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판타지 한컷 낙서 -333-

[A.Shipwright]

양초 소년은 타오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양초 소년은 타오르면 점점 죽어간다.

우리는 그 고뇌를 바닥에 달라붙은 촛농에서 느낀다.

북방의 해적들은 기묘한 방식으로 길을 찾았다고 하는데

그 비법이란 망망대해에서 까마귀를 날린 뒤

까마귀가 날아간 방향으로 배를 모는 것이다.

우리 이상변칙특수처리반의 임무란

일반 시민이나 경찰이 목격하기 전에

이상 현상을 제거, 혹은 처리하는 것.

일반적인 직종에서 '오늘은 똥 밟았구나' 싶은 일이 일상이란 점만 빼면

우리의 일과도 남들과 그리 다르게 돌아가지 않는다.

검과 마술이 문명의 그림자 뒷편으로 사라진 시대에,

어둠 속에서 고독을 삼키던 악령들은 마침내 기계 반란을 일으켰다.

아직까지도 살아남은 인간들은 기술자 롭 하워드를 악의 씨앗이자 재앙의 아버지라 부르며 저주한다.

하워드 본인도 귀신이 코드를 건드렸을 줄은 몰랐겠지.

[바람01불어오는 곳]

어디가 어디 ㅋㅋㅋㅋㅋ 하늘섬이라도 찾았냐 ㅋㅋㅋㅋㅋ

[Melime]

타오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타오르면 죽어가는.
생각해보면 수명의 길이만 다를 뿐, 다른 삶과 마찬가지인 것은 아닐까.
삶을 향한 고뇌도 내용은 다르겠지만, 무게가 다르진 않겠지.

[신성모도기다]

우리는 나이를 먹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나이를 먹기에 죽어간다.

어느날 옆집 혼자 남은 노인 에게 물었다.

늙는다는 거는 무슨 느낌인가요?

그가 대답했다.

나이 먹는걸 즐기게 되는 거라네...

그는 이를 보이며 웃는다.

그는 죽어 가는 건가?

살아 가는 건가?

[조이멘맨777]

오늘은 똥 밟았구나 싶은 일이 매일 일어난다니 그냥 저주 받은 직장이잖아

[루리웹-7362916552]

스카이넷은 귀신들린 컴퓨터였어?

[방송국]

길잡이 까마귀 : 오늘도 ㅂㅅ들 조련하느라 재밌었다.

[국밥그릇]

양초소년 불쌍해...

[미래의 낚시꾼]

이분꺼 보면 정말 3d로 한번 만들어 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