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 모히로 씨는 암울한 애니로 알려진 '보쿠라노'의 원작 만화가입니다.
동시에 여러모로 유명한 '나루타루'의 원작자이기도 합니다. 최근 기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꽤 관심이 있는 작가라서 검색하다가 관련기사를 찾아서 소개해봅니다.
출처를 들어가보면 일웹(2채널) 반응을 볼 수 있는데, 넷우익들에게는 꽤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alfalfalfa.com/archives/7036353.html
아래는 기사 요약입니다.
「보쿠라노(ぼくらの;지어스)」의 작가 키토 모히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구 일본군의 인권침해를 긍정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전쟁의 최대 억지력은 적과 아군을 불문하고 "인명은 귀중하다"는 '인도주의'가 아니라 "다른 국가의 인명에는 관심 없지만, 자국민의 생명을 잃는 것은 견딜 수 없다"는 '이기주의'입니다.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은 특히 그러한 경향이 강합니다. 전쟁반대여론의 고조는 종종 자국의 군인 희생자가 늘고나서부터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무인무기와 로봇 무기가 발달하고 자국민의 희생 없이 기계를 사용하여 전쟁을 할 수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가까운 미래를 무대로 한 「보쿠라노(ぼくらの;지어스)」라는 작품에서는 무인 병기에 의한 전투를 억제하는 "텐진 조약"이라는 국제 협정을 그렸습니다. "전쟁을 일으킬 때에는 자국민을 죽음의 위험에 내맡길 필요가 있다" 라는 제약 조건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쟁의 장애물이 너무 낮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뿌리에 있는 것은 자국민과 다른 나라 국민의 생명을 완전하게 분리하는 사고법입니다.
원래 집단을 일체적으로 파악하여 "이 회사는" "이 나라는"이라고 딱지 붙이는 것은 편리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회사나 국가도 개인의 집합이고, 그러한 집단의 결정도 개인의 의사가 축적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타국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도 집단끼리가 아니라, 우선 자신과 다른 나라 한사람 한사람과의 관계로 인식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일본인 자신이 가족에 쏟는 애정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자신의 가족에게 쏟고 있다", "전쟁에서 토지와 재산을 빼앗기면 그 사람이나 그들의 가족은 어떻게 될 것인가"와 같은 것에 대한 약간의 상상력이 부족했다는 것이죠. 그런 사람들은 "전쟁에서 자신의 아들도 죽을지 모른다"는 상상력이 작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에게 일본군은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 총리 자신이 인권침해를 간접적으로 긍정했다고 보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알 수 있을 텐데 왜 생각을 닫아버리는 것일까요.(기사 : http://www.asahi.com/articles/DA3S109124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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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저의 개인적인 잡설입니다. 보쿠라노나 나루타루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쿠라노나 나루타루 모두 애니화 되었지만 원작에 있었던 정치적 메시지를 삭제하고 방영되었습니다. 나루타루에서는 '미야코 타츠미'라는 극우성향의 등장인물이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원작 만화를 살펴보면 작가가 철학적으로는 순수 우파에 가깝지만(개인주의 사상, 약육강식의 세계관), 극우세력에 대한 비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반미적이라는 점(핵폭탄,대국주의나 일국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일본 좌익과도 통하는 바가 있죠. 하지만 좌익도 우익도 아닌 자유주의적인 아나키즘 성향 또한 강합니다.
여러가지에서 짬뽕한 정치성향이라서, 여러모로 그 정치적인 성향이 헷갈리는 작가입니다만, 서로 반대편에 서있는 인물들끼리의 대립을 통해 중용을 꾀하는 것이 그의 의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과 부정의 대립은 언제나 그의 만화를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아래 작가의 말은 그의 세계관이 언제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 진부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만, 이 만화에 다다르게 된 것은 많은 사람들과 사물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세계를 채색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리고 사물에게 긍정과 부정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
(나루타루 1권 작가 코멘트)
종종 사람들은 등장인물의 대사 자체를 액면 그대로 작가의 직설적인 생각으로 착각하곤 하는데, 그 대사를 말하는 인물들이 어느정도 작가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더라도, 작가가 그에 대립하는 인물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사상적 독립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100%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대변하는 캐릭터는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나루타루에서는 '팔굉일우'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되었다'라는 라노베에서 이 단어가 나와서 한 때 논란이 된 적이 있죠. 나루타루에서는 친절하게 그 뜻에 대해 주석까지 달려 있습니다. 이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쓴 것이죠. 하지만 소재나 대사 하나하나가 본질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의도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왜냐하면 앞에서 말했듯이 모든 등장인물이 작가의 생각을 100%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 '팔굉일우'라는 단어는 애니판에서는 삭제된 일본정부측 공무원인 '미야코 타츠미'라는 인물의 극우사상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쓰여집니다. 사실상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작중에서 일본차는 세계제일이라면서 자랑하고 전체주의 성향을 보이는 등 작중에서 계속 극우적인 행동과 사상을 나타냅니다. 그 대립축으로 그를 따라다니는 파트너가 같이 등장하는데, 작가를 대신해 그의 극우사상을 작품 내내 비꼬고 있습니다. 이 극우인사의 최후도 자업자득인 점을 보면 작가의 관점 또한 그와 대립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기사에서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키토 모히로 씨는 국가와 개인의 관점에 대해서 언제나 개인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공무원인 타츠미가 작중에서 악역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반면, 표면적으로는 악역처럼 보이지만 악역이 아닌 인물도 있죠.
