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왜 난 맨날 이 꼴이야?? 구 에바에서도 그 꼬라지였고, 신극장판에서 겨우 좀 숨통이 트이나
싶더니 Q에서마저 절망과 나락의 연속이라니...!!! 게다가 이게 루프일 가능성마저 있다니...!!!
신지: 그래!! 우리 인류와 사도의 시조들을 만들었다는 제1시조민족을 찾아나서자!! 그들이라면 이 끝없는 절망의
연속에서 날 구원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아니, 모른다고 해도 왜 우리 인류를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답이라도
알아야겠어!!! 제1시조민족을 찾아가자!! 올해 개봉한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엘리자베스 쇼가 인류 창조의
답을 찾아서 엔지니어들의 고향으로 갔던 것처럼!!! 가요, 엄마!!! 이번엔 함께 하는 거예요!!!!
오랜 세월에 걸친 우주의 방랑 끝에 마침내 제1시조민족에 대한 단서를 찾아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된 신지.
??: 아아, 드디어 왔구나. 어서 와. 이카리 신지.
신지: 드디어 만나는구나... 제1시조민족...! 아담과 리리스를 창조한 신을...!!!
신지: !?!?!?!?!?!?!?!?!?!?
큐베: 어라? 왜 그래?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 실망한 거야??
신지: ...야, 네가 왜 거기 있어?? 넌 그냥 우리 인류의 어린 소녀들만 대상으로 부당 계약을 일삼아서
에너지를 뜯어가는 개객기 아니었어?? 근데 네가 어떻게 제1시조민족이야?? 너같이 총 한 방이면 죽는
생물이 어째서?? 제1시조민족이라면 에바의 모티브가 되는 아담과 리리스 같은 존재를 수없이 창조하고
롱기누스의 창까지 만들어 보내고, 거기다 그대로 거의 다 실현된 예언의 시나리오 이면의 사해문서까지
보냈을 수도 있으니 말 그대로 킹왕짱 강한 존재일 텐데??
큐베: 에이~ 뭐 어때. 우리도 전 우주적 활동을 하는 우주종족인데. 내가 제1시조민족이면 안 된다는 법칙이라도
있는 거야?? 그리고 내 이 모습이 본래 모습이란 보장도 없는데 어째서 그렇게 확언하는 거야?? 내 본래 실체가
네가 말하는 그 킹왕짱 강한 존재일 수도 있고, 그런 레벨과 전혀 무관한 초월적 존재일 수도 있고, 설령
이 모습 그대로라 해도 이런 형태의 생명체들은 생명 창조가 불가능하다는 법이라도 있는 거야??
어차피 네가 말하는 신이라 하는 것도 전우주를 포괄하는 초월적 개념의 존재도 아닌 그저 사도와 리린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로 신이라 표현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아? 그러니 우리가 그런 존재라 해도
이상할 건 없잖아. 역시 인간들을 그대로 본따서 만든 너희 리린이란 종족들도 이해를 못하겠네.
신지: ...본... 따서??
큐베: 그래.
큐베: 네가 알고 있던 이 아이들이 속한 인류는 너희들 리린이 아니라 너희들보다 훨씬 오래 전에 존재하고 있던
또다른 인류이자 오리지널 인류지. 우리가 전 우주에 퍼뜨린 생명의 시조들, 나아가 너희 리린의 모티브였으니까.
신지: (기가 막혀서 말을 잊고 있다가) ...그래, 네가 제1시조민족이라면 어째서 내가 있던 세계를 그 지경밖에
안 되도록 만들어버린 거야??
큐베: 내 정체를 알고 있다면 새삼스러울 것도 없잖아?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수명이 줄어들고 있는
이 우주를 구하기 위해서야.
신지: ...설마 또 감정 에너지 수집으로 우주의 엔트로피 증가를 막는다는 그 드립이라도 치려고??
큐베: 그래.
큐베: 모든 것의 시작은 그 시조 인류의 구성원이자 나와 계약한 소녀들 중 하나였던 아케미 호무라의 말을
통해 마녀란 존재에 대해 알게 되면서였지. 마법소녀가 저주로 물들면서 태어나는 마녀와 그를 통한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 그게 정말 존재한다면 마수들을 통해 얻는 에너지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 호무라라는 소녀가 말한 마도카라는 개념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아니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소울 젬이 오염되면 그냥 사라질 뿐이었던 그 아이들을 통해서는 내가
들었던 그 현상의 재현도 상전이 에너지를 얻는 것도 불가능했지.
그러던 어느 날 우린 전혀 다른 발상을 떠올리게 된 거야. 우리가 오랜 세월 함께 한 그 인류를 통해 그 마녀와
같은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면, 아예 이 인류를 모티브로 해서 그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면 어떨까?? 그것도 수십, 수백 단위의 여러 종류를 만들어서 전 우주 곳곳에 퍼뜨린다면??
신지: ...그딴 빌어먹을 이유로 우릴 창조했다는 거야?? 사도도?? 인류도?? 그 외의 다른 생명의 시조들도??
큐베: 그래. 태생적으로 불완전하기에 희망과 절망을 영원히 반복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인류들을...
우리가 굳이 손대지 않아도 스스로 파국을 거듭하여 자동적으로 막대한 상전이 에너지를 생성하는 문명들을...
생명을 창조한 뒤에도 존속할 수 있는 아담과 리리스 같은 시조들의 존재는 해당 인류들이 그 불완전함을
극복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결국은 그 안으로 회귀해서 장대한 역사를 반복하도록 하기 위해,
예정된 파국을 실현시키도록 하기 위해 준비시켜둔 장치에 지나지 않아.
만드는 데는 우리가 계약을 반복했던 오리지널 인류로부터 비롯된 마법소녀들의 데이터가 꽤 한 몫 했어.
