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로토스코핑이라는 기법을 애니메이션의 장르에까지 끌고 들어온 감독의 참신성에는 박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로토스코핑이라는 기법의 내면을 세세히 알게 되면 이러한 선택은 곧 재앙으로 바뀌게 된다.
애초에 로토스코핑 기법은, 저예산 독립영화등에서 사용되었던 실험적 방법으로써
<실사화>된 장면에 만화같은 색채감을 부여함으로써 장면의 실재감을 떨어뜨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배우의 면면이나 생김새에 큰 부담이 걸리지 않는다는점이 장점이다.
또한 실재감을 떨어뜨려 장면의 진지함등을 감소시켜 마치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게 해준다는게 특징이다.
즉,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로토스코핑 기법은 실사 이미지가 원작인 드라마나 영화에 대해서만 그 효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3D의 실사영상에서 2D로의 컨펌이 로토스코핑 기법인데,
애초에 실사가 아닌 2D의 평면형 그림체가 원작이어서는 로토스코핑 기법은 쓸모없는 낭비의 중첩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로토스코핑 기법을 이용하는 작품들은 최소한의 데포르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적어도 이와 같이 표현의 세세함이나 얼굴의 윤곽성 및 눈코입등의 이목구비를 확실히 살려서 만들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찰흙덩어리와 같은 표정과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감정전달에 있어 상당한 문제점에 봉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최소한의 데포르메도 진행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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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실사화 필름을 디지털화 한 뒤에 물감떡칠하고 턱선이 뭉개지니까 턱선만 그려넣어 준것을 단박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최소한의 데포르메적 수정작업을 거쳤다면, 동일 인물이 이와같이 완벽히 다른 얼굴형으로 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히 낮아지게 된다.
찍은 영상을 참조해서 『이러한 느낌으로 가야겠다』라는 방향성을 세우고 참조하였다면 용서가 되는 부분이지만,
악의 꽃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냥 찍은 영상을 디지털화하여 컨펌작업을 거친 뒤에
거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색칠놀이만 하고 선긋기만 진행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법상의 문제점은 확실히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며,
앞으로의 스토리 진행이나 인물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성우들의 연기로 만회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금 감독이 로토스코핑이라는 실험적 기법을 애니메이션에 접목한 부분으로 언플을 하고 관심팔이를 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의 상업화라는 현실 앞에서 블루레이의 판매량은 불보듯 뻔한 부분인 것이고,
애니메이션을 들고 아카데미 시상식에라도 참여할 요량이 아닌이상 이러한 방향성은
감독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데엔 좋겠지만, 다수의 대중을 만족시키는데에 있어서는 부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예 애니메이션 자체가 스토리 진행이 아닌 다큐 형식으로 나레이터를 두고 진행되는 부분이 많았다면, 이러한 기법의 사용이 흥했겠지만,
이래서는 지금 악의꽃은 다큐도 아닌, 드라마도 아닌, 애니라는 장르를 뒤집어 쓴 잡탕이 되어버린 것이다.
차라리 『드라마』라는 형식을 뒤집어 쓰고 로토스코핑 기법을 사용했다면 이러한 시도는 충분히 이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을 빌려 쓰면서 로토스코핑 기법을 사용한것은
결론적으로 만화적 속성에 또 다른 만화적 속성을 덧입힌것이라 효용적 특성에서 전혀 쓸모가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한계선인 "데포르메"까지도 철저하게 무시하게 됨으로써,
기본적 표정의 전달을 통한 시청자의 작품 감상과 감정이입에 방해를 주는 요인이 되어
철저하게 비판받는 현재의 모습이 되어 버린 것이라고 나는 평가한다.
혹시라도, 이번 악의 꽃이 위에 예시로 들어놓은 독립영화의 스크린샷 처럼 최소한의 데포르메 작업을 거쳤고,
이를 통해 얼굴 모형이 뭉개져 나오는 부분을 보완하고 보다 알기 쉬운 표정으로 이목구비를 잡아주었다면,
나는 지금 이렇게까지 흥분하여 작화에 대한 실망을 토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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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괜찮군요, 지금 애이게 분위기가 악의 꽃 작화에 대한 비판을 하면 모에 그림에 환장한 사람 취급인 느낌도 드는게 이런 체계적인 비판의 이유를 대는글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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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결론이라기보단 '하려면 제대로 해'가 결론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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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애니메이션이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게 대단하네요 그닥 좋은 결과물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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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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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스코핑을 쓰기는 썼는데 질좋은 로토스코핑이 아니었죠.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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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애니메이션이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게 대단하네요 그닥 좋은 결과물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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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스코핑을 쓰기는 썼는데 질좋은 로토스코핑이 아니었죠.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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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결론이라기보단 '하려면 제대로 해'가 결론으로 보여집니다. | 13.04.06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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