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의 '그 장면'을 유튜브에서 다시보다가 드는 생각이 있어 써 본 글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재미삼아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제는 너무도 유명해서 '인싸'들도 즐긴다는 그 만화 영화, <귀멸의 칼날>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대박'을 넘어 로켓급의 추진력으로 빠르고 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입니다. 명실공히 2019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부족할지언정 과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귀멸의 칼날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장면 해석과 인기 요인, 감상 등등이 즐비하기 때문에 새롭고 신선한 내용은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늘 그렇듯 구구절절 생각나는대로 써보고자 합니다.
작품 설명은 생략하고, 최근 원작까지 완결된 <귀멸의 칼날>은 연재처인 '점프'로서는 이례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소년만화지만 상당히 다크하고 처절하며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인기 있던 작품임에도 너무 길지 않게 완결됩니다. (물론 데스노트와 같이 다크하면서 적절한 분량으로 완결된 작품도 있지만, 이쪽은 장르적으로 조금 차별화 되어 있습니다. 근래에는 '귀멸'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이와 같은 분위기의 소년만화(체인소맨, 주술회전 등)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전으로는 <드래곤볼>, '원나블'을 중심으로 강력한 IP의 오랜 전개를 추구해 오던 점프는 근 수년 간, <나루토>와 <블리치>는 결국 완결되고 <원피스>마저 팬들의 반응이 주춤하며 위기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늘 굳건하던 그 입지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합니다.
<보루토>는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고, <은혼>도 뒤로 갈수록 힘이 빠졌으며 싸우는 배틀물이 아니었던 <하이큐> 등도 한 인기 했지만 장르적 특성상 유사할 순 있어도 '원나블'같을 수는 없었습니다. <블랙 클로버> 또한 어느 정도의 인기는 있었지만 기존 '원나블'의 일각일 수는 있어도 그때 만큼의 누구나가 이름만 대면 알만 한 파워는 없었습니다. 물론 청년지에서 연재되던 <원펀맨>과 같이 두고두고 회자될 연출로 이후의 <귀멸의 칼날>과 같이 단숨에 유명해진 작품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나타난 것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입니다. 조금씩 주춤하면서도 '원나블'에 이어 새로운 원나블(원펀맨, 나히아, 블랙 클로버)이 탄생합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저 모든게 '점프'의 회사인 '집영사'의 만화 원작들이라는게 새삼 놀랍네요. 위에 입지가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무색합니다..하하
<히로아카>는 순조로운 인기를 끌고 팬들을 모으며, 애니메이션도 준수한 퀄리티로 전개되었습니다. '어벤져스'로 대표되는 '히어로'라는 장르와, 유사한 미국식 감성이 더해진 히로아카는 일본만화로서는 신선하면서 익숙한 재미, 뛰어난 캐릭터로 '포스트 원피스'가 되어갈까 하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포스트 원피스로 불리기에는 임팩트가 부족한 면이 있었고, (한국 기준)들으면 누구나 알만 한 대중성은 오히려 <원펀맨>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더 높은 것처럼도 보였습니다. 이는 예전 <진격의 거인>의 그것과 조금 비슷한 양상으로도 보일 수 있겠네요.
<히로아카>의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에 대해서는 재쳐두고, 2019년 <귀멸의 칼날>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됩니다. 독특한 표현, 소년만화라기엔 조금 다크한 감성, 확실하고 빠른 전개, 착실히 고난을 딛고 성장하며 모나지 않은 주인공, 무엇보다 훌륭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작화와 화면, 연출의 모든 면에서 <귀멸의 칼날>은 단숨에 상승세를 타게 됩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고 한다면, 일본의 집계 차트인 오리콘 차트가 시작된 이래 늘 연간 만화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던 <원피스>를 제치고 <귀멸의 칼날>이 2019년 연간 판매량 1위를 할 정도였습니다. 판매량이라는 지표에서 당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원피스>를 공식적으로 제친 것은 <원펀맨>도, <히로아카>도 아닌 혜성처럼 등장한 <귀멸의 칼날>이었습니다.(물론 누계 판매량으로는 약 4억부가 팔린 원피스와, 약 6,000만 부가 팔린 귀멸의 차이는 극명하지만, 권 수와 연재 텀을 봤을때 이것만 보아도 귀멸의 성장세는 압도적이기는 합니다.)
2쿨, 26화 애니메이션(국내 심의 19세이용가)로 인해 귀멸의 칼날은 단숨에 세계적인 IP로 부상합니다. 물론 원작의 훌륭한 바탕이 원천이기는 하지만, '귀멸'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애니메이션이 가졌던 영향력이 결단코 누구도 적다고 하는 이는 없습니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던 <귀멸의 칼날> 원작의 방향은 결국 다행인지 불행인지 너무 길지 않게 완결되면서 '점프'로서는 이전의 행보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암시했습니다. 어느 정도 논란이 많았던 결말에 대해서는 재쳐두고, 이러한 점프, 집영사의 변화 또한 앞으로 주목해볼만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10월 예정된 <무한 열차 편> 이후에는 다시 TVA가 방영될지, 또 다른 형식으로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게임 등의 미디어믹스도 예정되어 있고 IP의 인기도 계속해서 높아져 가면서 이제는 '인싸'애니가 된 귀멸의 칼날이 해당 극장판 이후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전개는 당연하게 전망됩니다.
물론 앞으로의 전망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임팩트로 대세감을 키운 귀멸의 칼날은 단지 원작이 끝났다는 이유만으로 '짜식'할만큼 약한 IP는 아니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서둘러 끝나버린 원작에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도 있고, 박수 칠 때 잘 끝났다는 팬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이후의 애니메이션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은 똑같고, 개인적으로 저 또한 그렇습니다.
