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니플러스에서 방영한 데카당스 최종화를 보고 올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는 만족감을 받았습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게, 개인적으로는 나츠메와 같이 버그로 분류되는 파이프
가 뭔가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이 끝났다는 겁니다. 레이어스
의 모코나처럼 창조주격인 이레귤러라든가, 아니면 마지막에 나타난 가돌
오메가가 사실 파이프였다든가 파이프가 갑자기 나타나 얘를 쓰러뜨리는데
뭔가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든가 하는.
근데 마지막까지 아무 것도 없더군요. 그냥 가돌들 소멸했을 때 함께 소멸
했다는 식. 엔딩의 온순한 가돌 육성 농장 창설에 파이프가 뭔가 공헌한다
든가 하는 식이었어도 좋았을 텐데.
덧, 데카당스 후반의 흐름에 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히 절대적이라서 얘를
데카당스의 데우스 액스 마키나로 분류해도 좋을 듯 하더군요. 어쨌든 버그
에서 데카당스 관리인으로 등극했으니 인생 역전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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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아바타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도 직접 소통하며 지내게 됐잖아요. 설령 게임이라 할지라도 탱크와 기어가 동등한 관계로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상관 없지 않을까요? 특정 엘리트들이 가돌을 사냥하던 수렵채취 사회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경작하는 정착사회로의 전환을 전 긍정적으로 봤어요. 기어도 이제는 데카당스의 외부손님이 아닌 진정한 일부가 됐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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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부숴버린다는 뉘앙스로 전개하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원상복구(사람들이 진상을 알게 되긴 했지만 시스템이라는 큰 틀은 유사하죠)돼버려서 허무했어요. 막화 직전까지는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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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 가에 따라 감상이 다를 수 있겠네요. 저는 시스템을 일종의 이데올로기로 생각했어요. 현재를 인간의 자유의지를 베제시키는 시스템에 의한 통제를 받는 시스템사회주의 세계이자, 차별이 당연시 되는 계급사회 나츠메와 카부라기로 부터 시작된 혁명이 위의 것들을 무너뜨렸고 공존과 자유 화합을 꿈꾸는 사회로 변화됐죠. 원상복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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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부숴버린다는 뉘앙스로 전개하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원상복구(사람들이 진상을 알게 되긴 했지만 시스템이라는 큰 틀은 유사하죠)돼버려서 허무했어요. 막화 직전까지는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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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ELEC
시스템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 가에 따라 감상이 다를 수 있겠네요. 저는 시스템을 일종의 이데올로기로 생각했어요. 현재를 인간의 자유의지를 베제시키는 시스템에 의한 통제를 받는 시스템사회주의 세계이자, 차별이 당연시 되는 계급사회 나츠메와 카부라기로 부터 시작된 혁명이 위의 것들을 무너뜨렸고 공존과 자유 화합을 꿈꾸는 사회로 변화됐죠. 원상복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 20.09.26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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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자유를 꿈꾸는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동시에 기어가 여전히 지상을 게임 취급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하지 않나요? | 20.09.26 19: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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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ELEC
더이상 아바타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도 직접 소통하며 지내게 됐잖아요. 설령 게임이라 할지라도 탱크와 기어가 동등한 관계로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상관 없지 않을까요? 특정 엘리트들이 가돌을 사냥하던 수렵채취 사회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경작하는 정착사회로의 전환을 전 긍정적으로 봤어요. 기어도 이제는 데카당스의 외부손님이 아닌 진정한 일부가 됐다고 생각해요. | 20.09.26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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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마냥 악이라고 보고 부숴야 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데카당스 안에서 시스템이라 하면 이미 단순관리를 맡는다는 측면을 뛰어넘어서 기어라는 신인류들의 생태계 자체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부순다고만 생각하면 탱커들의 존재 자체도 부정하게 되버리는 거라고 생각해서요, 결론은 이미 질이나 도나테로같은 기어들에게 이들도 같은 생명이고 인간과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조명해준 시점부터 시스템을 바꾼다는 엔딩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았나 싶어요 | 20.09.26 2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