이처럼 표면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보면 작가가 마치 극우성향을 긍정한다고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보쿠라노에서는 진주만이나 특공에 대한 언급, 요즘에는 신작인 '끝과 시작의 마일스'에서 나오는 욱일기 등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루타루에서는 대사를 절제하면서 상징과 풍자를 통해 주제를 전달했다면, 보쿠라노에 이르러서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기 시작했죠.
최근 작품인 '무언가잘 못되어 있나요(なにかもちがってますか)'라는 작품에서는 나루타루의 등장인물을 계승하고,
보쿠라노의 직설적인 표현법을 섞어 조화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쿠라노로 인지도가 높아진 최근에는 이처럼 인터뷰나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머릿속을 파헤치고 싶은 싸이코 아니면 천재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데 알고보면 이 작가도 의외로 정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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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쁘면 작품관을 이해 못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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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지적하는 감상자세가 바로 첫댓글에 예시로 나온다는게 재밌네요. 만화에서 이런게 나왔으니 작가의 취향도 분명 저런 것일거다, 정신세계가 저럴 것이다라는 일직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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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진실된 사랑이나 호의, 가족애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루타루 역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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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토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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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잘 모르는 상태에서 첫댓글만 보면 무슨 작가가 사이코패스 행적이라도 있는 줄 알겠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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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쁘면 작품관을 이해 못하는법 | 14.01.11 0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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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 작품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 보다보면 염세주의적인면이 꽤 되서 저런반응이 나올수도있다고 보는데 이걸 머리가 나쁘다라는식으로 치부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14.01.11 0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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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ㅋㅋㅋㅋㅋㅋ | 14.01.11 0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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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거 이해해줄 머리는 필요할거같지만 그 머리가 이런거 보고 배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 14.01.11 0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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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지적하는 감상자세가 바로 첫댓글에 예시로 나온다는게 재밌네요. 만화에서 이런게 나왔으니 작가의 취향도 분명 저런 것일거다, 정신세계가 저럴 것이다라는 일직선 사고. | 14.01.11 0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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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잘 모르는 상태에서 첫댓글만 보면 무슨 작가가 사이코패스 행적이라도 있는 줄 알겠네요 ㅡㅡ; | 14.01.11 0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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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토준지는? | 14.01.11 0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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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네 기분 나쁘네요 | 14.01.11 0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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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파 작가 식인괴물설 | 14.01.11 1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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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등
릭 앤 모티 작가 평행세계 인간설 | 18.03.28 0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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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본인도, 나루타루 결말이나 내용이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너무 과격하고, 너무 염세적이긴 했다고 스스로도 문제있는것을 긍정했죠...그나마 작가분이 결혼을 한게 그 과격적인 염세주의적 작품관이 '가족'을통해 순화되었다고 봅니다. 보쿠라노에서 '가족'이 주요 키워드로 나오는거보면요ㅇㅇ | 17.09.01 0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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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진실된 사랑이나 호의, 가족애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루타루 역시도요 | 14.01.11 0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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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분 본인 스스로도 그 만화 완결이후 나중에, 나루타루는 본인이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진 상태에서 그린 만화라서, 지나치게 염세적이었다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얘기하셨죠. 즉 본인도 꽤나 심했다고 생각하는건 맞아요. | 17.09.01 0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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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본인도 심적으로 피폐해져서 너무 염세적이었을때 나루타루 연재했던거를 본인 스스로도 지적했죠. 지금은 결혼해서 순화되고 사그라들었죠. | 17.09.01 0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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