이전 <뱅 드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와, 긴 호흡으로 캐릭터를 이해해야 하는 작품은 피곤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히로아카>와 <귀멸>이 달랐던 점은 이러한 트랜드는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히로아카에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것은 아니고, 귀멸에 스토리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귀멸의 칼날이 보여주는 장면의 임팩트가 더욱 컸고, 캐릭터들은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공감과 몰입이 이루어지며 착실하고 빠른 전개를 보여준 부분이 어디까지나 기존 '원나블'과 같이 '초 장편'으로 이어지던 히로아카와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원펀맨>이 오히려 히로아카보다 일각에서 더 유명세를 탈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점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히로아카의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본즈'나, 귀멸의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ufotable' 모두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로는 어느 쪽도 결코 뒤지지 않는 회사이며 작품 자체도 그렇기 때문에, <귀멸의 칼날>의 성공은 소비패턴이 점점 빨라지고 유행은 점점 짧아지는 트랜드에서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과 어떻게 달라져야하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생각보다 너무도 길어졌습니다만, 마지막으로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그 장면'을 링크로 걸어두고 줄일까 합니다. 조회수가 400만 회가 넘네요.
여담이지만, 드래곤볼의 경우에는 제2의 전성기라고해도될만큼 수익성있는 IP 파워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반드시 정답이다..라는 것은 알 수 없겠습니다. :)
출처: animax plus YouTube 채널
히로아카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으며,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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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귀멸은 기존 소년만화 독자들이 답답해했던 부분을 해결해준 영향이 크죠. 전개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전투과정은 제외합니다), 선 넘은 악인들은 아무리 사연이 딱할지라도 무조건 다 처단하거든요. 괜히 애니화 전부터 블리치 상위호환(작화제외)란 평가를 들은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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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은 적당할 때 마무리 잘했죠 장편으로 질질 끌면 아무래도 인기 하락은 피할 수 없습니다 히로아카도 한창 인기 있었던 시점에서 보면 귀멸에 뒤쳐지지 않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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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장 큰 이유가 질질 끌기위한 조연 활약을 잘 조절해서라고 생각함. 나히아 블리치 같은 작품 보면 주인공은 어디서 뭐하냐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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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나게 대단하다거나 특이한 면이 있다기보단 인기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점들이 나름대로 보완되 있단 느낌이 들더군요. 호구가 아니라 진짜로 착한 주인공 질질 끌지 않고 팍팍 진행되는 스토리 아쉬운 면은 있어도 거품은 아닌 적 간부들 파워 측정기로 안 끝나고 충분히 활약하는 조연들 사연 있다고 봐주기 않고 죽음으로 처리되는 악역들 등
(IP보기클릭)221.153.***.***
윗분들이 이미 장점들을 말해서 할말이 없지만 다만 정말로 무잔 관련의 최종전과 작품의 마무리를 담당할 마무리를 못한게 이 작품의 아쉬움이네요 (그리고 선별 시험이어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제대로 인원을 잘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네요) 무엇보다 기존의 소년만화의 장점을 좀 더 잘 보여주었는데 마지막 최종전과 마무리는 그러지 못해서 더욱더 아쉽게만 다가온 귀멸의 칼날 원작 만화 였습니다. 그런 의미로 애니화가 더욱더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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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귀멸은 기존 소년만화 독자들이 답답해했던 부분을 해결해준 영향이 크죠. 전개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전투과정은 제외합니다), 선 넘은 악인들은 아무리 사연이 딱할지라도 무조건 다 처단하거든요. 괜히 애니화 전부터 블리치 상위호환(작화제외)란 평가를 들은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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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만화의 과도기..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이 기대됩니다..! | 20.06.02 2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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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은 적당할 때 마무리 잘했죠 장편으로 질질 끌면 아무래도 인기 하락은 피할 수 없습니다 히로아카도 한창 인기 있었던 시점에서 보면 귀멸에 뒤쳐지지 않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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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아카도 한창 재미있게 봤던 100화 언저리는 기억에 많이 남네요.. :) | 20.06.02 21: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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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장 큰 이유가 질질 끌기위한 조연 활약을 잘 조절해서라고 생각함. 나히아 블리치 같은 작품 보면 주인공은 어디서 뭐하냐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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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에 대한 조절과 분배는 '강연'에서 가장 손꼽히는 장점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20.06.02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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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출나게 대단하다거나 특이한 면이 있다기보단 인기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점들이 나름대로 보완되 있단 느낌이 들더군요. 호구가 아니라 진짜로 착한 주인공 질질 끌지 않고 팍팍 진행되는 스토리 아쉬운 면은 있어도 거품은 아닌 적 간부들 파워 측정기로 안 끝나고 충분히 활약하는 조연들 사연 있다고 봐주기 않고 죽음으로 처리되는 악역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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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허투루 만들어진 점 없이 치밀해야 그만큼 호소력이 생기는 것 같네요. | 20.06.02 2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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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이 이미 장점들을 말해서 할말이 없지만 다만 정말로 무잔 관련의 최종전과 작품의 마무리를 담당할 마무리를 못한게 이 작품의 아쉬움이네요 (그리고 선별 시험이어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제대로 인원을 잘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네요) 무엇보다 기존의 소년만화의 장점을 좀 더 잘 보여주었는데 마지막 최종전과 마무리는 그러지 못해서 더욱더 아쉽게만 다가온 귀멸의 칼날 원작 만화 였습니다. 그런 의미로 애니화가 더욱더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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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극장판 이후에는 TVA가 다시 전개되었으면 합니다 .. :) | 20.06.02 2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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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대해서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요소는 어른들의 사정이 많이 얽혀있겠지만, 기대가 됩니다! | 20.06.02 2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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