그 아이들의 소울 젬을 분석한 데이터를 이용해서 너희가 S2 기관이라 부르는 것도 만들어냈어. 이른바 우리
인큐베이터식 소울 젬이라는 거지. 사도들은 그 새로운 기관의 실험도 겸해서 만들어낸 새로운 인류였던 거야.
너희들 리린은 우리가 알고 있던 인류를 거의 그대로 복사해서 만들어낸 거지만.
신지: ...그럼 제레 그 늙다리들이랑 내 망할 아버지가 그토록 믿고 실현했던 사해문서는 또 뭐야?
큐베: 아아, 그건 간단해. 비록 극복할 수 없는 불완전함을 부여했다고는 해도, 너희들 역시 그 어떤 법칙을
초월하는 기적을 일으켜도 이상할 게 없었던 마법소녀를 낳는 오리지널 인류로부터 태어난 또다른 인류잖아?
너희들 역시 그런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이 0만은 아니었으니까.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준비한 일종의
안전장치였던 거지. 너희들 스스로가 그 속에 담긴 힘을 믿고, 그 파국의 시나리오를 스스로 실현해서
너희가 세컨드, 서드 임팩트라 부르는 현상을 통해 막대한 양의 상전이 에너지를 발현하게끔 하기 위한.
물론 그것만 갖고는 믿을 수 없었어. 그래서 롱기누스의 창도 준비해 같이 보냈지. 만약 너희들을 낳게끔 만든
그 생명의 시조들, 혹은 너희들이 그 시조를 분석해 만들지도 모를 또다른 존재가 우리들 시나리오에
어긋나는 짓을 한다면 바로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참고로 말하자면 그 무기도 이전 마법소녀들이
쓰던 온갖 무기들을 분석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만들어낸 생명체야.
신지: ...그럼, 내가 있는 세계가 매번 엉망진창이 되는 루프를 반복하는 것도 네 수작이야??
큐베: 뭐 반은 그렇지. 그렇다고 해도 매번 그렇게 똑같은 궤도를 반복하면서도 오랜 세월 유지될 줄은
나도 몰랐어. 덕분에 전 우주에 우리가 퍼뜨린 생명의 씨앗들로부터 싹튼 불완전한 문명들 중에서도
네가 있는 세계가 특히 우주의 유지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지. 우리가 굳이 거기 가서
마법소녀 계약 활동을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하긴 뭐... 너희들 세계의 끈질김을 생각하면 뭔가 예상치 못할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서 법칙을 초월하는 존재를 만들어낼 마법소녀 계약 활동은 절대로 안 할 거지만.
신지: (부들부들) ...설마, 이번 신극장판 Q에서 세계가 그 꼴 나도록 만든 것도 네가 한 짓이야??
큐베: 뭐야,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그럼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도 너무 풀죽지는 마. 이카리 신지. 네가 거듭되는 루프 속에서 우리가 바라던 파국을
매번 실현시켜준 덕분에 항상 막대한 상전이 에너지가 생성되고 있고, 그건 모두 이 우주의 수명을
늘려주는데 더할 나위 없이 큰 공헌을 해주고 있거든. 당연히 원래부터 존재했던 생명들의 문명은
물론 우리가 창조해서 퍼뜨린 생명들의 문명도 그만큼 오래 존속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
큐베: 그러니까 네가 있는 세계에서 너의 행동과 결과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아.
넌, 항상 이 우주를 구원하고 있는 영웅이니까.
신지: -----------!!!!!!!!!!
신지: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초호기: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달칵 달칵
신지: 아악!!! 아악!!! 아악!!!! 아악!!!!! 아아아악!!!!
신지: 죽여버릴 거야!!! 저 새퀴 죽여버릴 거야!!! 씹어버릴 거야!!! 찢어버릴 거야!!! 해체해 버릴 거야!!!
짓밟아버릴 거야!!! 으깨버릴 거야!!! 난자해 버릴 거야!!! 엄마!!! 나한테 힘을 빌려줘요!!!! 힘을!!!!!
큐베: ...결국은 이해를 못하는구나. 너희의 오리지널처럼.
역시 인간은 이해를 못하겠네.
닥쳐라 이 개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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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말 그대로 개그였습니다. 에반게리온 세계관의 가장 큰 골격인 제1시조민족이 실은 큐베라 하는 천하의
개객기들이라면 어떨까 하는 반전을 메인으로 해서요.
...근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에반게리온 세계의 비밀을 큐베의 성향과 연결지어서 풀이해 보니까 이렇게 웃어
넘기기엔 너무 섬뜩하고 절망적인 시나리오가 하나 나와버렸습니다. 이거 어떡해요. 이 놈들은 진짜 위에서
쓴 짓을 하고도 남을 놈들 같은데. ;;;;; 여기서 큐베 외형을 아담과 리리스를 만든 녀석다운 임팩트를
지닌 이미지로 만든다면 위화감 0가 되지 않을지. 사실 얘들 실체가 그런 존재가 아니란 보장도 없는데.
만약 에반게리온 설정에서 언급된 모든 생명들의 창조 이유가, 그리고 에반게리온 세계에서 벌어진 모든
비극이 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진짜 꿈도 희망도 없다 못해 악랄한 전개.
그래도 이것도 기본적으론 그냥 개그로 만든 거니까 진지하게 생각하시지 말고 그냥 즐겨주세요.
(너 같으면 웃고 즐길 수 있겠냐!!!!)
어쨌든 오늘도 결론은 큐베 개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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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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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발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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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어떤 드립을 날려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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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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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펜터님..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물건을 만드시다니.. 구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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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폭주 | 12.11.20 0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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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져라 큐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