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의 마녀 재밌게 보고있습니다만 이번화보면서 뭔가 델링 램블랑이란 캐릭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프롤로그에서도 그렇고 2화까지의 인상으로는 각본가의 전작인 코드기어스의 샤를황제가 생각났습니다. 강압적인데다 결과지향적인 모습. 코기에서 샤를황제는 자신의 아들의 죽음에서도 양육강식의 논리로 이야기하면서 그게 브리타니아를 발전시킨다고 연설했었죠.
델링도 비슷하게 랄까. 다르긴하지만 어쨌든 자기만의 논리로 강압적이게 행동합니다만...
처음에는 그가 왜 결투란걸 만들어서 딸을 곤란하게 하는건가. 정말 애정이라고는 1도 없는 인간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샤를 황제를 생각해보고 델링을 보니 좀 달라보였습니다. 작중 샤를 황제는 삐뚤어지긴 했으나 인간 본연에게 실망은 햇어도 자기의 부인이자 공범자였던 마리안느를 끔찍히도 아꼈고 그랬기에 를루슈와 나나리를 브리타니아황궁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으로 보내 자기형인 vv에게 살해 당하지않게 했습니다.
델링이 결투란 시스템으로 딸의 혼약자를 정한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딸의 미래를 위한거죠. 안전한 미래.
델링의 권력기반은 공고한듯하나 실상은 약합니다. 3대가는 자기 멋대로 할수있고 단지 델링의 눈앞에서만 고개를 숙일뿐이죠. 그외에도 델링의 처사는 강압적이라 주변에 적도 많습니다. 아예 제타크사는 비밀리에 델링을 암살할려고도 했었죠.
무엇보다 총수 델링을 제외하고는 3대가들끼리 뒤에서 쑥덕거리는 일이 잦은데도 델링이 여기에 간섭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딸인 미오리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딸인 미오리네는 이사장실에서 살고 자기가 하고싶은일을 하는 자유가 있지만 학원에서의 학생들에겐 비웃음만 받고있었지요. 어느 기숙사에도 속하지 못하고 겉도는 존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델링이 죽는다면? 실제로도 델링은 시간을 많이 언급합니다. 겉으로 볼때는 총수로서 자신이 바쁘다는걸 말하는거일수도 있지만 건강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다 자신은 총수지만 3대가처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있는것도 아니고 자신이 죽는다해서 당장 딸에게 총수직이 가는것도 아닙니다. 델링이 죽는다면 모든 비난이 딸에게 쏠릴것은 뻔한것이죠. 특히 폴크방 사건은 겉으론 좋게 포장되있지만 실상은 민간인 학살이니까요.
그러다보니 홀더를 미오리네의 혼약자로 만든게 아닌가싶습니다. 아스타시아 학원의 결투는 불공정합니다. 겉으론 평등한듯하지만 체급도 기술도 다른 인물들끼리 싸우는데 오직 결과만 진리다라고 하는곳이잖습니까. 거기에 결투에 이기기위해 자신들이 유리한 장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데도 힘을 아끼지않는 장소입니다. 이런곳에서라면...
홀더 자리는 결국 3대가중 하나가 차지할겁니다. 일단 자기전용의 커스텀기체를 소유할 재력이 있고 그 기체를 유지/보수해줄수있는 기술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기기위해 조작할수있는 힘도 있죠. 그러니 사랑따윈 없어도 가장 강한이가 딸의 옆에 서게되면 자신이 없어도 딸의 안전은 책임질수있습니다. 대신 죽은 자신의 자리는 사위가 갖는거죠.
이렇게 하게된데는 딸인 미오리네가 자신을 거부하기때문도 있습니다. 머리도 좋고 능력도 있지만 자신의 뒤를 이을 생각은 없고 지구로 내려갈 생각밖에 없는 딸이기에 직을 물려줄수는 없으니 적어도 안전만은 물려주자는 생각이었겠죠.
문제는 이런걸 딸인 미오리네에게 소상히 이야기하지도 않고 대화자체를 안할려고 드니 서로 엇갈릴뿐이었습니다만...7화에서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도망칠려고 생각만 하던 딸이 스스로 고개를 숙이며 회사를 차리겠다고 나왔고 이건 자신이 죽기전에 실적만 난다면 자신의 뒤를 딸이 이을 기회라고 생각한게 아닌가싶습니다. 그걸 위해서 회사설립에 도움을 준게 아닐런지...
다만 프롤르그에서의 강경함과 2화에서의 태도를 생각하면 어째서 건드포멧을 인정하지 않았으면서도 갑자기 태도를 바꾼건지는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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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각해보면 2화에서도 그건 건담이라고 말했을뿐이고 미오리네가 등장해서 개입했고 빔 제타크가 조금 맞장구 쳐줬다해도 너무 빠르게 결투를 인정해줬죠. 프롤로그도 폴크방사건 자체도 의심스러운건 폴크방이야 우주 멀리에 있다지만 옥스코퍼는 지구에 있었는데다 보는눈도 많은데 무력개입했다고 보기는 힘든데다 프롤로그에서 제네리가 경악한 표정으로 델링을 보는게 학살을 해서가 아니라 르브리스가 탈출했고 생존자가 있다는데서 경악했을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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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새
사실 생각해보면 2화에서도 그건 건담이라고 말했을뿐이고 미오리네가 등장해서 개입했고 빔 제타크가 조금 맞장구 쳐줬다해도 너무 빠르게 결투를 인정해줬죠. 프롤로그도 폴크방사건 자체도 의심스러운건 폴크방이야 우주 멀리에 있다지만 옥스코퍼는 지구에 있었는데다 보는눈도 많은데 무력개입했다고 보기는 힘든데다 프롤로그에서 제네리가 경악한 표정으로 델링을 보는게 학살을 해서가 아니라 르브리스가 탈출했고 생존자가 있다는데서 경악했을수도 있죠. | 22.11.22 1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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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를루슈보다 카렌이 더 생각났습니다. 카렌은 반은 일레븐 반은 브리타니아 귀족이었죠. 1기초반에 문제를 일으키고 잡히게된 카렌은 아버지가 귀족이었기때문에 아무 문제없이 풀려나서 저택으로 돌아오게되는데 그때 아버지의 정부에게서 들었던 말이었던걸로. 다만 이게 1기스토리엔 별 중요하지않아서 나중엔 흐지부지 사라져버려서 아까웠죠. | 22.11.23 0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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