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발사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지만 이런 성공 소식에도 불구하고 누리호에 대해 회의적이고, 더 나아가서는 우주과학 산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발사는 다른 나라에서 이미 많이 하는데 거기다 돈주고 부탁하면 되지 굳이 2조씩이나 들여가며 메이드 인 코리아에 집착할 필요가 있냐는 분들, 이걸 세금낭비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죠. 다른 나라는 이미 60 70년대에 성공했는데 왜 이제야 뒤늦게 출발하려고 하냐는 분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우리나라가 8월에 달 탐사선을 보내도 ‘반도체나 계속 개발하지 달 가서 뭐할건데’ 라고 말할 것 같아요. 살짝 방향은 다르지만 천문학과 천문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싶은 한 사람으로써 이런 분들을 위해 한마디 해 드리자면, 님들 말이 맞아요. 우주탐사로 직접적인 경제적 이득은 기대할 수 없을 겁니다. 우주개발 할 시간에 반도체 개발하고 신소재 연구에 치중하는 것이 경제적 관점에서 더 이득일 거에요.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호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수많은 자료들이 돈이 되진 않습니다. 화성 탐사선이 화성의 토양을 분석한다 한들 그것이 지금의 특정 산업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힘들죠. 이건 모든 순수학문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물리학자가 궁극의 이론을 찾아내려는 것이, 화학자가 화학반응의 원리를 연구하는 것이, 생물학자가 새로운 종을 찾아내는 것이 모두 당장의 이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에요. 순수학문은 인류의 호기심과 도전입니다. 그러나 이런 도전이 없다면 발전도 없는 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연구와 개발은 단순한 목적달성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MRI의 기반이 되는 자기공명, CCD, 건축에 사용되는 풍동, 네비게이션에 사용되는 GPS와 위성통신, 탄소섬유와 같은 신소재, 건조식품과 같은 식품보관, 차량의 에어백, 정수기의 이온여과장치, 컴퓨터의 발전. 이외에도 수많은 기술이 우주개발의 과정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기술의 기반은 자연과학이고, 이런 순수학문의 발전이 없이는 기술과 공학의 발전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도전이 실패하더라도 한두번의 실패로 기대치를 낮추고 포기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처음 걷는 길이 언제나 탄탄대로일수도 없고, 과정의 시행착오가 결과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니 국가적으로도, 연구자분들도, 여러분들도 모두 우주과학 뿐 아니라 모든 과학 연구와 개발에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발사체 기술의 확보가 가지는 의의는 생각보다 크죠, 자유롭게 탑재체를 보낼 수 있다는 것, 우주개발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조금 더 근본적인 얘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그럼 전 다시 달행성 만화 그리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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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93.***.***
근데 연구원들 착취 수준의 노동에 관한 기사를 보고나니 좀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음 1차때 실패했다고 연봉을 깍지를 않나 ...
(3825453)
113.30.***.***
그 블라인드 글에서는 나로호 실패로 삭감 되었다고 나와있는데 혹시 누리호 1차 실패 때도 삭감이 있었나요?
(315557)
117.52.***.***
그거 삭감이 아니라 성과급 못 받은거라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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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4118)
119.193.***.***
근데 연구원들 착취 수준의 노동에 관한 기사를 보고나니 좀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음 1차때 실패했다고 연봉을 깍지를 않나 ...
(3825453)
113.30.***.***
루리웹-7750622059
그 블라인드 글에서는 나로호 실패로 삭감 되었다고 나와있는데 혹시 누리호 1차 실패 때도 삭감이 있었나요? | 22.06.27 12: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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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7750622059
그거 삭감이 아니라 성과급 못 받은거라 하던데... | 22.06.27 14: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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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맞아요. 누리호 아님. | 22.06.27 23: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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