였습니다. 두개가 합해지면 뭔가 일어난다는거죠. 바로 세피로트의 소환. 서양 오컬트의 갈래중 카발라란게 있는데 거기서 말하는게 이 세피로트에 관한겁니다. 성경에 보면 생명나무와 지혜의 나무가 나오는데 그게 사실은 세피로트라는 율법의 나무를 둘로 나눈거란거죠. 결국 신의 힘을 부를수 있는 기능이 생명열매와 지혜열매에 절반씩 들어있어다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겁니다. 이건 애초에 사해문서나 그걸 해석한 제레가 굳이 그런 작명을 고를수 밖에 없었다로 볼수 있지 않을까요. 오락당님의 성경적 해석과도 맞물립니다.

[【S.A.D】]

그렇군요. 엄디저트 님, 오락당 님, 고양이렌즈 님의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Cecilia British]

진짜 에바라는 주제로 논문하나 써도 이상하지않을듯.. 너무 많고 너무 복잡함.. (안노 잊지않겠다.)

[YAXAN]

오늘도 선추천 후감상!

[마퀴맨]

잘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