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아루토가 초짜 사장이라 언젠가 회사 뺏기는 전개가 나올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쿨럭
결론적으로 직업배틀은 '직업'도, '배틀'도 거의 못살린 별 볼일 없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3,4쿨 나오고 나서 판단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요....(설마하니 더 밑바닥을 내려가겠습니까 음...)
직업배틀의 포인트는 3가지였습니다.
1. 초짜 사장 vs 경력직 사장
2. 휴머기어 vs 인간 누가 더 뛰어난가
3. 그리고 '직업'의 가치
1. 1번에 대하여
한창 본토에서 욕 바가지로 먹고있는 문제의 45세 경력직 사장은 직함, 캐릭터 컨셉에 비해서 하는짓이 3류 악당 저리가라급이라서 가장 큰 피해를 봤습니다.
물론 아루토의 경우도 까라면 깔 수 있는 여지는 많은데, 2쿨 돌이켜보면 아루토는 메인각본가보다 서브각본가들이 더 캐릭터를 잘 살려주고 있지 않나 합니다.
45세 사장님 같은 경우 배우분이 정말로 연기를 잘해주십니다. 다만 캐릭터에 비해 연기력이 너무 아깝습니다.
아무리봐도 에그제이드때의 단 부자라던가 서브컬쳐에 나오는 악역 사장들의 꼰대기질이라던가 이것저것 단점만 모아 종합한 열화판이라는 느낌
2. 휴머기어 vs 인간
이것도 사실 45세 사장님이 끼어든 시점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대결일 게 뻔했습니다. 특히 절정을 달린게 마지막 5라운드 배틀대결
정당한 승부따위는 때려치우고 온갖 협잡질로 방해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건 아루토를 패배로 몰아가려는 각본의 작위라고 밖에 생각 안듭니다.
그 결과 2쿨에서는 후와 이사무 및 멸망신뢰 제외 나머지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망가져버렸죠.
휴머기어, 인간 할 것 없이 사이좋게 망가지다니 이 무슨.....
3. '직업'의 가치
2쿨 직업배틀에서 가장 실망했던 부분은 바로 '직업'에 대해 제작진이 잘 조명하였는가였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1라운드 : 꽃꽂이 가업을 대대로 물려받은 장인 vs 꽃집에서 일하지만 꽃꽂이 기술을 습득한 휴머기어
오랜 세월동안 가업을 물려받았던 장인이 자존심 + 위기의식 등등이 맞물려 스스로 레이드화. 그러나 끝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정당한 대결끝에 승리
1라운드는 괜찮습니다. 실제로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휴머기어의 존재에 대한 장인의 위기의식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2라운드 : 잘나가는 부동산 사원 vs 주택 판매원
45세 사장의 협잡질도 협잡질인데, 이 부동산 사원의 인격이 문제가 되었던 파트
그리고 하나 더 꼬집자면, 주택판매의 기준이 바로 '금전'이었다는 것
사람의 주거지는 돈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것저것 고려할 요소가 많았는데 결국 누가 더 많이 팔아서 매상을 올리냐는 단순한 대결이 되어버렸습니다.
집의 가치가 단순히 '돈'이었을까요. 그리고 부동산이나 주택을 판매하는 판매원들은 어떤 가치를 갖고 일하는지, 그것을 제대로 보여줬는지는 의문입니다.
3라운드 : 변호사 vs 검사
검사라는 직업군의 가치관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편. 크게 거슬리는 것 없이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4라운드 : 인간 소방관 vs 휴머기어 소방관
개인적으로는 직업배틀편에서 가장 좋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휴머기어와 인간의 차이를 잘 보여주기도 했고 소방관의 직업적 소명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5라운드 : 정치인 vs 래퍼의 여론 유세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에피소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메인 각본가의 급전개, 그리고 직업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냐는 점
우선 래퍼의 경우 하나 변호를 하자면,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래퍼다보니 그만큼 주변 분위기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는 기분파였을 거라는것
즉 캐릭터가 좋게 말하면 쿨하고 나쁘게 하면 진중하지 못하고 가볍다는건데, 여지없이 터졌습니다.
그럴거면 좀 시간을 줘서 천천히 캐릭터묘사를 더 했어야하는데 급전개로 하늘로 쭉 급상승했고 결과는 뭐.....
그리고 정치인에 대한 묘사에서도 실망한게, 스테레오 타입이고 이런 부류의 정치인이 많이 있다는 건 저도 압니다만
제로원이 아동이 보는 특촬물이고, 또 대결 소재가 '직업'이었다는걸 생각하면 저런 썩은 정치인은 보여주면 안됩니다.
애초에 정치라는게 아이들에게도 좀 생소한 개념이긴 한데, 정치라면서 보여주는게 고급 식당가서 접대받고 떡값(뇌물)받아먹고
뇌물 받아먹으면서 난 그런거 안했다고 거짓말하는 뻔뻔한 태도에 데이터 조작질까지. 이걸 애들에게 보여주는게 좋았던걸까요?
각본가의 급전개다 보니 구멍이 너무 많고 허술한게 한두개가 아닌지라 까도까도 끝도없이 나오는게 5라운드 마지막 대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라운드 직업배틀의 핵심적 요소는 인간의 능력치를 강화시크는 '자이아 스펙'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자이아 스펙의 문제점(?)은 어디로 가고 실상은 매 주 나오는 45세 사장님의 추함의 반복,
휴머기어 인간 상관없이 사이좋게 망가지고 전개의 구멍이 뻥뻥 뚫리는 2쿨이었던지라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어짜피 3쿨 초반부 스포는 떴으니, 정신차려서 3-4쿨은 좀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45세 사장님이 찌질하게 난리치는걸 보느니 차라리 아루토가 멸망신뢰하고 손잡는걸 보는게 훨씬 더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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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국 PD의 자캐딸이 원인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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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딸을 하면 그 자캐라도 건져야 하는데 못건졌잖아요. 망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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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동감입니다. 아마 PD가 단 쿠로토와 마사무네의 성공 사례를 보고 투입한 것 같은데 결과는 인기도, 네타도 저 둘의 발끝에도 못미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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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국 PD의 자캐딸이 원인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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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딸을 하면 그 자캐라도 건져야 하는데 못건졌잖아요. 망한거죠 | 20.03.26 0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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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르나바카
그건 동감입니다. 아마 PD가 단 쿠로토와 마사무네의 성공 사례를 보고 투입한 것 같은데 결과는 인기도, 네타도 저 둘의 발끝에도 못미쳤죠. | 20.03.26 0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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